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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 2011.10.02 (2박3일)
(영덕 노스 캠핑장 - 위정약수 캠핑장)
열번째 캠핑을 집 가까운 주전가족 휴양지로 갔다왔다
날씨가 부쩍 추워져 있었다
타프 하나로는 초저녁의 바람도 차갑게 느껴질 만큼 . . . . .
이제 올해의 캠핑을 접어야하는 생각도 했다
늘 이맘때의 계절이 오면 파세코 이야기를 살짝 하긴 했지만
그냥 말에서 끝났기에 . . . .
하나 사? 말아? 올해는 캠핑을 접어? 여러가지 의견만 난무하다 결국은 잠정 휴식으로 결론지었었기에
당연히 올해도 그러리라 믿었기에 막연히 올해의 마지막 캠핑이라 단정지었었는데 . . . .
울신랑 추석때 전세캠핑의 맛을 못 잊고는
일단 전기가 되니 전기장판을 믿고 노스 캠핑장을 예약을 하란다
금욜 저녁 칼퇴를 할 생각으로 짐을 다 싣고 회사로 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ㅠㅠ
울딸 학교가 이번주엔 갈토라는걸 유념하셨는지 어쩐지 . . .
학교에 현장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 . . .
목욜저녁 저녁을 먹으면서 슬쩍 파세코 이야기를 꺼내는 울신랑 . . .
이번엔 블랙으로 1000대 한정판이 나온다는데 마지막에 줄 섰는데 놓쳤다는 말을 . . .
마음속으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결론은 우여곡절 끝에 주문했다는 걸로 마무리를 하신다
왜 한정판에 목을 매는것인지
파세코에 항의전화를 하고프다 판매전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나 혼자 해봤다
어쨌든 다행인지 어쩐지
금욜날 오후에 우리의 파세코님께서 택배로 등장해 주셨다
연휴시작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밀려서
2시간 30분이 조금 더 걸렸다
우리까지 5동의 텐트가 자리를 잡는다
애들은 시간이 늦어서인지 텐트를 치자마자 입실 그리고 취침모드 .
울신랑 그렇게 파세코 블랙의 위력을
강조하더니 혼자 신난듯 . . .
사실난 화이트가 더 당겼는데
싸이즈가 블랙이 훨 작다하니 어쩔수 없는 일이다
늘 먹는 목살이 살짝 지겨워
집에서 미리 꼬치구이를 끼워왔다
준비해간 자작 소스를 발라가면서 숯불에 구워봤다
코스트코 갔다가 사다 놓은 베이컨과 목살 피망 떡 대파
집에 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조합 ㅋㅋㅋ
소스를 약간 매운듯 만들었더니
울신랑 좋아라한다
담에도 한번더 해줘 하네
맥주 안주로 딱이었나부다
아침 기온이 정말 쌀쌀하다
깜짝 놀랐다
울신랑 난로 없었으면 추워서 어쩔뻔했냐고
큰소리 치신다
사실 아직까지 난로가 부담스럽긴 하다
추울시간에 잠깐만 틀면 될듯 했다
있으니까 좋긴하네
뭐든 없는것 보단 있는게 나은거니까 . . .
울아들 아침 부터 게임삼매경에 빠지셨네~~~
언제 이런 사진을. . . .
두 남자가 일찍도 일어나셨다
아침이나 해 놓으시지 . . . .
울신랑이 글라스 깨질까봐 신주단지 모시듯하는
노스스타
이쁜 분위기를 만드는 가스등의 매력^^
그래서 나도 좋아라 하는 노스스타
로투스 와플을 아침으로 준비했다
베이글을 준비하려했는데
살러갈 시간이 없어서 냉동되어있는 와플 몇개를 챙겼다
후라이팬에 살짝 굽기만 했는데
넘 맛있당~~~~
집에서도 아침으로는 간단하게 빵이나 스크램블 정도 먹는 편이라
캠핑장에서의 아침도 다르지 않다
와플 8장을 싹쓸이 하시는 울 식구들
다른 토핑 없이 크림치즈하나로도 맛이 있다 ㅋㅋㅋ
울 두 녀석들이 와플을 넘 좋아라해
방금 와플팬 하나를 주문했다
다음 캠핑엔 원없이 구워주리라 ㅋㅋㅋ
왠지 스뎅이 컵에 먹는 커피는 맛이 나질 않아
깨질거 감수하고 머그 2개를 챙겼다
역시 이맛이야!!!!
