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몇분과 이야기 나누다가 나온 이야기가..
나이가 들면 고혈압이 오는건 당연한데 왜 굳이 약을 써서 혈압을 낮추려 하느냐?
거 양약으로 억지로 낮춰봐야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감출뿐이지 그게 어디 가는가?하는 이야기였지요
시골에 들어오면 열심히 일하고 좋은거 먹고 하면 저절로 나을텐데
굳이 양약으로 고칠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약초로 유명하다는 C모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그사람이 쓴 책이 유명하니까 읽어보게 됩니다
그러다 시리즈책 두권째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이거이 물건이 배송되었는데 구매결정하라는 메일까지 왔는데 일주일 지나도록 도착은 안했구요
그래서 택배회사로 전화해서 따졌지요
그랬더니 보내준다네요
시골이 이래요
믿을만한 택배회사로 해서 보내지 않으면 언제 도착할지 모릅니다
여기는 로*택배와 대*통운은 집에까지 보내주고요
나머지는 화계리 마트나 개인택시에 맡깁니다
결국 도착해서 책을 받았습니다
그 책에 나온 내용중 확 눈에 띄는건..
중국에서 옛날에 목청, 석청에 절인 도토리를 먹고 300년을 산 사람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게 우리나라에도 제주도와 어디에 전해져 온다네요
왜구를 피해서 산속으로 들어가 꿀에 절인 도토리와 참가시나무열매를 먹었더니 수백년을 살았다고..
어디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는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 이야기인데 왠 야생인간(옷도 안입고 털만 많고..)을 잡았더니
자기는 임진왜란때 산속으로 도망갔는데 꿀에 절인 도토리 먹었더니 350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네요
더 기막힌건 북미의 빅풋(Big Foot)이나 중국의 설인이야기처럼
우리나라에도 그런 비슷한 야생인간에 대한 전설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야생인간들을 '메사니', '미사리'로 불렀다네요
흠.. 저도 최근에 제가 만든 토종꿀에 도토리를 재웠는데... 그거 삼년 담았다가 먹으면 불로장생할까요? ㅎㅎ
그런데 워낙 술을 많이 마시는지라...-_-
산에 살면 좋은건 귀농해서도 여름에 뙤약볕아래서 일 안해도 된다는 것과
건강히 오래 산다는 것이지요 (술만 안 먹으면.. ㅎㅎ)
그리고 산에는 무궁무진한 자원이 널려있는 곳이고요
최근에 참 바빳네요
비도 왓고... 공사도 해야했고..
트럭은 고장나고... 모임도 있었고..
지난주 월요일은 비가 왔고..
화요일은 오봉리가서 혼자서 움막공사 더 하고..
저녁때 내려와 운서리 운암마을 털보행님한테 꺾꽂이에 쓸 스티로폼 박스를 얻으러 가려고 전화하니..
'니 어데고? 얼른 와라 맛있는거 줄께'
'술 줘요?'했더니
'술 할배라도 줄께'
이분이 토방공사를 하고 계신데.. 하도 일할 사람을 못구하다 제가 전화하니 억수로 반가이 받으시네요
가서 도와드리고..
그게 지붕에 지붕용 판넬올리는 작업인데 그날 못 끝내고..
그 다음날 수요일 나머지 판넬만 올려드리고 저는 떴지요
그분댁에서 개복숭 묘목은 제가 다 가져가기로 했고...
다릅나무가 어디 있는지 가르켜 주시기로 했고..
25일은 오랜만에 동강리에 가서 노각나무 가지를 꺾어오기로 하고 출발
가는김에 와송(바위솔) 수십주를 들고가서 임도 아무데나 심었습니다
그게 일단 꽃만 피면 온 사방에 와송이 가득할겁니다
와송 하나에 씨앗이 최소한 1000개만 떨어진다해도??
노각나무 가지 가져오고...
함양 나가서 오봉리 움막용 문짝 하나하고 창문 두개 가져오고..
금요일에는 산골소년님이 오셔서 같이 공사를 합니다
문짝, 창문 달고...
그러다 호*님, 발*님 부부 도착..
같이 점심 먹고..
그분들 떠나시고 미**님 팀 도착
술마시고.. @@
그날 저녁 엄천강에서 피래미 잡다가 핸펀이 물속에 퐁당
그거 말린답시고 전자렌지에 넣었다가..... 에고.. ㅎㅎ
주말에는 귀농인들 모임하고..
일요일 그분들 떠나시면서 남긴건 포도주 1.8리터 한병, 냉면과 육수 마이, 왠 소 심장?, 그리고 오골계 한마리.. 산 거로..-_-
그리고 함양에 귀농하신 박**씨가 오셔서 감자 한박스 주시고..
월요일은 비가 와서 농땡이 부리다가
함양 수동 판넬공장에 주문해놓은 지붕용 철판 가지러 가고..
오다가 제 세렉스 고장난거(후진안되는거, 범퍼가 달랑달랑하는거) 고치러 전에 갔었던 함양 정비공장으로...
여기서 기쁜 소식 하나
전 후진 안되는 거 고치려면 기어박스롤 통째로 고치면 되는줄 알았더니...
정비기사분이 보시더니... '어? 전에 그 탑(운전석)이 밀린 그 차?'하시네요
대충 분위기보니 정비수수료 안내도 될듯..
결국 오늘 차 찾으러 가니 돈내란 소리 안하고 차몰고 가라네요
기쁜 소식 둘
차 맡기고 임업후계자 문제로 산림조합에 들르니..
제 영림계획서에 제 동강리 땅(정확히는 운서리)이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으로 되어있네요
계획관리지역이면 상업시설에, 공장까지 가능한데... @@
오잉?? 이런 반가울데가...
그거 끝나고 함양군 산림과로 가서 영림사업시행신고하고.. 임업후계자 신청하고..
그런데 한 직원이 저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하시네요
전에 그 장뇌삼생산이력제문제로 토양검사하러 왔던 그 직원입니다
그래서 그때 토양검사 결과 보자고 하고...
마침 창**님의 전화 어디냐고..
그래서 만나러 가는데 일요일 감자가져다 주신 분도 만나고..
셋이서 술마시고......
술마시다 들은 슬픈 이야기 하나
이건 정치이야긴디..
정치이야기 하다가 글 삭제당하면 뭐 할말 없는기고..
그거이 글쎄..
지리산댐이니 문정댐이니 하던게 결정이 났다네요
국무총리까지 왔다갔다고..
그런게 그게 알고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높이가 50미터일때에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실상사까지 잠긴다고...
어? 어디에서 데모할때는 뭐 그까이꺼 생각했는데.... 장난이 아니네요
그거이... 제 땅이 그 댐에서 십키로나 떨어져있나?
댐이 들어서면 거기엔 아무 농사도 안되지요
글쎄요 장뇌삼은 습이 있어야 하니 좀 되려나?
나중에 사방에 전화해보니...
문제가 심각합니다
운서리에만도 귀농카페 회원이 제가 아는 분만 넷인데.. ㅜ.ㅜ
진작 댐건설 반대데모 할걸..
댐이 생기면..
함양이 지리산 백무동, 칠선계곡으로 먹고 사는게 큰데..
거기가 다 잠겨 버리면 함양갱제 다 죽는거고..
마천은 아예 사라지는 거고
그러면 함양읍에서 30분마다 한대씩 있는 버스노선도 바뀔거고..
술자리에서 댐건설 지지한 정치인이 누구고..
그 반대파가 누구고..
담에는 누굴 찍고...
슬픈 이야기 둘
셋이서 술마셨는데..
저는 매일 술마신 상태라 영 아니어서 제가 제일 먼저 뻗을줄 알았는데..
다른 두분이 먼저 술에 취해 술자리에서 꾸벅꾸벅 조네요
그러다 깨우니 한사람은 노래방가자 그러고 한사람은 그 상태로 운전하시겠다 하고... ㅜ.ㅜ
결국 저만 찜질방에서 자고 나머지 두분은 음주운전...
슬픈 이야기 셋
그 다음날 전화로 계획관리지역 확인해보니...
아직 확정이 안되었는데 그게 보전관리지역이 될거라고... ㅎㅎ
오봉리 움막은 옆에 댄 목재가 방부목이라
아무래도 거기다가 합판을 대고 황토몰타르를 발라야 할듯 합니다
거기다가 지붕도 해야하고..

