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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05월05일~06일(1박2일) 덕유산 종주기
▣ 덕유산 종주 산행기 ▣
'덕이 많아 여유로운 산'
목적산 : 덕유산(1,614m)
언 제 : 2008년05월05일~06일(1박2일)/부산등산교실 여성1기 제34차 5월 정기산행
누구랑 : 고문수,김해인,김혜진,박해봉,오유량,이명화,이복임,이승애,이정애,이청환,임옥녀,장재희,정인선
존칭 생략 (가나다순 : 13명)
산행길 : 육십령휴게소~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갓대피소(1박)
삿갓대피소~무룡산~동업령~백암봉~중봉~향적봉(북덕유산 정상)~백련사~삼공리매표소
(2008년05월05일 덕유산종주 첫쨋날)
05:00 알람음악이 울린다. 기상~♬~
신록의 계절,,, 5월!!!
어제 오후에 내린비로 눈이 부시도록 아침햇살이 환하다.
5월5일 어린이날,,,공휴일이라 남편의 출근 준비는 필요치 않지만 이틀동안의 식사와 간식 등등,,,챙겨두고
약속시간보다 여유롭게 집을 출발 하였다.
07:00 무슨 영문인지,,,출발이 동래전철역에서 자갈치역으로 변경되었다.
교대전철역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자갈치역으로 가는 도중에 변경된 사연을 알게 되었다.
여차여차해서,,,,,,@%$#%~~
07:53 15인승 승합차에 탑승, 드디어 출발~~~~~~~
출발지가 바뀐 이유에 대해서 아무런 불평도 없다. 아마 여행의 들뜬 기분 때문이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13명 일행들은 이렇게 한마음이 되어 떠난다.
너·나 할 것없이 준비해온 떡과 음료수, 김밥 등등,,,먹느라 정신없고
중년나이에 할 수 있는 얘기 보따리 다 풀어 놓는다.
이래서 여행은 즐거운가 보다.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총무님의 공지사항 듣고나서, 또 웃음꺼리가 나온다.
어쨌든,,, happy-day!! happy-day!!
11:02 육십령 휴게소 도착
종주산행을 위한 완벽한 준비로 분주하다. 등산화 끈도 단단히 묶고, 무겁지만 쓰러질까봐 준비해 온 음식들을
배낭에 꽉꽉 채운다. 누가 시킨다면 이런짐(배낭) 메고 산을 오를까?
뒷줄 : 박해봉,김혜진,고문수,이승애,이정애,정인선,이청환
앞줄 : 김해인,오유량,이명화,임옥녀,이복임,장재희 (13명)
11:25 13명 산꾼(?)들은 밝은 모습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산행 시작.
오늘따라 연둣빛깔이 정말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나의 마음만 그럴까?
지난주 산행때 누군가 알려준 진달래가 아닌 연달래꽃이 유난히 싱싱하고 색이 곱다.
12:36 할미봉에 올랐다.
오늘따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넘 고맙다. 자연에 다시 한번 감사 드려 본다.
일행들과 할미봉 기념 촬영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서봉을 향해 출발.
12:40 이건 또 뭐야?? 대포바위(일명:남근석) 한마디씩 하면서 또 웃음 보따리가 나온다.
12:54 할미봉에서 서봉 가는길은 힘든코스가 곳곳에 버티고 있었다.
미리 예상한 구간들이지만,,,,우리가 누군가,,, 로프와 바위,,, 기본실력이 저절로 나온다.
이래서 공부(교육)는 해야한다. 거의 직벽수준인 바위도 가볍게 오르고 내린다.
3명의 든든한 수호신(고문수,박해봉,이청환)이 계신 덕분이라해야 할까?
아뭏튼 받쳐주고, 잡아주고, 당겨주는 시간에도 찐한 얘기들은 오간다. 그리고 한바탕 웃고,,,,,,,,,,
13:18 점심식사. 야~호~
일행이 준 맥주 한잔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준다.
아직도 먼 산행길 남아 있어 간단하게 맛있게 즐겁게 식사를 하였다.
힘든다 하면서도 배낭에서는 뭐가 그렇게 많이 들어있는지 모두 대단하다.
14:29 저 멀리 남덕유 정상을 뒷 배경으로 또 촬영.
보라색, 노랑색, 분홍색, 하얀색 갖가지 봄꽃들이 우릴 반겨준다.
