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림이 전도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산불 최대 위험시기인 청명·한식일을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도는 아직 산불위험이 많이 남아 있다고 판단, 앞으로 1개월간 산불예방을 위한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청명·한식일을 전후한 지난 4일~8일까지 5일간 전국에서 26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도내에서는 이 기간중 단 한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지난 1월부터 계속된 건조한 날씨와 봄철 강풍으로 산불위험이 높아진 올들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는 27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도내 발생 산불건수는 전국 발생건수의 4.7%인 13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한달여간이 본격적인 산나물 및 약초 채취 시기이고 등산객도 크게 늘게 돼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매년 4월중순~5월중순 도내에서는 연평균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30여ha의 산림을 태웠고 지난 94년에 발생해 505ha를 태운 삼척시 원덕읍 산불과 2년전 168ha를 태운 양양군 현남면 산불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5월 15일까지 헬기와 무인감시카메라 감시탑 등을 이용한 감시활동을 지속하는 등의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계속해 시행한다.
이 시기에는 특히 산나물채취를 위해 입산하는 주요 길목에 산불감시원을 늘리고 야간의 방화성 산불 감시를 위해 산불감시원 및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야간순찰조를 운영한다.
안중걸 도 산림정책관은 “도민들의 협조로 예년에는 도내에서도 연평균 3건씩 발생하던 청명·한식일 전후 산불이 올해에는 단 한건도 없었다”며 도민들의 더욱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2년전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했던 강릉과 동해지역에 대한 방제사업이 효과적으로 마무리 돼 이 지역이 산림청으로부터 `예비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