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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지기]

앤서니 김·나상욱 "미켈슨 안방 접수한다"

기사입력 2009-01-27 18:03

앤서니 김, 나상욱, 필 미켈슨

'닮은꼴' 재미교포 형제 우승사냥… 홈스·오길비·페레즈등도 넘어야

'닮은꼴'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24)과 나상욱(26)이 애리조나에서 필 미켈슨(39ㆍ미국)과 격돌한다.

앤서니와 나상욱은 프로 데뷔 때부터 무서운 신인으로 주목을 받은 점이 닮았다. 2004년 데뷔한 나상욱과 2007년 투어에 뛰어든 앤서니는 모두 데뷔 당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연소 신인이었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이들은 29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펼쳐지는 FBR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올 시즌 처음 함께 출격한다. 지난주 봅호프클래식에서는 개막 전날 앤서니 김이 어깨 통증으로 기권하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세계랭킹 9위인 앤서니 김은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미켈슨, 지난해 우승자 JB 홈스(미국) 등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장에 초대돼 주최측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우승후보 대접을 받고 있다. 다만 어깨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가 마음에 걸리는 대목.

나상욱도 이 대회에서는 펄펄 날았다. 지난 2005년 미켈슨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작년에도 단 2타 차 공동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앤서니(공동 30위)를 앞지른 기억이 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올해 첫 출전인 소니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우승컵을 안으려면 적지 않은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온 미켈슨은 스코츠데일TPC가 안방이나 다름없다. 1996년과 2005년 정상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준우승을 포함해 통산 9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시즌 데뷔전으로 이 대회를 택한 미켈슨은 이번이 아마추어 시절까지 20번째 출전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장타자 홈스도 투어 통산 2승을 2006년과 지난해 모두 이 대회에서 올려 강자로 떠올랐다. 작년에는 미켈슨과의 연장전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콜롬비아의 신예 카밀로 비예가스도 복병이다. 개막전 제프 오길비(호주), 소니오픈의 잭 존슨, 봅호프클래식의 팻 페레스(이상 미국) 등 올해 대회 챔피언들도 모두 출전한다. 하루 평균 10만명 가량의 관중이 벌이는 열광적인 응원도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다.

위창수(37)도 시즌 두번째 출격을 한다. 5라운드짜리 봅호프클래식에서 막판 공동 34위로 처졌으나 좋은 감각을 선보였다. 최경주는 나오지 않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미셸 위-신지애 하와이서 ‘그린빅뱅’

기사입력 2009-01-28 18:19

미셸 위

ㆍ위 “완벽한 새출발” SBS오픈 출전 확정
ㆍLPGA투어 개막전 거물 대결 관심집중

재미교포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개막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신지애(21)와의 맞대결도 그만큼 빨리 성사되게 됐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의 정회원이 된 미셸 위는 28일 공식발표를 통해 “2월13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SBS오픈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완벽한 새출발이다. 내가 가져야 할 것을 마침내 손에 넣은 느낌”이라며 의욕을 다졌다.

신지애

미셸 위가 자신의 텃밭에서 열리는 SBS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2005년 이후 4년 만이다. ‘천재 소녀골퍼’로 한창 명성을 날리던 16세 시절, 한국 기업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 스폰서 초청장을 받은 하와이 소녀는 당시 우승자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고난 유연성과 장타력으로 프로들도 까다롭게 여기는 터틀베이 리조트 파머코스를 제대로 공략해 ‘미래의 골프여왕’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미셸 위는 2006년 초 이 코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최종예선까지 올라 선풍을 일으켰다. 여성으로서 US오픈 지역예선을 통과한 최초의 주인공이었기에 미셸 위의 주가는 한층 올라갔다. 또다른 하와이의 10대 영웅 태드 후지카와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지는 바람에 본선에 나가지 못했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이후 손목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결국 퀄리파잉스쿨이란 달갑지 않은 과정을 거쳐 겨우 LPGA 무대에 입문할 수 있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LPGA 정회원이 된 미셸 위가 2008년 7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사인 실수로 실격당한 이후 7개월 만에 투어에 나선다”면서 “세계 골프계는 미셸 위가 SBS오픈을 통해 예전의 자신감과 능력, 무한한 잠재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미셸 위와 신지애의 빅뱅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비회원으로 3승을 챙기고 신인 자격으로 LPGA 투어에 입성하는 신지애를 두고 현지에서는 “신인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할 재목”으로 기대하고 있어 두 거물의 자존심 대결은 뜨거운 화제가 될 전망이다. 2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위에 올라있는 신지애는 SBS오픈을 세계 1위를 향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경호기자>

   

오세라 “한국 그린도 정복할 것”

기사입력 2009-01-28 04:27

[서울신문]“더 이상 시련은 없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교포 오세라(21)는 10세 때 골프채를 손에 쥐면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1988년생 용띠. 그 역시 ‘박세리 키즈’ 가운데 하나였다.