또, 청아한 새들의 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운지,,,,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5:59 서봉에 올라서다.
전망이 너무 좋다. 잠시 뒤 후미팀들이 보인다.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지,,,,,,
빨리 재촉하여 한컷 찍어주고 서둘러 남덕유산을 향하여 부지런히 걸었다.
16:50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
지난1월에 눈덮인 이곳을 밟았는데 계절이 바뀐 5월 봄날에 다시 밟으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
덕유산 정말로 '덕이 많아 여유로운 산'인지,,, 덕을 쌓기 위해 나의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본다.
17:03 남덕유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17:36 월성재 지나감.
18:32 삿갓봉에 발 디딤.
어둠이 깔리기 시작,,,후미팀을 위해 헤드랜턴을 박해봉 7기회장님께 드리고 홀로 삿갓골재대피소로 향하였다.
산길에 혼자라는 생각에 갑자기 무서움이 밀려온다. 20분을 정신없이 내려왔다.
18:52 삿갓골재대피소 도착.
입실 수속하고 샘터로 내려가 식수 담아 올라와도 아직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배정 받은 이층방에 올라가서 짐정리 대충하고 카메라 들고 해가 넘어가는 취사장입구로 가서 일몰 촬영.
19:19 삿갓골재대피소에서 일몰 모습 바라봄.
후미팀들이 한명씩, 한명씩 보이기 시작. 모두 기쁨의 눈물을 삼키는 표정들이다.
서둘러 저녁식사 챙겨 취사장으로 모인다.
19:52 이렇게 저녁 만찬은 시작 되고,,,오르자~ ㅅ!! 마시자~ ㅅ!!
힘들고 긴 산행길~피로는 모두 어디로 갔는지,,,마냥 즐겁기만 하다.
오유량씨가 양념해 온 돼지고기가 오늘 저녁식사 주메뉴가 되었다. 누군가가 양념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묻는다.
요리강사가 된 오유량씨~~기분이 up~
내가 먹어봐도 정말 맛있다. 소주 한잔에 일품 안주꺼리가 되었다. 오유량씨 고마워요.
22:33 까만밤하늘,,,,,,,
덕유산 삿갓골재대피소에서 바라본 밤하늘엔 청명한 별이 많이 있었는데,,,
수준 낮은 카메라로 촬영을 했더니 별이 없고 까만하늘만 보일뿐,,, 이럴때 이청환 선배님은 실력 발휘 좀 하시지ㅎㅎㅎ
어느새 일행들은 한명, 두명,,,내일을 위해, 오늘의 힘들었던 몸과 맘 휴식을 위해 자취를 감춘다.
'아직 꿈나라 갈 시간은 아닌데,,,,' 잠을 잘려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삼총사가 모였다. (일명,,,여성1기 소주조 3명).
약간의 취기로 얼싸 안으며 기쁨의 파티를 펼쳐 주거니 받거니,,,,,,,,,,,,아~~ 이 행복한 시간이여~~또 언제 오려나!!!
조용조용 잠자리에 들어 5시 기상 알람 맞춰두고 거의 자정 시간에 아름다운 꿈나라로 갔다.
(2008년05월06일 덕유산종주 둘쨋날)
04:30 알람소리도 없이 일어나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 소리에 잠이 깨었다.
달콤하게 푹 잔 탓인지,,,몸과 맘 모두 상쾌하다. 굳-모닝~~
06:00 옥녀언니가 끓인 북어국으로 아침식사. 모두 맛있게 먹는다.
이때, 이청환 선배님이 "어제밤에 분명히 소주 3병 남겨 두었는데,,,,어디 갔지?"
ㅎ ㅎ ㅎ, ㅋ ㅋ ㅋ~~~ 한바탕 웃음으로 고백하고,,,일행들 모두 짧은 화제꺼리가 오간다.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아침식사 마무리하고 밥알 한톨 남김없이 취사장의 식탁을 깨끗이 정돈하였다.
누구할것없이 손발이 척척,,,이럴때 여성1기의 찐한 우애가 느껴진다.
06:54 둘쨋날 산행 시작.
삿갓골재대피소에 있는 빨간우체통에 내마음의 글을 넣고,,,
하루 묵었던 삿갓골재대피소에서 기념촬영하고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1,614m)을 향해 산행시작.
