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시간에 저는 12경락 중에서 음경락은 밑에서 위로 올라오고,
양경락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였습니다.
(손을 위로 올렸을때)
헌데 여기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습니다.
바로 경락에 흐르는 기의 방향은 오전과 오후에 서로 반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측과 좌측이 서로 반대이고, 여자와 남자가 서로 반대입니다.
경락의 흐름이 시간에 따라서 바뀐다는 이론을 제가 맨 처음 접한것은 2000년도에 이의원이라는 체질의학자를 찾아갔을때 였습니다.
그분 얘기는 “경락의 유주 방향은 정오와 자정을 기점으로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나 황당한 이론이라서 받아들이지 못했었습니다.
그후에 2번째로 이 이론을 접한것은 2003년도에 ‘밥따로 물따로 음양감식법’ 책을 통해서 였습니다.
음양침술법에 이의원씨가 주장한것과 유사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한사람이 주장하면 그건 그사람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서로를 모르는 2사람의 연구 결과가 같다면 이것은 신빙성이 있는 것입니다.
2004년도에 저는 선도수련체험기의 저자 김태영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 이론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그분도 이 이론에 동의하셨습니다.
김태영 선생은 기수련 전문가로서 몸에 흐르는 기를 직접 느낄수 있는 감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분의 의견은 신뢰할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위염으로 고생할때 오행침술법을 배워서 제 몸에 직접 시술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평소와 같이 오전에 위장경락을 보하는 침술을 시술하였습니다.
30분 후에 명치의 통증이 확실히 줄어든것을 확인했습니다.
경과가 좋아서 몇시간 후에 동일한 방식으로 침을 시술하였습니다.
헌데 이번에는 통증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몸전체 컨디션도 더 안좋아지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본인이 무엇을 잘못한것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경락의 유주방향이 시간에 따라서 변화하고 그 변화를 감지하여 침을 달리 시술해야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한의사나 침술사들이 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교재에 나와있는 대로 한쪽 방향으로만 침을 시술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맞춰서 오전이나 오후 중에 골라서 침을 맞으러 가면 좋겠지만 이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체 좌우측의 경락 유주방향이 서로 반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경락의 유주방향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기본적인 경락 유주방향에 따르면 음경락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고, 양경락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2. 남자는 오전에 좌측이 전통적인 유주방향을 따르고 우측은 그 반대가 된다.
3. 남자는 오후에 우측이 전통적인 유주방향을 따르고 좌측은 그 반대가 된다.
4. 여자는 오전에 우측이 전통적인 유주방향을 따르고 좌측은 그 반대가 된다.
5. 여자는 오후에 좌측이 전통적인 유주방향을 따르고 우측은 그 반대가 된다.
이것은 ‘밥따로 물따로 음양감식법’ 책에 소개된 내용과 동일합니다.
이 원리에 따르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에 의거하여 한방향으로만 시술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만 생깁니다.
지난번에 냈던 문제의 정답 말씀드리고 물러가겠습니다.
- 문제 -
'임독맥을 운기할때 기운이 흐르는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 정답 -
‘임독맥의 운기는 기운이 스스로 알아서 흘러야 하는것이고 의식적으로 조정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12경락의 운기는 본인의 의지대로 하는것은 맞지만 한참 후의 얘기입니다.
선도수련 전체 수련과정을 보면 이렇습니다.
1. 하단전 축기
2. 대맥 운기
3. 임독맥 운기 (소주천)
4. 대주천
5. 전신주천 (12경락 운기)
이중에서 소주천까지는 기운이 알아서 운기를 하는것이고 대주천 부터 의식적으로 기운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12경락 운기는 대주천 이후에 하는것으로 고수중에서 손꼽을 정도의 고수들만이 할수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