아마추어 시절 NSW(New South Wales) 아마추어 챔피언십 3회 연속 우승에 이어 호주아마추어챔피언십과 주니어챔피언십까지 두루 제패하면서 호주 아마추어계를 평정했고, 2005~07년까지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호주투어 프로로 전향하면서 미여자프로골프(LPGA) Q스쿨에서 조건부 시드를 받아 2부투어와 1부투어를 들락거렸다.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 투어에 진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에 초청선수로 한국 그린을 밟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컷 탈락이라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던 것. 토종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과 까다로운 코스 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절치부심,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그를 짓누른 건 또 있었다. 신지애 등 동갑내기들과 견줘 모자란 주변 여건이 그것. 경제력이 따라주지 않은 탓에 절친한 친구인 신지애와 함께 짜놓았던 겨울훈련도 포기해야 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지옥 훈련’에 몸을 던졌다. 체력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30야드 이상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 25일 오세라는 호주투어 LG Bing Lee NSW 여자오픈에서 우승, 2008년의 악몽을 자신의 안방인 호주에서 털어냈다.

디펜딩 챔피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를 비롯해 지난해 LPGA 투어 상금 순위 13위 캐서린 헐(호주),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상금 1위 글라디스 노세라(프랑스) 등을 줄줄이 물리치면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각급 투어를 통틀어 ‘태극자매’들의 2009년 첫 승 테이프도 끊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운함까지 풀어낸 오세라는 “이미 지난해 데이비스, 헐 등과 함께 경기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 다시 한국무대에 도전하겠다. 지난해의 아픈 기억은 되살리고 싶지 않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오세라는 이번 주 뉴질랜드오픈에 출전한 뒤 다음 주 자신의 안방인 호주에서 열리는 LET 시즌 개막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PGA] 최종일 돌풍에 날린 90홀 최저타 밥호프 클래식선 ‘장갑 벗어봐야 …’

기사입력 2009-01-28 01:25

Pat Perez

[중앙일보 최창호] '돌풍에 휩쓸려 가버린 33언더파 …'.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 웨스트 골프장 파머 코스(파 72, 6950야드)에서 펼쳐진 PGA 투어 제50회 밥호프클래식(총상금 510만 달러) 최종 5라운드. 2003년 7월 타계한 미국의 전설적인 코미디언 밥 호프가 만든 이 대회는 PGA 투어 중 유일하게 5라운드 90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아니나 다를까. 1번 홀에 몰려든 수많은 갤러리들은 PGA 투어 90홀 신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스티브 스트리커(42·미국)가 챔피언 조로 마지막 티샷을 날리자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통산 4승의 스트리커에 주목했던 것은 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했기 때문. 4라운드까지 33언더파(255타)는 2003년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세운 31언더파의 투어 신기록을 2타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는 또 3, 4라운드 이틀 동안 61-62타(123타)를 치며 PGA 투어 연속 2라운드 신기록(종전 124타, 마크 캘커베키아 2001년 피닉스오픈 60-64타)까지 경신했다.

이 때문에 대회장에 몰려든 갤러리들은 조 듀란트(미국)가 2001년 세운 90홀 신기록(36언더파)의 기록이 깨질 것으로 믿고 있었다. 스트리커가 6번 홀(파 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내며 34언더파를 기록하자 대회장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의기양양하게 들어선 7번 홀(파 4, 439야드). 그러나 그의 티샷은 오른쪽에 자리 잡은 워터해저드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트리플 보기로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7번 홀의 별명(Brutal·무자비)처럼 잔인했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몬스터'의 10번 홀(파 4, 453야드)에서 또다시 '지옥'으로 떨어졌다. 티샷한 볼이 이번에는 OB(아웃 오브 바운드) 지역을 벗어났다. 잠정구를 치고 플레이를 계속했지만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두 개 홀에서 무려 7타를 까먹었다.

