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애묘인들이 자신의 고양이가 비만 고양이가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 고양이들은 개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 비만은 고양이의 건강과 수명을 해치는 위험 요소다.
그러면 과연 고양이를 비만으로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잘못된 식습관과 포근한 장소에서 잠자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 때문이다.
고양이는 참치가 들어간 습식사료를 주로 먹는데 이는 건식사료보다 부피가 적다. 이 때문에 습식사료를 줄 경우 왠지 양이 적어 보여 주인은 권장량보다 더 많은 양을 주게 마련이다. 여기에 간식까지 주다 보니 살이 붙는 것은 시간 문제. 이러한 현상은 특히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고 고양이를 위해 특별한 보살핌을 주고 싶어하는 명절 연휴에 자주 나타난다. 섭취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적은 것도 원인. 이 밖에도 유전적 결함이나 호르몬 등 선천적 문제, 때로는 이 모든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
고양이의 비만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면 건강에 적신호가 생기게 되는데 사소한 질병에 걸렸을 때에도 치료와 회복 능력이 떨어지고 당뇨, 관절 이상, 심할 경우 심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비만 고양이들은 적정 체중의 고양이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고양이가 비만상태라면 동물병원을 찾아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가지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목표 체중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적정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식사량을 조절해 줘야 한다.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다이어트 사료로 바꾸는 것도 좋다. 간식은 금물. 매일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하지만 무리한 체중감량 역시 또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고양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인 쥐 낚싯대, 깃털 낚싯대로 운동을 시키는 방법이 가장 무난하다. 그리고 집에 고양이 놀이터인 '캣타워'를 설치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심으로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사료 급식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운동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고양이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