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명산산행 전남 화순군 이서면 갈두리 둔병재-안양산(853m)-백마능선-장불재-무등산 입석대-서석대(1,100m)-중봉-중머리재-서인봉(606.2m)-새인봉(407m)-329.5봉-광주시 동구 증심사집단시설지구]12년 5월 15일
* 구간 : 전남 화순군 이서면 갈두리 둔병재-안양산(853m)-백마능선-장불재-무등산 입석대-서석대(1,100m)-중봉-중머리재-서인봉(606.2m)-새인봉(407m)-329.5봉-광주시 동구 증심사집단시설지구
* 일 시 : 2012년 5월 15일(화)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잠실 롯데마트앞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26도 최저 15도)
* 동반자 : 서울가고파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4.2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화순군 이서면 갈두리 둔병재 오전 11시 3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산 증심사집단시설지구 오후 5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은 지난 4월 21일에 호남정맥 무등산 북산에서 둔병재 구간까지 겪은 엄청난 비바람을 보상받기나 한듯 날씨도 화창하여 무등산 백마능선에서만 만개하는 철쭉꽃 "참꽃"의 아름다운 진수도 봤습니다.
또한 바람도 알맞게 불어 무척이나 시원하며 상쾌한 산행을 만끽하였네요.
무등산은 광주광역시의 진산(鎭山)이자 모산(母山)입니다.
광주시내 중심에서 정상까지의 직선거리는 10㎞ 안팎으로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산이 무등산입니다.
해발 1,186m로 광주광역시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입니다.
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하지요.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이름난 기암괴석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등 산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지요.
기암괴석이 아니더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 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氷花)와 설화(雪花)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전라남도는 이렇게 풍성한 자연자원을 보유한 무등산을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무등산 산행길에 아름다운 옛시가 빠질 수없어 한수 올립니다.
無語別(무어별) 말없이 헤어지다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열다섯 어여쁜 아가씨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부끄러워 말없이 헤어지고는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돌아와 겹 문을 걸어 잠그고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 배꽃에 걸린 달 향해 눈물 흘리네
열다섯의 어여쁜 아가씨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어렵사리 만난 자리, 하고 싶은 말이 꼭 있었지만 부끄럽고 수줍어 한 마디도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문을 겹겹이 잠그고는 배꽃 가지에 걸린 달을 보며 홀로 눈물을 흘립니다.
끝내 하지 못한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래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에는 무슨 마음이 담겨 있었을까. 사랑하는 이에게 연모의 말을 전하지 못해서일까. 전한다 해도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일까.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한 자신이 속상해서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녀의 연모의 마음은 하늘의 저 달처럼 크건만, 전하지도 못하고 전할 수도 없어 그저 내면 깊은 곳에 눌러놓은 마음이 안타까울 뿐, 열다섯 어린 나이이니 그 사랑은 배꽃처럼 희고 고운 첫사랑일터인데, 한 번 건네 보지도 못한 마음이 애처로울 뿐입니다.
조선 선조 때의 문인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의 시입니다. 기질이 호방하고 예교(禮敎)에 얽매이기를 싫어했습니다. 평안도로 벼슬살이를 하러 개성을 지나갈 때 길가에 황진이의 무덤을 보고, 시조를 짓고 제사를 지낸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그는 파직되었습니다. -<한국한시감상>에서-
둔병재에서 안양산으로 오릅니다.
무척이나 가파른 오르막 산길이 둔병재에서 안양산(853m)까지 이어지네요.
안양산에서 장불재까지 어어지는 백마능선에는 오늘 만개한 무등산만의 철쭉 "참꽃"이 화려합니다.
또한 우측으로 멀리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가 보입니다.
백마능선에 날카로운 암릉도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멀리 지나온 안양산이 보이네요.
장불재가 가까이 보이네요.
유명한 무등산 억새가 펼쳐졌습니다.
무등산 입석대와 서석대가 더욱 확연하게 보입니다.
장불재에는 관광버스도 올라왔네요.
지나온 안양산과 백마능선이 멋집니다.
서석대(1,100m)에서 중봉으로 향합니다.
중봉으로 향하는 중에 서석대를 봅니다.
중봉이 다가옵니다.
무등산 정상과 지나온 서석대가 보이네요.
중머리재가 보이며 뒤로 내려가야할 서인봉과 새인봉도 보이네요.
새인봉삼거리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