지난주 월요일 화계리 삼거리 중심가 모습
맨앞은 은산님의 약초매장

이름은 들어봤나?
소나무겨우살이(송라)...
죽어가는 사람 콧구멍에 불어넣던 신비한 약초라는데..
왠만한 약초꾼도 평생 구경도 못하는 거라는데
그게 저기 있데요
일년에 일미리 자란다나?
그런데 30센티는 되어 보이던데..
아마 바위에서 자란 것일듯..
저런걸 구경할수 있으니 전 행복합니다
저게 누구 말로는 키로에 50만원에 팔라던데...
저런건 가격이 없지요
은산님께 임자있으면 일억도 부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잔나비걸상과 소나무잔나비버섯과...

화요일 그냥 시멘트에 방수액을 넣어서 죽처럼 만들어 부었습니다

오두막 옆에도 붓고..

토굴 내부에도 솔로 발랐습니다

이건 수요일 아침 털보행님댁이 개복숭나무 묘목
이젠 다 제겁니다 ㅎㅎ

마가목 꺾꽂이가 어렵다던데...
제건 거의 다 싹이 나오네요
그런데 문제는 저러다 다 죽는다는거...

와송을 동강리땅에다 옮겨심었습니다

동강리의 들메나무 심어놓은거...
저게 많이 죽을줄 알았더니 절반이상이 살았네요

트럭에 문짝과 창문을 싣고..

저게 노박덩굴입니다
아카시아 나무를 타고 올라간걸 아카시나무를 베었더니 저렇습니다


영림계획서

계획관리지역? 띠블...

잔류중금속측정결과...
밤나무산이라 항공방제를 해서 중금속이 조금 나오긴 나오네요

저것들이 대개는 살충제이겠지요?
다 검출한계 이하라서 측정해도 안나오고 단 하나 티프루자마이드인지 뭔지가 아주 조금 나오네요

오늘 오후의 오봉리 움막의 아궁이..
대충 만들어놨습니다
화구도 달아놨고..
그런데 문제는 저랬는데도 어디선가 연기가 조금씩 새네요



시작은 미약하였으니 그 끝은 창대하리라...
십이월이 산적놈이 오골계 한마리로 양계사업을 시작했습니다 -_-
첫댓글 ㅎㅎ 오골계 한마리 ㅋㅋㅋ ^^ 님의 미약한 출발이 큰 결실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당..^^
거기 가서 소주한잔하고 싶당...!!!
축하 합니다...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오골계는 아닌것 같어요..쩝
넘 넘 좋으시겠당~시작했으니까요..부럽습니다..축하합니다...근데 좋은곳에서 건강에나쁜 담..담배...뚝하세요..ㅎㅎㅎ
뭐든지 열심히 하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