[100년 단골 시리즈] 경남 맛집 BEST 5

[비포장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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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시국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힘든 요즘! 자연스레 국내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남은 산악과 해양관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다. 울창하게 뻗은 숲이 주는 청량한 매력과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 전망은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통영의 동피랑 벽화 마을, 김해의 가야 테마마크, 사천의 항공 우주 박물관, 창원의 여좌천 로망스다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경남은 365일 흥이 넘치는 지역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경남 곳곳에서 맛 하나로 정평이 난 식당을 방문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보자! 여름철 여행의 성지로 불리는 경남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전통 방식으로 담백함을 살린 장어구이, 김해 불암동 ‘불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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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honeyh1p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honeyh1p님 인스타그램

  1976년 선암다리 인근에서 시작하여 2008년 강변 장어타운으로 터를 옮긴 ‘불암정’. 매장 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 뷰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샐러드, 장아찌 등의 밑반찬과 장엇국, 장어 뼈 튀김 등 장어로 만든 별미도 함께 내어준다. 전통 방식 그대로 석쇠에서 기름기를 쪽 빼가며 노릇하게 익힌 장어는 뜨끈한 돌판에 올려 제공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장어에 1년간 숙성시킨 양념장을 덧발라가며 구운 양념구이는 중독적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장어 본연의 고소함을 살린 소금구이는 은은하게 느껴지는 숯불 향이 풍미를 한층 살려준다. 

식신TIP

• 위치: 경남 김해 식만로348번길 33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 가격: 장어구이 28,000원, 메기탕(中) 40,000원
• 후기(식신 닉네임어려워): 장어를 제대로 구웠는지 느끼하지 않아 물리지 않고 마지막 한 점까지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맛있게 익은 장어를 그냥 먹어도 되고 상추에 쌈 사 먹어도 좋고 장아찌들을 곁들이는 등 다양한 조합으로 먹는 재미가 있어요! 복분자주까지 한 잔 마시면 완전 몸보신하는 느낌~

• 2. 신선한 졸복의 맛을 그대로 담은, 통영 서호동 ‘부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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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_________suyeon님 인스타그램
  

  ‘부일식당’은 졸복을 이용하여 매운탕, 찜, 국 등의 다양한 복요리를 선보인다. 직접 담근 호래기 젓갈, 멸치 젓갈 등 약 9가지의 맛깔스러운 밑반찬과 제철 생선회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대표 메뉴는 깨끗하게 손질한 졸복을 콩나물, 미나리 등의 재료와 함께 맑게 끓여 낸 ‘복국’. 졸복이 지닌 신선한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마늘과 소금으로 최소한의 간만 하여 담백한 맛을 살렸다. 뜨끈한 국물은 한입만으로도 속이 풀릴 정도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손님들이 먹기 편하도록 일일이 뼈를 바른 졸복은 남다른 쫄깃함을 선사하며 씹는 재미를 살려준다. 쫀득한 졸복에 아삭한 미나리와 콩나물을 감싸 초장에 찍어 먹으면 풍성한 맛과 식감을 한층 살아난다.

식신TIP

• 위치: 경남 통영 서호시장길 45
• 영업시간: 매일 04:30 – 16:00, 첫째, 셋째 주 월요일 휴무
• 가격: 복국 13,000원, 복매운탕 15,000원
• 후기(식신 비타민젤리): 통영 여행 갈 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에요. 밑반찬이 가짓수 채우기가 아니라 정말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 게 느껴져요. 복국은 국물 먹으면 바로 캬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아주 시원해요~ 밥 말아서 젓갈 올려서 먹으면 한 그릇은 뚝딱입니다. 젓갈은 따로 판매하셔서 집 갈 때 싸갔는데 어머니가 칭찬해주셨어요. ㅎㅎ

• 3. 건강한 재료로 만든 겉바속촉 치킨, 사천 서금동 ‘미래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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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miran_2g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miran_2g님 인스타그램

  국내산 생닭과 손수 재배한 채소로 음식을 만드는 ‘미래 통닭’. 치킨부터 마늘 통구이, 닭똥집 튀김, 찜닭, 닭도리탕, 백숙까지 닭으로 만드는 다채로운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 ‘후라이드’는 포장 박스를 뚫고 솔솔 새어 나오는 고소한 튀김 냄새가 입맛을 자극한다. 염지된 닭이 아닌 순수 생닭만을 이용하여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을 강조했다. 바사삭 씹히는 소리가 청각을 자극하는 튀김 옷을 베어 물면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는 속살이 반겨준다. 부드러운 육질과 파삭한 튀김 옷이 어우러지며 겉바속촉의 정석을 느낄 수 있다. 주키니, 당근, 고구마 등의 채소와 닭고기를 양념에 자작하게 졸인 ‘야채 찜닭’도 인기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닭고기 속까지 깊숙하게 배어들어 있어 식사 메뉴로 제격이다.

