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호남정맥 전남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 방축재(130m)-고지산(316.9m)-88고속도로-이목고개-봉황산(235.5m)-일목재-서암산(456m)-서흥고개-325봉-설산삼거리-괘일산(441m)-무이산(305m)-소나무군락지-호남고속도로-전남 담양군 무정면 동강리 과치재]12년 3월 3일
* 구간 : 전남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 방축재(130m)-고지산(316.9m)-88고속도로-이목고개-봉황산(235.5m)-일목재-서암산(456m)-서흥고개-325봉-설산삼거리-괘일산(441m)-무이산(305m)-소나무군락지-호남고속도로-전남 담양군 무정면 동강리 과치재
* 일 시 : 2012년 3월 3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오전 6시 30분
* 날 씨 : 흐림(최고 13도 최저 -1도)
* 동반자 :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6.5km(실제거리 18.1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 방축재 오전 11시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남 담양군 무정면 동강리 과치재 오후 4시 45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45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전날 2012년 2월 18일에 이곳 방축재(310m)에서 호남정맥 광덕산과 금성산성을 오를때는 온세상을 하얗게 뒤덮고 세찬 바람에 휘날리면서 한겨울의 진면목을 보여준 눈은 오늘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또한 아침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지만 바람은 이젠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그 길고 싸늘하여 추워 나를 괴롭힌 겨울은 가고 온 천지가 꽃이 만발할 봄이 왔습니다.
산에는 더더욱 봄이 느껴지네요.
오늘 산포로는 지금까지 산행한 중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워 신비하기까지한 호남정맥 산길을 걸어봅니다.
이곳 호남정맥길은 짓푸른 담양호수와 지난 역사가 수없이 아로새겨진 금성산성과 빼어난 풍광을 간직한 정맥의 길이 어우려져 있기 때문이지요.
호남정맥 서암산과 괘일산은 산높이도 400m급의 산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방축재에서도 작은 야산의 모습으로 옆에 아미산에 오히려 시선을 뺏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산에 접근하여 서암산(456m)과 괘일산(441m)을 오르니 두산은 주변의 산을 압도하는 풍광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산포로는 새삼 절감합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모든 사람들과 자신이 목표로 삼고자 한일, 여행지 등등 모든일이 평판과 남의 노력, 사진보다 내자신이 직접 노럭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것을요.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하나봅니다.
즉 모든일은 자신의 열정과 노력에 대하여 보답을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인생은 인과응보(因果應報)이지요.
산포로는 오늘도 진정 아름다운 우리산하 산행 한폭을 간직하였네요.
고맙습니다.
이에 우리의 좋은 한시 한수를 올립니다.
紀懷(기회) 회포를 적다
四落階蓂魄又盈(사락계명백우영) 계단에 명협초 네 번 지고 달이 또 찼는데
悄無車馬閉柴荊(초무거마폐시형) 쓸쓸하게도 찾아오는 수레 없어 문을 걸었네.
詩書舊業抛難起(시서구업포난기) 시서의 옛 일은 버려두어 다시 하기 어려운데
場圃新功策未成(장포신공책미성) 농사짓는 새 일은 계획이 아직 서지 않는구나.
雨氣壓霞山忽暝(우기압하산홀명) 빗 기운이 노을을 눌러 산이 갑자기 어둑하더니
川華受月夜猶明(천화수월야유명) 강물이 달빛을 받아서 밤인데도 오히려 밝구나.
思量不復勞心事(사량불부로심사) 근심 걱정이 이제는 마음을 괴롭히지 않으니
身世端宜付釣耕(신세단의부조경) 이 신세 마땅히 낚시와 밭갈이에 부쳐야겠네.
조선 전기의 문인으로 湖陰(호음) 鄭士龍(정사룡, 1491~1570)이 지은 시입니다. 일흔을 바라보는 노년에 제작된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15일까지 하루에 잎이 하나씩 피다가 16일부터 그믐까지 잎이 하나씩 떨어진다는 전설의 풀, 蓂莢草(명협초)가 네 번 떨어졌다고 하여 넉 달 동안의 시간의 경과를 시각화하였습니다. 벼슬에서 물러난 지 몇 달이 지났건만 아무도 찾아주는 이 없는 炎凉世態(염량세태)를 말한 것입니다. 시 짓고 글 쓰는 일은 조정의 시비만 야기하였기에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농사를 지을 수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산이 어둑합니다. 그러다가 강물에 달빛이 비쳐 점점 밝아지더니, 이에 따라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농사짓고 물고기 잡는 일로 安分自足(안분자족)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전날에 북쪽으로 광덕산을 오른 방축재에서 오늘은 남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멀리 전날에 지나온 금성산성이 보입니다.
명산인 아미산도 보이네요.
88고속도로입니다.
저멀리 좌측으로부터 추월산과 금성산성, 광덕산이 보이네요. 아름답습니다.
서암산을 힘들게 오르는 가파른 길에서 전남 담양군 무정면을 봅니다.
서암산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네요.
지나온 서암산을 봅니다.
안부사거리입니다.
호남정맥에서 빗겨 자리한 멋진 암릉의 모습을 보이는 설산입니다. 저는 괘일산으로 향합니다.
괘일산 뒤로 설산도 보이네요.
과치재로 하산하면서 멋진 괘일산을 뒤돌아 봅니다.
다정하신 고문님이시죠. 건강하십시요. Fighting!!!
지루한 솔밭길을 지나 드디어 과치재에 도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