지난 수년간 밥호프 클래식의 돌발 변수 역할을 해왔던 바람의 희생양이 되고 만 것이다. 그는 “바람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었다. 어떤 클럽을 잡아야 할지 애먹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28언더파로 공동 3위였고 우승컵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낚아내며 33언더파를 기록한 팻 페레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최창호 기자

29일 FBR오픈 개막…축구장 닮은 파3홀도 있네

기사입력 2009-01-28 17:00

스코츠데일 TPC 16번홀.

폭발적인 환호와 야유, 최대 관중 2만명 수용, 최고 선수도 관중들의 열기에 주눅 드는 곳.

NBA 결승전이 열리는 농구장 얘기가 아니다. 29일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의 162야드짜리 파3홀(16번홀)에 대한 악명이다.

보통 프로 골퍼라면 9번 아이언 정도 잡으면 쉽게 버디를 낚는 '얌전한 파3홀'이 FBR오픈만 열리면 '악몽의 홀'로 변한다.

홀 주위를 완전히 둘러싼 훌리건 수준의 관중 때문이다. 2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은 맥주를 마시고, 떠들어 대고 심지어 선수가 미스샷을 날리면 야유까지 퍼붓는다. 이 홀에서는 골프 매너나 에티켓을 기대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이 홀의 애칭은 콜로세움. 홀 주위로 마치 로마시대 검투장을 연상케 하듯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내ㆍ외야석(?)이 마련돼 있다. 올해는 그린 뒤와 오른쪽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을 추가했다.

선수들에게 이 홀은 기억하기 싫은 추억을 안겨주지만 대회 주최 측에는 더할 수 없는 효자 노릇을 한다. 별로 이름이 없는 대회가 16번홀 유명세로 4라운드 동안 50만명이 몰려드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 홀에서 검투사가 돼야 한다. 멋진 샷에 대해서는 최고 환호가 기다리고 있지만 샷 실수에는 고개를 들기 어려울 만큼 혹독한 야유가 퍼부어진다.

카밀로 비예가스는 "지구상에 이런 곳은 단 한 곳밖에 없다"고 혀를 내두른다.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고 출전하는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은 "분명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을 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년에 한 번뿐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경기하고 싶지 않다면 대회 출전을 안 하면 될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이제 최고 선수들에게 올해 가장 힘든 쇼트 아이언샷이 기다리고 있다.

[오태식 기자]

   

미셸 위，고향(하와이)서 다시 시작한다

기사입력 2009-01-28 17:09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20·한국명 위성미)의 시즌 첫 경기가 앞당겨졌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 시즌부터 정회원으로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서게 되는 미셸 위가 시즌 데뷔전으로 삼은 대회는 LPGA 투어 SBS오픈(총상금 120만달러). 대회조직위원회는 미셸 위가 오는 2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일간 고향인 하와이의 오아후 섬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009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뒤 스스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선언한 바 있는 미셸 위가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코스와의 찰떡궁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열리는 파머코스는 미셸 위에게 있어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했던 2005년 대회 때 15세의 나이로 공동 2위를 차지한데다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US오픈 지역예선을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통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차세대 지존’으로 지목되는 신지애(21)를 비롯해 ‘코리안 군단’과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 모건 프레셀,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정대균기자

신지애, 매니지먼트사 T골프와 결별

기사입력 2009-01-28 20:21

[일간스포츠 최창호]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1)가 1세대 '골프여왕' 박세리(32)와 한솥밥을 먹는다.

　

㈜T골프스튜디오(대표이사 전현숙)는 28일 "2005년부터 신지애의 매니지먼트사로 일해 왔지만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선수의 미래를 위해 결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지애의 새로운 매니지먼트사는 현재 박세리를 관리하고 있는 세마스포츠마케팅(대표이사 이성환)이 맡게 됐다.

　

직접적인 결별 사유는 하이마트와 지난해 12월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이후 메인스폰서 영입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지애는 다음달 5일 호주 골드코스에서 열리는 ANZ레이디스마스터스 골프대회에 후원사 로고가 없는 맨 모자를 쓰고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성환 대표이사는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이 2주 정도 남았는데 후원 업체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접촉하고 있는 기업체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밝힐 단계는 아니다. 전세계 골프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게 될 신지애가 무적 선수로 활동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창호기자 [chchoi@joongang.co.kr]

개장 6개월된 의령친환경골프장

기사입력 2009-01-28 16:52

(의령=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지난해 7월 문을 연 전국 첫 지자체 직영 골프장인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이 개장 6개월만에 10억원의 경영수입을 올리고 연인원 4천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2009.1.28 <<지방기사참조.의령군>>

choi21@yna.co.kr

   

골프존, 스크린골프로 매출 1000억 클럽 가입

기사입력 2009-01-27 16:54

"노래방처럼 반짝 유행으로 끝나진 않습니다. 골프 종주국이 스코틀랜드라면 스크린 골프 종주국은 대한민국으로 남을 겁니다."