혼자 좋아라하는 날보고 울신랑
- 커피는 종이컵이 딱이야 - 한다
ㅎㅎㅎ 웃어준다
아침 먹고 애들에게
비석치기를 가르쳤나보다
작은녀석 신이났다
새삼스레 어린시절 돌멩이 하나로도 저렇게 우린 잘 놀았었는데 싶어진다
한참을 비석치기에 열중하던 울아들
이번엔 컴퓨터 앞에 앉으셨다
아니 누우셨네~~~
울딸이 주워온 단풍나무 열매
책에서만 보던걸 내 눈으로 보고 찾아와 확인을 하는게
재미있고 신기한가보다
초겨울의 스산함까지 느껴지는
평화로운 어느집 마당같은 캠핑장
한켠의 어느 사내아이들은 야구에 시간가는줄을 모르고 . . .
아마도 울딸 처럼 학교에 현장체험 학습 신청을 하고 왔겠지?
조용하고 한가한 시간을 한껏 만끽하고 있는 울신랑을 위해
커피 한잔을 준비했다
나와서 즐기는 원두커피의 매력은 탐앤 탐스로 대신한다
내가 추천해준 송길원 목사님의 " 행복한 가정에는
아버지의 향기가 있다" 를 열독하시는 울 서방님!!
단풍나무에 푹 빠진 울딸~~~
웨와스 안에서 내다보는 너른 앞마당 . . .
스피커 너머로 실로폰으로 연주되는 캐논 변주곡이
오늘 지금 이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 . .
경험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나른한 오후의 행복감이랄까?
깨고 싶지 않은 단잠 같은걸까?
지난번에 못해 봤던
약수 삼계탕을 해보려고 영계2마리와 오가피 나무등등을 챙겨왔다
일단 오가피나무와 등등의 약재들을 약숫물에 넣고
한참동안 우려냈다
우린 물에 마늘 대추 랑 닭을 넣고 40~50분 정도 끓인거 같다
ㅋㅋ 맛있는 냄새가 웨와스 안을 가득 채운다
점심을 기다리며 전날 못쓴 일기를 쓰고 있는 울딸
자신과의 약속이라 꼭 지켜야하는 일!!!
사진을 보고 있자니
그 평화로운 오후의 한가함이 또 다시 그리워 진다
너무 맛있는 삼계탕이 완성됬다
국물까지 다 드셔주시는 울 집 두녀석들 . . . .
위정약수로 끓이는 삼계탕 강추강추 드려요~~~
담번엔 전복이라도 넣어서 럭셔리 삼계탕으로 업그레이드 해봐야겠다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
가까운 풍력발전 단지로 마실을 갔다
벌써 이번이 3번째 방문이라 새삼스레 감탄할일은 없었지만
파아란 가을 하늘과 바다가 또 한번의 감동을 전해주는듯~~~
충성을 다짐하는 우리딸~~~
학교에 현장학습 보고서용 인증샷이다
이 하늘이 정말 내 나라의 하늘이다
이 하늘이 내 하늘이다
내 하늘은 뭔가가 다르다 !!!!
다음날 아침 먹고 주변 산책을 갔다가
발견한 사과밭
아직 덜 빨간 사과들도 많았지만 탐스럽게 열린 사과들 . . .
애들도 신기해하고
가벼운 산책길의 행운이었다
과수원 사장님께 부탁해서 만원어치만 샀다
어느 분의 후기를 보니
만원에 18개를 샀다하더니
정확히 18개를 따 주신다 ㅋㅋㅋ
오는길에 만난 민들레도 한번 불어보고 . .. . .
