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하면 '스마트폰'이라는 단어가 진부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항상 휴대하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스마트폰에 데이터에 초점을 둔 여러 기능이 구현됨에 따라 '전화'는 부수적인 기능으로 전락했다. 실상은 이따금 전화기 역할도 하는 소형 컴퓨터를 휴대하는 셈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기는 데스크톱 컴퓨터 수준의 파일 관리 및 프로세싱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는 PC와 같은 여러 작업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USB 드라이브를 연결해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작업을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의 기본 앱과 서드파티 앱이 이처럼 엄청난 생산성을 가져다준다.
다음은 안드로이드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9가지 방법이다.
1. 안드로이드 기기를 외장 스토리지로 이용하기 안드로이드 기기는 다른 인기 모바일 플랫폼과는 달리 외장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연결된 외장 드라이브로 표시될 것이다. 그러면 폴더를 검색하고, 필요에 따라 파일을 복사, 삭제, 드래그 앤 드롭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윈도우 PC에서만 가능한 작업이다. 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액세스하기 위해서는
전용 안드로이드 파일 전송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아마 가장 많이 들여다볼 폴더는 카메라 사진이 저장된 DCIM, 다운로드받은 파일이 저장된 다운로드(Download), 이름이 용도를 설명해주는 영화(Movies)와 음악(Music), 여러 사운드 파일이 들어있는 링톤(Ringtones)과 알림(Notifications), 기기의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있는 사진(Pictures) 등일 것이다.
이 밖에도 앱을 설치할 때 생성된 여러 폴더가 있다.
2. 안드로이드 장치와 컴퓨터 간 무선 파일 전송 안드로이드 기기를 컴퓨터에 직접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일을 옮길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무료 앱인
푸시불렛(Pushbullet)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안드로이드 장치에 푸시불렛을 설치한다. 그리고 컴퓨터에는 여러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확장 프로그램이나 전용 윈도우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그러면 안드로이드의 기본 '공유(Share)' 명령을 이용해 사진이나 문서, 다른 형식의 파일을 스마트폰에서 컴퓨터로 몇 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떨어져 있거나, 네트워크가 달라도 즉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로 파일을 보낼 때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의 파일 전송 프로세스를 시작하면 된다.
3.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컴퓨터 파일에 원격 액세스하기 현대인들은 장소 상관없이 집에 있는 데스크톱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에 액세스하길 원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컴퓨터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구글의 무료
크롬 원격 데스크톱 앱(Chrome Remote Desktop app)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이다.
먼저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고, 컴퓨터(윈도우, 맥, 리눅스용)의 크롬 브라우저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설정을 마치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데스크톱 콘텐츠를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파일을 검색하거나 옮길 수 있다.
4.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파일을 관리하기 최초에 제시된 패러다임은 스마트폰을 컴퓨터와 자주 연결해 활용하는 것이었지만, 대다수는 스마트폰을 컴퓨터와는 별개로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변에 PC가 없을 때 스마트폰 파일을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파일 관리 앱을 내려받으면 데스크톱 컴퓨터처럼 안드로이드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에는 좋은 앱이 많다. 그러나 단 하나만 추천하라면
캐비넷(Cabinet)을 추천하겠다. 구글의 최신 머터리얼 디자인에 부합하는 직관적인 앱이다. 또 대다수 사람에게 필요한 장치의 스토리지 시스템 검색, 복사와 붙여넣기, 이름 바꾸기, 공유 등 작업에 필요한 기능을 다 갖추고 있다. 안전한 SSH 연결을 이용해 FTP 서버를 원격 연결할 수도 있다.
게다가 무료다.
5. 여러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능률적으로 관리하기 요즘 클라우드 서비스는 종류도 많고 저렴하다. 이런 이유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 둔 사람은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하나 이상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고 있지만, 여러 곳에 분산 저장된 파일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언클라우디드(Unclouded)이다.
언클라우디드는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박스, 원드라이브 등 여러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로그인해서 깔끔한 단일 UI로 모든 파일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게끔 지원해주는 도구나. 몇 번으로 서비스를 바꿔가며 데이터를 찾고, 파일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하고, 다른 서비스로 옮길 수 있다.