식신TIP

• 위치: 경남 사천 팔포3길 3
• 영업시간: 매일 09:00 – 02:00, 비정기적 월 평일 2회 휴무
• 가격: 후라이드 16,000원, 야채 찜닭(小) 22,000원
• 후기(식신 하얀고래): 보통 후라이드만 먹으면 느끼해서 다 못 먹는데 여기는 달라요! 마지막 한 조각 먹을 때까지 기름진 느낌 없이 고소함만 느껴져요. 달짝지근한 양념치킨도 맛있고 뼈 발라 먹을 필요 없이 먹기 편한 순살 메뉴도 있답니다~ 여기 찜닭이 그렇게 밥 도둑이라는데 다음엔 도전해봐야겠어요~

• 4. 푸근한 인심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창원 충무동 ‘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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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전집’은 과거 해군들이 월급봉투에 들어 있는 동전만으로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1대 사장님이 군인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밥을 먹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메뉴를 고안하다 개발한 ‘돼지 김치구이’가 대표 메뉴이자 단일 메뉴다. 큼직하게 썬 김치, 양파, 돼지고기를 양념과 함께 투박하게 볶아 낸 돼지 김치구이는 칼칼한 감칠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마늘과 마요네즈를 섞어 만든 소스를 곁들이면 매콤한 맛이 중화되어 한층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남은 양념에 김 가루와 밥을 넣어 고소하게 볶아 먹는 ‘볶음밥’으로 든든하게 마무리하기 좋다. 볶음밥을 하기 위해선 고기와 채소를 1/3 정도 남겨야 하니 참고할 것.

식신TIP

• 위치: 경남 창원 진해구 충장로 88
• 영업시간: 매일 17:00 – 00:00, 둘째, 넷째 주 수요일 휴무
• 가격: 돼지 김치구이 10,000원, 볶음밥 2,000원
• 후기(식신 이웃집강아지): 양파가 익으면서 나오는 달큰한 맛과 후추 향이 만나 정말 중독적인 맛이 느껴지는 돼지 김치구이! 안에 들어있는 김치가 핵심인 데 식감이 적당히 살아있어 쫄깃한 돼지고기랑 잘 어울림. 같이 나오는 마요네즈 소스에 고기와 채소를 감싸 푹 찍어 먹으면 완전 마성의 맛임!

• 5. 통영 바다의 맛이 느껴지는, 통영 무전동 ‘향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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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에서 굴 요리가 생소하던 시절 굴 요리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향토집’. 일본을 오가며 독학으로 배운 굴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풀어낸다. 대표 메뉴 ‘향토 코스’는 그윽한 바다 향을 담은 굴밥을 시작으로 굴전, 생굴 회, 굴구이, 굴 무침, 굴찜의 구성으로 제공된다. 코스 중 부추, 양파를 잘게 다져 넣은 달걀 물로 굴을 감싸 만두처럼 부쳐 낸 ‘굴전’은 특허를 받을 정도로 특별한 맛을 뽐낸다. 진하게 퍼지는 굴 내음을 달걀 옷이 포근하게 감싸며 조화롭게 어울린다. 살짝 데친 굴에 미더덕과 콩나물을 매콤하게 무쳐 나오는 ‘굴찜’도 별미다. 아귀찜을 먹는 것 같이 맵싸한 양념과 탱글탱글한 굴 조합 덕에 안주 메뉴로도 즐겨 찾는다.

식신TIP

• 위치: 경남 통영 무전5길 37-41
•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B/T(평일) 15:00 – 17:00, 예약 시 B/T 없음
• 가격: 향토 코스(1인) 26,000원, 굴 A코스(1인) 21,000원, 굴 B코스(1인) 14,000원
• 후기(식신 피노키오왕자): 굴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다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단품 주문도 가능하지만,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서 코스 요리로 주문했어요. 싱싱함이 살아있는 굴 회와 조리했을 때 다양한 맛이 나는 요리 등 구성이 정말 다양해서 맛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