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는 다듬는데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거머리 때문에 집사람이 무척 신경 쓰면서 다듬습니다.
일전에 미나리를 사서 일부는 다듬어 무쳐 먹고, 일부는 나중에 다듬는다고 그냥 어딘가에 쳐박아두었다가 먹을려고 꺼내보니 잎이 누렇게 뜨기 시작했고 줄기도 딱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먹을만한 넘은 골라 놓고, 먹기 곤란한 넘은 버렸는데... 혹시나 해서 일부는 줄기 아랫부분을 10~15cm 정도로 잘라서 수경재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상큼한 레모나님이 카페 앨범에 올린 글 덕분입니다.
6월7일
맛이 가기 시작한 미나리의 아랫부분을 대충 대충 칼로 잘라서 작은 물병에 꼽아 두었습니다. 뿌리가 돋는다면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월11일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대충 잘라서 물병에 꼽은 미나리 줄기에서 뿌리와 싹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


6월13일
작은 물병에 미나리 줄기가 어지럽게 꼽혀 있는 것이 맘에 걸려서 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클리어 파일을 길게 자른다음, 두 판를 맞대놓고 그 사이에 미나리 줄기를 넣고 스테이플러의 바늘침으로 고정시켰습니다. *^^* 재식 밀도를 낮추고 미나리 줄기를 곧추세웠으니 잘 자라줄 것 같습니다. )^^(



첫댓글 생활의 지혜....조그만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전해 보는 거사님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합니다.....
그냥 재미로 해보고 있습니당. *^^*
ㅋㅋ...거사님 실험정신은 감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거사님은 생물학을 전공하셨어도 좋았을 것을...저도 미나리를 참 좋아하는데...골뱅이 무침에 넣으면 안주로 제격이지요. ^^
그렇네요. 미나리만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으니까 뭔가 빠진 듯이 허전했는데.. 바로 골뱅이가 빠졌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