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수술해줘야 --- 정류고환
흔히들 “외붕알”은 힘이 좋다거나 고환은 하나만 있어도 기능을 다 한다고 하며, 하나뿐인 고환을 애써 위로하며, 별것이 아닌 것 처럼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출생시부터 고환이 하나인 잠복고환의 경우는 아이의 장래를 망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고환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은 태아기때는 콩팥 근처에 있다가 출산을 앞두고 뱃속에서 음낭으로 내려오게 되는 데, 간혹 내려오지 못하고 사타구니나 뱃속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정류고환’ 또는 ‘잠복고환’이라고 한다.
정류고환의 발생 빈도는 신생아의 3-4%로 미숙아 일수록 발생빈도가 높고, 근래에 임신중인 여성이 호르몬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아 아기의 잠복고환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부모들이 4-5세때 수술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일부 의사들의 잘못된 조언으로 적절한 수술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고환이 뱃속이나 사타구니에 머물러 있으면 음낭에 있는 것보다 1-2도 높은 체온 때문에 고환 조직이 손상되 정자형성 기능 감소로 불임이나 정상인보다 40배나 높은 고환암의 발생빈도를 나타낸다.
생후 1년이 지나면 고환조직 손상이 뚜렷해지므로 한돌이 지나도 정상위치로 돌아오지 않으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정류고환은 신체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음낭에서 고환이 만져지지 않은 경우는 초음파 검사나 복강경 검사를 시행해 볼 수도 있다.
정류고환의 치료는 양측성인 경우는 호르몬 치료등을 시행해 볼 수 있으나 성공율이 일정하지 않아, 수술적 치료로 서혜부 쪽에서 피부를 절개한후 고환을 음낭으로 고정시키는 방법인 고환 고정술을 주로 시행한다. 그러나 사춘기가 넘어서면 수술을 받으려 해도 이미 때가 늦는다. 이미 고환조직의 손상이 심해진 상태이므로 고환의 기능회복은 이뤄지지 못한다. 이 경우에는 아예 고환을 제거하고 인공고환을 넣어줘야 고환암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
흔히 의사들이 자신의 아이를 낳으면 외과의사는 항문을, 이비인후과 의사는 귀나 입을, 비뇨기과의사는 고환이나 성기를 제일 먼저 관찰한다. 이는 선천성 기형으로 고통 받는 많은 아이들을 보아왔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교정을 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신체가 정상과 다른 외형을 보일 경우 섣부른 판단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시기에 교정을 해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것일 것이다(상담문의:956-7522.www.okur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