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쓰면서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많은 매스컴에서 영웅...심지어는 메시아라는 추앙을 받는 서태지와 민초 엽기의사 최한성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욕을 먹는 일일 수 있겠지만...감히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그 둘 모두를 아끼는 충정에서 이글을 쓴다..
보는 사람의 시각적 견해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줄 모르는 바 아니나..좀더 객관적이고 냉철한 마음으로 담담히 이글을 읽은 후 허심탄회한 비판을 기다리는 바이다...
더욱더 유념해야 할 것은...
이 글은 결코 장난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의 이름을 걸구서라도...
아울러...나는 서태지에 비해 최한성의 엽기적인 행각 및 음악적인 재능에 대하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누구하나의 열등감이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두 뮤지선(? 이말 자체도 엽기임을 저자는 잘 알고 있음)의 공통적인 모습들을 찾아보려 한다...
자 지금부터 둘의 모습과 재능들을 돌아보도록 하자...
1. 은퇴 직전까지 둘의 하늘 높은줄 몰랐던 인기도이다.
96년 서태지의 은퇴 당시 아무도 그의 은퇴를 예견하지 못하였고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당시 최고의 음악성과 인기를 보여주었으며 90년대...아니 20세기 최고의 대중문화를 이끌어간 장본임이 서태지 였던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것이다.. 그의 갑작스런 은퇴로 사회 전반의 혼란이 야기 되었으며 서태지는 한방울의 눈물과 함께 돌연 잠적해버리고 말았으며...심지어 서태지 팬클럽 자살조까지 꾸려져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였다...
최한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90년대 초반...어느 의과대학 노래패의 기타리스트들이 눈이 부시어 바라보지도 못하였던 연주 실력을 보여주어 모든 이들을 어쩔줄 모르게 하였으며 그루터기 회원들은 이 모든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였다. 그의 음악적 천재성은 연주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제 3회 정기공연때는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보여주어 '야~~~ 하고' 등의 뭔가 제목도 기억못할 노래들을 작곡하여 무대에 올렸으며 이 당시 노래를 부른 사람들은 그의 천재성에 입각한 음악적 감성을 따라가지 못하여 진땀을 흘렸다. 이로 인해 노래패 안의 최한성의 인기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석희, 조남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였으며 점점 더 음악적 재능과 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장소팔, 고춘자의 만담 식의 농담따먹기 밖에 몰랐던 그 둘을 무참히 압도 하고 말았다. 그의 음악적 역량은 과연...누구라도 흉내는 커녕...눈이부시어 바라보지 못할 정도였으며 그에따른 그의 부와 명예, 인기 또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2. 은퇴 후 4년간의 잠적생활이다.
서태지는 아까 말처럼 눈물 한방울과 함께 무참히 은퇴를 선언해 버리고서 잠적해 버렸다.그리고 그에대한 무수한 소문이 많았지...미국어디에서 목격되었다....연상의 연인과 산다....아니다...일본으로 건너갔다...등등 무수한 일간지에 심심풀이처럼 그에대한 가십이 오르내리곤 했었다.그리곤...지금처럼 장장 4년 7개월 만에 우리에게 화려한 컴백을 보여주고야 말았다.
최한성도 마찬가지다.