산위에서 맞이하는 아침공기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보이는 조망들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다.
07:46 무룡산 도착. 정상석에 살짝 입맞춤하고,,,,,,,,,
09:14 동엽령에 발을 디딘다.
이곳에서 후미팀들과 합류를 위해 휴식,,,선두팀 5명(이청환,정인선,이정애,이복임,나)
09:34 20분을 기다려도 후미팀 보이지 않는다. 적당히 쉬었으니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10:33 백암봉(송계사삼거리) 도착.
11:10 중봉에 도착.
이곳은 덕유평전 원추리군락지(백합과 식물)가 있다. 각시원추리,골잎원추리,노랑원추리 등등,,,
6월~8월 개화시기가 되면 덕유평전은 온통 노란꽃 세상이 된다. 해발 1,000m 정도 높은 지역(아고산대)에서 자람.
노란꽃 세상을 보기위해 여름에 이곳을 한번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주목(주목과), 구상나무(소나무과) 군락지를 지나면서 향적봉이 눈앞에 서서히 들어온다.
11:25 향적봉대피소 도착.
따사로운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이곳에서 후미팀과 점심을 먹기로 하고 휴식을 취하며 덕유산의 정기를 듬뿍 안아본다.
12:15 점심식사. 배가 고픈지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한다.
나는 배낭에서 꺼내긴 했는데,,,배가 고프지 않다. 그래도 앞으로 약3시간 정도는 걸어야 하기에 꾸역꾸역 먹기 시작.
짧은 점심식사 끝나고 덕유산의 최고봉 향적봉을 향해 나무계단을 오른다.
12:40 북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발을 디딤. 일년만에 만져보는 향적봉 정상석,,감회가 새롭다.
12:51 이곳에서 콘돌라 타고갈 팀과 백련사로 산행할 팀을 나누어 빠르게 하산길 걷는다.
10분쯤 내려가는데,,,속이 편치 않다. 속이 답답한걸 보니 급체인것 같다. 먹고 싶지 않았던 점심이 원인인것 같았다.
응급처치와 함께 소화제 복용. 일행들에게 폐끼치지 않아야 할텐데,,,
13:51 백련사 도착.
웅장하면서도 조용한 사찰의 모습을 뒤로하고 서둘러 하산.
14:18 백련사 일주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무주구천동계곡의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15:22 드디어 삼공리매표소 도착.
전주식당에서의 뒷풀이 후 15인승 승합차에 지친몸을 기대고 부산으로 출발.
'덕유산종주~화려한 날은 가고,,,,가슴속에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으로 간직 하고 싶습니다.'
1박2일 덕유산종주 산행은 이렇게 끝나고 함께한 13명 모두에게 큰 박수 보냅니다.
※ 윗글에 기록된 시간은 사진에 남겨진 시간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첫쨋날 / 육십령휴게소 11시25분 산행시작 ~ 삿갓재대피소 18시52분 도착 (약 7시간 30분 소요)
둘쨋날 / 삿갓재대피소 06시54분 산행시작 ~ 삼공리매표소 15시22분 도착 (약 8시간 30분 소요)
글솜씨가 부족한 '덕유산 종주 산행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08년05월10일
부산등산교실 여성1기 이명화 씀
첫댓글 덕유종주기를보니 옛생각이 새록새록.....
무박으로,일박일이로.두번으로 나누어 등등
넘 좋아하는 덕유산 추억속에 잠시머물려 옛생각에 행복하네요 회장님 감사합니다요
'가슴이 떨릴때 여행을 떠나라' 하는 말이 있죠.
덕유산 종주를 여러번 계획하여 산행을 하였지만 또 다시 떠나면 설레여집니다.
다음 기회에는 자유인님과도 함께 할 기회 만들어 봅시다. 댓글 감사드리며... 잘 다녀 올께요.
아주 간결하면서도 충분히 눈에 그려지게 산행기 멋지게 작성해 주셨네요..
잘 보았으며 벌써부터 기대가 앞서네요...
우천으로 하루 연기 통보하였지만 전원 OK !
내일 멋진 추억여행 출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고 옵시다.
언제나 마찬가지이지만,
정말 멋진언니십니다.
나도 언니같은 그런사람이되고싶은데 ㅎ
아직 종주한번 제대로는 못해봤으니 아직도 많이 멀었네요,
언제나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이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