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백화 문상희
산 너머 남촌 봄소식에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개나리
샛노랑 고깔모자 쓴 아이들처럼
지나는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인사를 한다
가녀린 가지
바람에 살포시 흔들릴 때면
나 여기 있어요, 부르는 듯 귀여운 손짓
햇살에 내맡긴 얼굴엔 화사한 미소가 번져 나와
옹알이 끝낸 아이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 갈 때
아자아장 걸음마 연습하는 아이처럼
호호호 깔깔깔 청아한 웃음소리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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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백화 문상희 (행시)
개여울
한켠에서
샛노랑 물들이고
나여기
있답니다
고개를 살랑살랑
리라향
부러움에
아쉬움 번져나와
첫댓글 오늘 보니
개나리가
빼꼼히 노란꽃을
아기 손가락만큼 올라왔더라구요
시어에 마음 내려놓고
놀다 갑니다~^^
안녕하세요 맑은하늘 작가님,
어느새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가평은 여기보다 기온이 낮은가봐요!
오늘 남산 근처에서 개나리 사진을 찍고
즉흥적으로 써본 글이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