서태지의 은퇴설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밝혀진바가 없으나..최한성의 은퇴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눈물없이는 말할 수 없는 음악생활이 아닌 부수적인 생활의 한번의 실패로 말미암아 그는 우리 앞에 한방울의 눈물도 없이 은퇴하여 잠적하고 말았다..그때가 서태지가 은퇴한 다음달인 2월달이었다....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그에대한 소문도 무성하였다...그 천재음악가가 강원도 어디에서 소일하고 있는것이 목격되었다...혹은 아니다...산정호수 근처 까페에서 음악적 욕망을 삭이지 못하여 노래를 부르는 것이 목격되었다..등등..각종 루머는 그에대한 팬들의 꺼지지 않는 갈등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러던 중...강원도 철원에 한 보건지소에서 마치 세상을 등진 음유시인처럼 타다남은 장작불의 재로 악보를 그리고 있다는 유력한 소식이 들려와서 사실 확인차 노래패 뮤직캠프팀을 급파하는 웃기지도 않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소문을 뒤로하고...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는 조금씩 잊혀지기 시작하였으며....무심하게도...이때를 기회삼아 아직도 패장 선거에서는 한때 무한한 영광과 인기를 누리었던 '조남수'의 이름이 다시 커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지금까지 이어내려오는 남수의 유세박수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짝짝 짝짝짝 짝짝짝짝 남수!!!'
그리고 그는 정확히 4년 3개월 후 우리 앞에 씨익~~~~~하고 재수 없는 웃음과 예전과는 전혀 다름없는 맥가이버 머리를 휘날리며 우리앞에 컴백하고야 말았다!!!
3. 그 둘의 천재적인 패션 감각이다..
먼저 서태지는 노래와 어울리는 패션들로 팬들을 압도하기 시작하였다. 한때 방송의 제지를 받았던 레게 파마의 선두주자였으며 염색을 생각치도 못했던 신세대들에게...그의 노래 '필승' 의 뮤직비디오에선 새빨간 머리를 보여주어 당시 노친네들의 걱정은 물론 문화적 주체성에 따른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뒤에 매달고 다니는 조그만 배낭, 스노우보드 룩 패션 등 그가 창출해낸 젊은 세대의 감각은 지금까지의 어느 코디네이터나 패션 디자이너들도 박수를 보내는 현실이다.
우리의 최한성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그의 트레이드 마크 맥가이버 머리를 보라...
한사람이 11년 동안 한가지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며 자세히 보면 그의 머리 양 옆에는 항상 무스가 발라져 있어 이를 만지고자 하는 이들은 큰 곤욕을 치루곤 한다. 최한성의 머리카락이 부러지거나...만지는 사람의 손가락이 베거나...
그리고 그의 소탈하고 소박해 보이려는 패션감각은 그의 내면적인 모습을 잘 담아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대...누구나 감각적이고 싶어하고 원색을 좋아하는 나이..최한성이라고 그러고싶지 않았겠는가...하지만 그는 항상 마음씨 좋은 지금 막 경운기에서 내려 땀을 닦는 시골 아저씨의 편안함을 연상시키는 패션을 고수함으로서 이미지 메이킹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항상 웃는 듯한 얼굴...뻣뻣한 맥가이버 머리..헐렁하고 칙칙한 색깔의 낡은 티셔츠와 후줄구레한 기지바지는 과연 오늘도 그의 이미지를 변함없이 기억하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여 자신만의 패션감각을 이룩하였고 모든이들의 허심탄회한 공감을 받기에 이르렀다.
4. 그들의 엽기적인 행각이다.
서태지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스키보다는 훨씬 덜알려진 스노우 보드란 겨울 스포츠를 소개하여 문화적인 선구자임을 증명하였으며 그의 엽기성에관하여서는 이루 말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심지어 이번 컴백때 무수한 언론의 질타를 받아가며 그의 신비주의를 주장하였으며 뮤직비디오 촬영장 주위에 숨어든 기자들을 피하기 위하여 얼굴에 수건을 덮어쓰는 엽기성을 보여주었다.
최한성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서태지와 정 반대의 성향을 보인다. 서태지는 자신을 숨기는 것으로 엽기성과 신비주의를 부각시키려하였지만 최한성은 어떻게든 자신의 컴백을 알리기 위하여...튀고싶어 하였다.
