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모임은 성황이었다
불교방송 팬들과 아침마당티브이방영의 힘
벽천화백의 공력 우리사랑님 준비도 큰 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회원님들의 자발성
벽천 하영상 화백은 진주에서 소박한 법당을 모시며 선묵화를 치는 스님이자 예술가
불심과 예술이 자유롭게 체화되어 흐른다
이날 송현선생님의 특강 주제는 삶과 예술을 일체화 시키는 정신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무용수가 무대에서 춤을 출때 무용수는 사라지고 춤만 남아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시를 쓰려말고 시로 살라는 뜻
심우행님 일행이 먹을 것들을 바리바리 싸오셨다
정성이 깃든 기지떡(증편)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부드럽고 하얗고 폭신하고
달콤 쌉사름한 맛에 달짝지근한 젖향기까지..
우리 떡이 이렇게 관능적이기도 하다
기지떡은 서리꽃처럼 희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상화떡·상화병(霜花餠)·상화고(霜花糕)라고도 하며, 가공하는 방법을 뜻하여 증편·쉼떡이라고도 한다. 쌀가루 반죽을 부풀려 만들기 때문에 씹는 맛이 매우 부드럽고 여름철에도 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반죽물을 삭히는 과정에 알코올과 젖산이 생기는데 바로 이것이 기지떡의 고유한 맛과 은은한 향기를 낸다.
종횡무진 논개의 시를 서서 해석하다
이순신만 충무공이 아니다
그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조망받지 못한 또 다른 충무공 김시민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눈물겹게 열정적으로 들려주셨다
벽천화백이 안내한 진주 산수갑산생선구이집
간장게장님
파전님
생선구이님
마늘쫑님
꼬막님
세송이님
하이고^^숭늉님 까지.. 고맙습니다!
이튿날 점심은 평양식 냉면
안동국수처럼 전을 붙여 채썰어 아낌없이 넣은 산적 고명이 인상적이다
육수도 제대로 우려내어 지금까지 먹은 평양냉면으로 으뜸이었다
함흥식의 쫄깃하고 자극적인 양념과 달리 적당한 찰기와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스텐이나 플리스틱이 아닌 놋그릇에 담아 냉면의 격조를 한 층 높였다
황포냉면집! 진주에 가면 이 집을 꼭 다시 찾으리라..
식탁위에 물김치 단지가 있어 덜어 먹을 수 있게 했다
일행을 위해 궁중식 후식을 내 놓았다
자연색으로 물들인 연근다과와 견과류
특별 대접 받은 느낌
후덕하신 여사장님과 지역회원님들의 식사 대접에 송현 선생님의 즉석 덕담
진주 황포냉면 싸장님도 송현쌤 팬
첫날 밤 열창~ 사랑과 공부밖에 난 몰라
행복대학과 술밖엔 난 몰러~
으악 ~ 새.. 통증 제로 밖에 난 몰라
서울 길에 예정에 없이 함양 이대감댁 농장을 방문했다
고도가 높고 규모 또한 만만치 않다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까닭은 천혜의 환경과 칼슘농법 등 특유의 정성으로 재배한 탓
전각 작가 작업장과 댁을 방문하여 작품과 사는이야기를 하고 효소차와 곶감대접을 받았다
이대감님 사모님이 고맙게도 이른 저녁 참을 마련해 주었다
먼 여행길 객들을 휴계실 음식으로 때워서는 안되겠다는 배려리라
고맙게도 손수 담은 김치까지 아낌 없이 나누어 싸 주셨다
명태 찜과 김치, 조미료가 없는 자연 재료를 살린 나물과 갓한 밥
얼큰하고 개운한 무우 명태국이 입맛을 돋구고 위와 장을 평정 시켰다
새끼 일곱마리를 낳고 예민해진 금순이.. 주인의 사랑을 뺏기지 않으려고
형제같은 복순이가 또 다른 새끼를 낳고 있는 순간 이 놈이 해코질한 탓에 철창 속 구류!
이대감의 다부진 웃음속에 낯선 사과향기가..
첫댓글 감회가 새롭습니다
행복대학교 홧팅!!
이 날도 역시 !
종횡 무진 앉으나 서나 송현 선생님 열강
벽천화백님 작업실
진주성 산책과 박물관
함양 이대감님 사과밭
전각작가님이 사는 집
황홀한 밥상
열정 노래
피가되고 살이되고 영혼이 되고 힘이 되고..
두루 멋지고 행복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과연!
와아 ~
멋지다
다시 보고 읽으니
지금 내속에 이 모든 느낌이 쌓여있어
잠시 행복에 젖어있습니다
진주 모임을 다시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신 두어 화백님 너무 너무 멋져요.이것이 행복인가요?
먹고 산다는 것이 비장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특히 끼니를 채울 때
옛날 같으면 직접 수렵 채취를 했죠
유목도 먹고 살기 위한 일
음식에 우주와 문화가 담겨 있어 더욱 그런거 같아요
한 끼 음식
요즘은 돈만 있으면 편하게 차려 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누가 차려 주었던 본질은 변하지 않지요
그 지역과 재료와 색상과 맛과 생명에 무한한 행복을 느낌니다
고마움도
매일 매끼
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