언클라우디는 여기에 더해 용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데이터를 파악하고, 여러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중복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찾을 수 있는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앱은 무료다. 그러나 2.49달러의 인-앱 구매를 통해 프리미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프리미엄 버전은 계정을 무제한 연결할 수 있고, PIN이나 비밀번호로 앱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6. 안드로이드 기기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동기화하기폴더 싱크(FolderSync)라는 앱을 설치하면 클라우드 생산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 폴더싱크는 스마트폰 저장 폴더와 클라우드 계정 폴더를 지속적으로 자동 동기화하는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확장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문서가 저장된 폴더, 음악 파일이 저장된 폴더 등 스마트폰에서 동기화할 폴더, 클라우드에서 동기화한 폴더를 저장할 장소를 지정하면 끝이다. 폴더싱크는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박스, 원드라이브는 물론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 아마존 S3(Simple Storage Service) 등 수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타 WebDAV나 FTP 연결을 허용하는 모든 서버를 지원한다.
또 모든 파일 형식의 동기화를 지원한다. 당연히 안드로이드 기기에 저장된 파일을 클라우드로, 클라우드 파일을 안드로이드로 옮길 수 있다. 쌍방향 동기화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로컬 폴더와 클라우드 폴더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폴더싱크는 2.87달러의 유료 앱이다. 그러나 광고가 탑재되고 기능이 제한된
무료 버전을 이용해 유료 앱 구매 전에 테스트할 수 있다.
7. 안드로이드 장치 간 파일 빔(Beam)내 스마트폰과 동료의 스마트폰,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서 빠르게 파일을 전송할 방법은 없을까? 안드로이드에는 이를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기본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5.0 이상이 설치되어 있다면 어떤 앱이든 '공유(Share)' 명령을 탭하면 된다. 그리고 여러 옵션 가운데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 옵션을 선택, 설명대로 조작한 후, 파일을 전송할 장치의 후면을 맞붙인다.
그럼 두 장치가 NFC(Near-Field Communication) 연결로 파일을 무선 전송할 것이다. 파일을 받는 장치에 안드로이드 5.0 이상이 설치되어 있지 않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3.0 이상이 설치되어 있다면 파일을 전송받을 수 있다.
8. 안드로이드 앱 간 콘텐츠 공유 안드로이드 공유 명령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공유 기능은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공유 기능을 활용해 여러 앱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 갤러리에서 사진을 보고 있다고 가정하자. 공유 기능을 두 번 탭 해 메시징 앱이나 이메일 앱에 사진을 보내거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에버노트(Evernote)나 킵(Keep) 같은 노트 앱, 스냅시드(Snapseed) 같은 사진 편집 앱으로 사진을 보낼 수도 있다.
텍스트도 마찬가지이다. 이메일이나 웹 페이지에서 원하는 텍스트만 선택해서 노트 앱, 메시징 앱으로 해당 텍스트를 전송할 수 있다. 심지어는 구글에 보내 웹 검색을 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의 공유 기능은 기기에 설치된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이를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스마트폰 이용 방식을 크게 바꿀 수 있다.
9. 외장 스토리지의 플러그 앤 플레이 연결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외장 USB 드라이브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장치가 많다. 이를 이용하면 스토리지를 쉽게 확장하고, 이동 중에 외장 장치에 저장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보유 장치가 USB 스토리지를 지원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스템 설정의 스토리지(Storage) 항목을 확인하는 것이다. 아래에 USB 스토리지 삽입 항목이 있다면, 이를 지원한다는 의미이다. 이 옵션이 없다면, 보유 장치가 USB 호스트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프로토콜을 USB OTG(On-The-Go)라고 부른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USB OTG 어댑터가 필요하다. 대다수 USB 드라이브에는 마이크로 USB 커넥터가 없어 안드로이드 장치에 직접 연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에는 5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여러 어댑터가 있다.
일반 USB와 마이크로 USB 커넥터 모두를 장착하고 있는
샌디스크 울트라 듀얼(SanDisk Ultra Dual) USB 드라이버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USB 3.0 모델은
약 13달러부터 판매되고 있다.
USB 2.0 모델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USB 드라이브를 스마트폰에 삽입하면, 앞서 언급한 캐비넷 등 파일 관리 앱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파일 관리 앱에 외장 스토리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루트 디렉토리에서 스토리지(Storage) 폴더로 들어가 usbdisk라는 폴더명을 찾는다. 여기에서 외장 드라이브 콘텐츠를 확인, 이를 열거나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USB 스토리지를 일반 컴퓨터에 연결하고 싶을 경우, 안드로이드에서 언마운트(Unmount) 메뉴를 통해 스토리지 연결을 해제하는 게 좋다. 시스템 설정의 스토리지 항목에서 이 메뉴를 찾을 수 있다.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할 때마다 아랫부분에 장치 해제 옵션이 표시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