창업 8년 만에 '스크린 골프'라는 아이템 하나로 매출 1000억원대 벤처기업을 이룬 김영찬 대표(64ㆍ사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벤처기업 최초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한 그는 "이제 1번홀 티샷을 끝냈을 뿐"이라고 담담해한다. 중소기업에 '1000억원'이라는 숫자는 골프로 치면 '싱글'을 뜻할 정도로 의미가 있는 경계다.

스크린 골프는 아무도 대박을 점치지 못한 사업이다. 골퍼라면 누구나 필드에서 호쾌한 티샷을 원하지 갑갑한 방에 처박혀 가상 라운드를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런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 골프존의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가 공급된 골프방은 전국에 벌써 2500여 곳. 여의도 종로 역삼 잠실 등 주요 지역에는 주말 부킹을 1~2주일 전에 해야 라운드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다.

바깥 필드를 골프방이라는 가상공간으로 끌어온다는 거짓말 같은 사업의 시작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루 라운딩 비용이 30만원을 넘고 시간도 종일 허비해야 하는 골프를 달리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 것. 그러던 중 미국산 스윙분석기를 접하게 된 김 대표는 "이거다"하며 무릎을 쳤다. 곧바로 지인 5명과 함께 골프존을 창업했다.

그의 생각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린피와 시간에 부담을 느꼈던 골퍼들이 하나둘 스크린 골프방을 찾기 시작한 것. 개념조차 생소했던 스크린 골프 시장은 꿈틀대기 시작했다.

처음 시장에 선보인 2002년 매출은 고작 10억원.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스크린 골프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2007년 매출 314억원을 달성하기까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작년에도 골프존 성장세는 멈추지 않았다. 결과는 3배 성장한 1004억원. 현재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은 골프존 외에도 알바트로스 훼밀리골프 등 10여 업체가 나눠 갖고 있는데 골프존 점유율은 65% 정도에 달한다.

골프존 강점은 누가 뭐래도 정교함과 오락성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활용되는 3D 기술을 기반으로 '모션픽처' 기능까지 가미해 생생한 필드 현장감을 살렸다.

초속 0.1ｍ/s 단위로 바람이 조절되고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그대로 구현해 준다. 라이(경사도)에 따라 기울기가 조절되는 플레이트(발판)도 흥미롭다.

특히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골퍼들과 공간을 뛰어넘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네트워킹 기능은 골프존만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골프장 콘텐츠도 골프존이 비교 우위다.

세인트 올드 코스를 비롯해 페블비치 등 해외 최고 명품 코스는 물론 남부 남촌CC 등 국내 명문 골프장들의 가상 필드 등 50여 곳의 명품 골프장 콘텐츠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

가상 공간이긴 하지만 1인당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그린피에 세계 최고 필드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 제약을 완벽하게 극복해낸 셈이다.

김 대표는 "회사도 컸지만 무엇보다 스크린 골프라는 개념과 문화를 확산시킨 것이 가장 의미 있다"며 "내년이면 스크린 골프 인구가 실제 골프 인구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실제 필드를 이용하는 골프 인구는 140만명 정도. 이들이 기록한 연간 누적 라운드 숫자는 작년 한 해 2100만회 정도다.

골프존이 집계한 작년까지 스크린 골퍼 숫자는 67만명. 이들이 작년 한 해 동안 라운드한 횟수는 2400만회 정도다. 계산이 맞다면 필드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산업에서 차지하는 스크린 골프 구실도 커지고 있다. 골프존 매장(2000여 개)을 포함해 전국에서 성업 중인 스크린 골프방 매장은 3000여 개. 직원을 매장당 5명씩으로 단순 계산해도 1만명 이상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골프존은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포함해 골프존 제품이 수출되는 국가만 21개국에 달한다.