모든 악기가 조율이 된 앰프인줄 뻔히 알면서도 기타줄이 끊어져라 큰소리로 연주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로서도 부족했는지 지난 전임의 주최 전공의 술자리에서는 모든 과의 전공의와 교수님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불쑥 달려나가 무대 한 가운데서 맥주 피처 원샷을 해댐으로써 그의 신비주의를 돋보이게 하였다. 그로부터 이틀 후 이것으로도 모자랐는지...전공의 총회에서 맨 뒷자리에서 손을 번쩍 들더니...일부러 큰 목소리로...자기의 말도 안되는 주장을 일부로 천~~~천~~~히 또박또박 크게..말하는 것이 많은이들에게 목격되어 다시한번 그의 튀고싶어하는 엽기성에 대하여 많은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였다.
5. 두말할 것없는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이다.
서태지의 노래에는 규격이 없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이런 박자에 이런 멜로디가 나올까..말이 안되는 것 같아도 들어보면 분명 말이 되는 가사들이다 하고 많은 음악 평론가와 문학 평론가들이 말을 끊지 못하고 있으며 상상도 할 수없는 많은 메세지들을 담음으로서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젊은이들의 삐뚤어진 시각을 돌려놓으려는 무서운 야심이 보인다. 이런 그의 음악적, 사회적 역량과 지위를 인식한 사회 지도층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그를 만나기를 원하였고 서태지는 다시한번 이것을 거부하여 묵묵히 그의 음악적 메시지로만 세상을 질타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음악적 장르와 기호가 어느 흐름을 탈 것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것이며 그가 쏟아내는 노래 한마디 한마디가 젊은이들의 뼈속에 깊히 파고들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의 최한성또한 어떠한가...
그는 4년 3개월의 공백을 깨고 정말 화려하게 컴백하였다.
물론 서태지보다 곡의 발표가 1개월 정도 빠르긴 하였지만 그것은 어쩔수 없는 세상에 대한 커다란 고함이었다.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가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의 음악을 표방한 것임을 정확히 지적해 내었고 그또한 그들을 먼저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의 사회적인 갈등과 고뇌..7만 의사의 메시지가 담긴 의권쟁취가를 들어보았느가? 울트라맨이야 보다 더 사회성 짙고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그 곡은 아직까지...우리끼리만 알고있어야만 할것 같은 정말 눈부신 보석같은 곡이다...단 한가지 흠이라면 여태까지의 투쟁가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하는 상투적인 비판이 일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가 음악적 선구적인 역할을 해 나가면서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낯설은 비트와 어불성설이다 생각하는 곡조때문이지...그의 노래는 물론 앞서가는 음악적 성향을 대변한 것은 당연하겠거니와 이러한 쓸데없는 시기심으로 깎이기에는 너무도 견고하고 빛이난다. 단 한가지 더....그의 노래가 메시지가 적다는 오직 하나의 목소리만을 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하여 그는 충분히 애프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혀 노래패와는 상관없는 개인의 감상주의와 인생의 계획, 어른이 아이를 타이르듯 한 목소리로 지금 노래패 게시판에 얼마나 무거워 보이는 말들을 올리고있는가? 이는 단 하나의 자신의 노래의 결점을 메우기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이라고 어찌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여러분....과연 최한성의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는가?
사회지도층의 인사들은 다 쓰레기지만...앞으로...의협회장..의학회장...상임이사진들은 앞을 다투어 최한성을 찾을 것이고 튀기 좋아하는 최한성은 이에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할 미래도 멀지 않았다..
이런 천재적인 음악성을 가진 사람과 한 하늘 아래도 아닌...같은 노래패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어찌 지금 죽어도 좋을만한 만족과 자긍심과 엽기적인 마음을 감출수 있으랴?
메탈 편곡 버젼 '의권쟁취가'가 나오는 날...
난...눈물을 흘리며 쓰러질 것만 같아.............
감격의 눈물이 앞을 가려 더이상 글을 잇지 못하겠다.
이글을 읽는 모든이의 답장 및 비판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줄인다..
최한성 VS 서태지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항상 사랑하기로 하며 한 편으로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HOT'를 기대한다.
모두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