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쓰는 글 말고,
스스로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
딱 세 줄씩 6개월을 썼더니 내 마음이 보였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태도의 말들 p.139
“나 살아있다
무지 열심히 살고 있어
사는 게 궁금하면 연락해.“
난 오늘 행복을 쟁취한 용감한 사람이었나?
-태도의 말들 p.41
잘 안 나오던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니
행복을 쟁취한 것 같고,
그 다음 이야기가 막혀 헤매고 있으니
비겁한 사람인가??
내게 간단한데도 아주 힘이 센 말은 뭐였지?
-태도의 말들 p.65-66
잘 하고 있어. 포기해도 괜찮아. 할 일은 많아.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잖아. 그만하면 됐어.
왠지 더 잘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다가도
다시 힘내서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말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궁금한 게 없다?
-태도의 말들 p.145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 집중되어 있으니까.
호기심을 가지고 타인에게
질문할 거리가 거의 없다.
타인을 향한 진실한 호기심은
지내봐야 알 수 있는 거니까
처음 만난 경우에는
호구조사부터 들어간다.
어떤 면에서 나와
접촉점이 있는지 타진해본다.
나이와 사는 곳, 직업, 고향 등을 통해
다음 말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지금 세대에서는 웬 꼰대 짓이냐며
짜증내겠지만,
타인에 대한 호기심을 말로 배우지 못했다고
웃기지도 않은 변명을 해본다.
호구조사 말고도
요즘 관심사가 뭔지,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가 있는지,
음식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반려동물과 식물은 있는지 등등
타인의 바깥이 아닌
취향을 알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