금방 딴 사과가 맛이있다
과일이라고 좋아도 하지 않는 녀석들이
너무 잘 먹어줘서 고맙네^^
울딸 사과를 깎아 보겠다고 칼을 집어 들었다
무섭다 진아~~~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달래서 칼을 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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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처럼 전세 캠핑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토욜에 사람들이 들어차고 보니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어느 캠핑장이든 요즘 같은 캠핑붐엔 너나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겠지만 . . .
싸이트마다의 구획이 그어져있지 않으니
늦게 오신분들이 자리가 없어 텐트 간격이랄것도 없이 딱 붙여 텐트를 치시니
사생활 보호가 전혀 되질 않는다
밤늦도록 애들 떠드는 소리
주위 사람들 의식도 않는 큰 음악소리
사실 참기가 좀 그랬다
해먹 걸 나무가 없어서인지 우리 텐트 바로 뒷 나무에
해먹을 걸어 놀던 아이들이 얼마나 악을쓰고 싸우고
소리를 지르는지 쉰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집에서 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공간과 움직임이 활발이야 하겠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쓰는공간인데
풀어놓기만 하고 방관모드인 어른들이 있어서 씁쓸함이 . . . .
어찌됬건
사람들이 많은것에 비해 화장실도 깨끗이 관리해주시고
개수대 음식물찌꺼기들고 빨리 치워주시고
지내는데 불편함 없이 잘 지내다 왔다
우리가 노스캠장에 있던 날 아는 분들을 다른 캠장에서
밤에 전기가 끊겨 애들이랑 넘 추웠다고 하신다
사실 노스캠장에도 전기밥솥까지 들고 오신분들도 봤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그런 캠퍼들이 더 많아져서
아무리 캠장에 사람들로 넘쳐나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우리들만의 특별한 별장 생활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어쨌든 11월 초 쯤 단풍이 더 많이 들었을때 한번더 출정하고싶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며 노스 캠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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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월 후기 1등 감사드립니다. 저도 캠핑업계에 종사를하고 캠핑장 운영도 하고있지만 어디를 다녀봐도... 캠핑 첨하시는분들.. 압력 밥솥 가지고오시는 분들.. 하염없이 밤새 술드시는분들 많이 계시죠 ㅎㅎ. 조금만 양보한다면 좋은 문화가 될텐데..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젠가는 알파인텐트에 배낭하나만 들고 캠핑가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라면서...
빨리 나무를 더심어야 싸이트 구획을나눌텐데... 고민입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고
저희는 저희나름 최선을 다해 시설과 서비스쪽으로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기 너무 감사드리구요.. 조용할때 또 한번 방문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NOSCAMP임경보=게시판지기2 같은사람입니다 ㅎㅎ 관리상 두아뒤를 쓰고 있어용
다음에 캠장에서 저보시면 인사 해주세요 .. ~~
ㅋㅋㅋ 네 그러시군요 자연을 만끽할수 있는 넘 좋은 캠장을 발견해 넘 좋아라 하는데 다들 내 맘같지 않으니 한두가지 아쉬움들이 남는가봐요~~ 갈때 마다 변신하는 노스캠장 기대합니다 수고하세요^^
달의여왕님 사진에서..
혼자 외로이 텐트치고 있는 울 신랑이 보이네요^^ ㅎㅎㅎㅎㅎㅎ
저희 옆 텐트에서는.....
청소기 소리까지 났어요....^^;;
물론 무선 청소기였겠지만, 충전은 전기로? ^^;;
초보이신분들도 몇번 나가시다보면 자연스레 캠핑장 문화를 아시겠죠 좋은맘으로 조금씩 이해하며 ㅎㅎ
아 그러시군요 안그래도 혼자서 넘 열심히 텐트 치시길래 혼자 오셨나 했네요 ^^ 청소기까지 ㅋㅋㅋ 전기 난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청소기는 또 첨 이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