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요즘 백화점과 할인점의 반짝 세일을 활용하거나 인터넷 중고품 사이트를 즐겨 찾는 알뜰 쇼핑족이 크게 늘고 있다. 유통업체에서도 판촉행사 횟수를 늘리고 초특가 기획전을 펼치는 등 알뜰쇼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반짝세일·균일가전 노려라=백화점을 비롯해 할인점마다 의류, 잡화, 식품 등 ‘타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판매 당일을 넘기면 폐기처분되기 때문에 폐점 시간이 가까워오면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 것. 신세계 본점의 ‘5시에 만나요’는 최근 하루 고객 수와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이상 늘어나는 등 이 시간대면 계산대 주변이사람들로 북적인다. 또 지갑, 스카프 등 1만·2만원 균일가전도 인기다.
미아점과 영등포점은 매주 금요일 초특가 알뜰 쿠폰 서비스코너를 마련해 돌냄비, 커피잔, 이불,로션 등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
삼성 홈플러스는 매일 오후 1시와 오후 5시 두차례 특정 상품을 50% 할인 판매하고 하나를 구입하면 하나를 더 주는 타임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상품도 많이 나가는데 절전형 멀티탭(4,500~6,800원)과 가스절약 터보기(4,200원), 절수기(3,900~6,000원), 버튼형 샤워기(4,500~8,000원)가 많이 팔리고 있다.
LG백화점은 매일 오전 10시30분~12시 1인당 1개품목에 한해 야채, 과일, 공산품 타임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균일가전, 초특가전 등을 평소보다 10~20% 늘려 잡았다. 일산점은 봄 이월상품 ‘2·3·5만원 균일가전’, 시즌 상품 50만점 창고대공개, 초특가전 등 알뜰행사를 열고 있다. 카디건·바지·스커트가 2만원, 재킷 3만원, 트렌치코트가 5만원이다. 창고대공개 행사에서는 티셔츠 니트 9,000원, 남방 1만원, 면바지 1만5천원, 점퍼를 1만9천원에 판다.
◇온라인도 파격행사=현대홈쇼핑 Hmall은 ‘세일보다 반가운 횡재코너’를 마련해 매주 10개 상품을 최고 50%까지 싸게 판다. 의류, 잡화, 식품 등 상품도 다양하다. 특히 현대백화점 식품매장과 연계한 e슈퍼의 경우 오후 5시쯤 상품주문을 받아 오후 7시께 배송하는데 백화점 할인판매 상품을 안방에서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인터파크는 오는 24일까지 ‘투데이스 핫세일 333’을 연다. 월~금요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만원, 5만원, 10만원 등 가격대별로 세가지 상품을 정상가보다 30~50% 싸게 한정 판매하고 있다. CJ몰은 알뜰고객을 위해 생활용품, 침구, 화장품, 의류 등을 저렴하게 파는 ‘금주의 균일가 찬스’ ‘투데이 찬스’코너를 운영중이다. 24일까지 자연주의 화이트 수저 5인 세트, 비취 원목 밀폐용기 등을 1만9천원 균일가에 판다.
인터넷 중고품 거래도 늘고 있다. 옥션의 경우 비교적 사용기간이 짧은 유아, 아동용 중고품을 찾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절전타이머(3만5천원), 오토멀티탭(1만6천5백원)은 물론 최고 65%의 절수효과가 있는 절수샤워기(1만3천원)와 치약절약기(4,500원)도 많이 찾는다. SK디투디는 실속형 매장 ‘디스카운트샵’을 통해 20~50% 할인판매전을 열고 있다. 독일 세이버 계란찜기(3만4천5백원)와 독일 세버린 젖병 소독기(3만9천5백원) 등이 나와 있다.
◇알뜰 쇼핑의 노하우=의류는 이월, 기획상품전을 이용하면 최고 7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가전과 가구류는 행사 진열품의 경우 공장도가 대비 10~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과일과 야채, 생선은 주말 오후에 산다. 원가 이하 떨이판매를 이용하면 된다.
구입할 품목을 미리 적어둬야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다. 할인쿠폰이나 전단광고는 꼼꼼히 챙긴다. 쿠폰만 잘 활용해도 연간 1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리필제품을 구입토록 한다.
쓰레기도 줄이고 경제적이다. 가격 비교검색 사이트를 찾는 등 비교 구입하는 습관을 들인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게시판 이용 후기를 꼼꼼히 살펴 품질이 검증된 상품만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