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서 아주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지혜' 사상입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지혜'라는 말은 '슬기'의 한자말이고
이 때문에 성서에 나오는 '지혜'를
그런 국어사전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꼼꼼히 살피면 성서의 '지혜문서'를 중심으로 한 '지혜사상'은
사전적 의미로서의 '지혜'와는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성서의 지혜 사상과, 그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일반적인 접근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가서려는 시도가
이 '스물한 번째' 시간의 '지혜사상'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성서에서 말하는 지혜도 일반적인 지혜의 뜻과 같은 것도 있지만,
독특하게도 한 개인의 내적인 울림과, 외적 자극을 통한 울림으로
이해나 판단, 그리고 세계를 보는 시야를 열게 하는
자아 안과 밖의 또 다른 자아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자아를 자극하거나 자아의 형성에 기여하는
외적인 울림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 그 독특한 점입니다.
이런 지혜에 대한 이해에 이르는 길로
하이데거 철학에서 말하고 있는 '양심'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그것과 성서의 지혜 사이에 연관이 있어 보여서
이것을 해석학적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이데거 철학에서의 양심에 대한 정리를 하여
그것을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실존철학자인 하이데거가 말하고 있는 '양심'이라는 것이
성서의 지혜를 해석하거나, 또는 그것을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관련성이 보인다고 보았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진행한 내용을
뒤늦게 이렇게 공개하는 것은
게으름 탓이었다는 것까지 덧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