오는 3월에는 도쿄와 상하이에 지사를 연다. 김 대표는 스크린 골프를 반도체 조선 같은 한류산업 중추로 키우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신익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임팩트 땐 오른발 지면에 붙여라

기사입력 2009-01-27 16:49

◆전현지ㆍ신지애의 생생 Talk 레슨 / ⑤ 신지애의 장타 비법◆

▶전현지(코치)＝오늘은 장타 요령을 알아볼까. 올해부터 LPGA투어에서 뛰려면 지애 너도 비거리를 지금보다 20야드 이상은 더 늘려야 하겠지. 사실 비거리는 프로들에게도 그렇지만 주말 골퍼들에게도 로망일 수밖에 없지.

▶신지애＝저는 장타의 핵심은 '하체'라고 생각해요. 하체의 견고함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절대 장타가 나올 수 없지요.

▶전현지＝지애 넌 좀 독특하잖아. 인경(김인경)이나 다른 프로들은 80% 정도 힘만으로 쳐서 정확도를 높이는데 넌 100% 힘을 모두 쏟아서 쳐야 똑바로 가는 스타일이지.

▶신지애＝맞아요, 코치님. 그래서 전 아이언보다 강도가 더 강한 샤프트를 드라이버에 넣어서 쓰고 있지요. 스탠스 폭은 사실 좀 좁게 잡는 편이에요. 스탠스가 넓어야 안정적이라고들 하는데 전 좁은 게 더 편하더라고요. 어깨 넓이 정도가 가장 좋고요. 체중은 발 뒤꿈치가 아닌 발 등 쪽에 두는 느낌을 갖는 게 좋아요. 그리고 또 하나 알아둘 건 흔히 '비하인드 볼(behind ball)'이라고 하는 동작이지요. 볼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머리가 볼 뒤쪽(위에서 보면 우측)에 있을 때 쳐야 장타가 나올 수 있지요.

▶전현지＝지애 너 스윙을 보면 또 하나 눈여겨볼 게 있지. 임팩트 때도 오른발이 그대로 지면에 붙어 있더라고. 백스윙 톱에서 임팩트까지 양발이 거의 지면에 닿아 있는 셈이지. 일단 볼을 맞히는 데 모든 것을 집중한 뒤 회전 동작과 피니시 동작은 임팩트 이후에 해주니 볼이 정확하고 멀리 나갈 수밖에 없지.

▶신지애＝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장타 훈련이에요. 장타는 스윙 요령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기본적인 근력을 키운 이후에 장타가 나오지요.

▶전현지＝맞는 말이지. 그중에서 복부 근력은 기본 중 기본이지. 백스윙은 힘을 빼러 가는 동작이 아니라 힘을 저장해 임팩트 때 쓰기 위한 동작이거든. 제대로 된 백스윙과 임팩트가 나오려면 그래서 복근이 중요하지.

▶신지애＝장타에는 악력도 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하잖아요. 악력기를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일상에서는 신문지 비틀기 등을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전현지＝그렇지. 기본적인 근력이 완성되면 이제 요령을 제대로 익혀 두면 되지. 장타 요령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 일단 무조건 공이 많이 뜨게 힘껏 때리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해. 거리냐 방향이냐 중에서 선택을 한다면 먼저 거리를 늘리는 연습이 우선이지. 그 다음이 방향이야. 이때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법을 익혀둬야 해. 헤드 무게를 느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지. 사실 주말 골퍼들이 헤드 무게를 느끼려면 그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잖아? 그립을 강하게 잡고 팔꿈치 힘은 최대한 빼보면 헤드 무게를 제대로 감지할 수 있지.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머리를 공 뒤에 남기고(behind ball) 팔을 끌어내릴 때 두 다리를 지면에 버티면서 허리와 복근을 타깃 방향으로 강하게 회전시켜 주는 거지.

▶신지애＝백스윙 톱에서 왼 무릎을 세운 뒤 임팩트를 해 주면서 오른 무릎을 왼 무릎에 붙여준다는 느낌으로 회전을 유도해 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요.

▶전현지＝지애 너처럼 모래파기나 타이어 치기 연습을 해 두면 강한 임팩트를 익힐 수 있지. 나무 밑동에 말랑말랑한 타이어를 매달아 두고 야구 방망이로 때리는 연습을 하면 스윙 스피드도 늘릴 수 있고 임팩트 순간 힘을 키울 수 있지. 정확한 히팅 포인트를 잡기 위해서는 선을 그어두고 계속 한 지점을 파는 연습을 반복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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