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낙동정맥 경북 울진군 답운치-굴전고개-진조산(908.4m)-한나무재-1,136봉-석포삼거리-불심골-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종주산행]11년 4월 2일
* 산행구간 : 경북 울진군 답운치-굴전고개-진조산(908.4m)-한나무재-1,136봉-석포삼거리-불심골-경북 봉화군 석포면 종주
* 일 시 : 2011년 4월 2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오전 7시
* 날 씨 : 흐림(최고 14도 최저 2도)
* 동반자 : 산우 동반산행
* 산행거리 : 22.1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북 울진군 답운치 오전 11시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불심골마을 오후 5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포로가 낙동정맥 산행을 2010년 2월 부산에서 시작하여 경남과 경북지역의 명산들과 주변산을 거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지중 하나인 강원도 영월과 경북 울진군, 봉화군에 이르렀습니다.
다음 구간에 낙동정맥에서 가장 높은 백병산을 지나면 긴여정을 마무리하네요.
수많은 명산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운 경치에 탄복하며 이곳에 함께 어우러진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에 때로는 안타까움을 때로는 감탄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자손대대로 물려 줄 아름답고 생기발랄한 초자연의 힘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금수강산을 절감하기도 하였네요.
우리가 새로운 곳에 갈때는 많은 기대와 두려움을 갖고 떠나지만 간혹 실망감을 갖고 돌아오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번 낙동정맥 종주산행은 저에겐 그리도 보고팠던 산들이기에 너무나도 멋진 추억을 갖고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로써 다음에 이어질 산포로의 낙동정맥 주변 명소들과 계곡들 여정도 무척이나 편할 것 같네요.
이 기회에 주변에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산행은 낙동정맥에서도 가장 오지인지라 산행길도 길지만 산길도 뚜렸하지 않아 주의해야겠네요.
산도 맑아 공기도 시원하며 금강송으로 유명한 경북 울진군 소광리가 있어 더욱 청정하네요.
이에 청정식물인 겨우살이도 다른 곳과 달리 산행중에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수려한 우리 산하에 좋은 한시 한수를 올립니다.
春風吹黜竹房寒(춘풍취출죽방한) 훈훈한 봄바람 선방 추위 몰아내
豁開禪窓賞物歡(활개선창상물환) 선칭을 활짝 열어 즐거운 바깥 구경
氷泮喜聞深澗響(빙반희문심간향) 얼음 녹아 흐르며 기뻐하는 물 소리
雪銷驚見遠山顔(설소경견원산안) 눈 녹아 내민 산의 얼굴에 깜짝 놀란다
靑歸巷柳嚬眉染(청귀항류빈미염) 버들 찾은 푸르름 미인의 눈썹 염색
紅入園挑笑顔斑(홍입원홍소안반) 붉은 빛은 복사꽃에 들어 웃는 뺨의 연지
賞極飜然閒擧首(상극번연한거수) 감상에 젖다 번연히 든 머리엔
烟中蒼翠數峯巒(연중창취수봉만) 아지랑이 자욱한 두어 봉우리.
초봄의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봄바람이 방안의 추위를 몰아냅니다. 창을 활짝 열었습니다. 얼어 붙었던 얼음이 녹아 시냇물이 웁니다. 기쁘게 들었다 했습니다. 싹트는 버들 잎이 미인의 찡그린 눈썹을 물들였다 했습니다. 嚬眉(빈미)는 옛날 중국의 미인 西施(서시)의 빈미입니다. 뛰어난 미인인 서시가 몸이 불편해서 눈살을 찌푸렸더니 그것이 더 아름답게 보여 온 여자들이 흉내 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버들눈이 바로 이 서시의 눈맵시라는 것입니다. 복사꽃에 대한 여인의 볼에 돋은 홍조의 비유, 너무도 생동적입니다. 조선 명종 때 승려 普雨 虛應堂(보우 허응당)의 시입니다.
경북 울진군 답운치입니다. 이곳은 오지로 사람들 왕래도 적고 차량도 한산하여 특별한 시설물이 없네요.
1,136봉 암봉 정상은 하얀 상고대가 아름답네요. 역시 1,000m가 넘으니 자연 경관이 더욱 멋집니다.
석포삼거리입니다.
우측능선은 진조산으로 갈 수 있고 왼쪽 임도는 전날에 다녀온 삿갓봉과 용인등봉을 거쳐 묘봉으로 갑니다.
오늘 산포로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불심골로 향합니다.
불심골 상류인데요 하류로 가면 넓은 바위와 폭포, 시원한 계곡들이 있어 여름 휴가철 유원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