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3-2025 (진보라)
1. 10대 관광 트렌드(NEW ERA TRIP)
1) 뉴노멀 시대, 워케이션 확산
워라밸 개념이 정착하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시행되며 국내외적으로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시장이 급성장하게 되었고, 10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워케이션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신규 여행 수요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고 기업 문화의 변화를 유도하고, 정책 대응 방안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 등 방한 워케이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근무 혁신 등 부처별 협업을 통해 워케이션 문화를 확대하며, 지역에서는 워케이션의 기반 시설을 지원한다.
2) 위기 회복 시대, 웰니스 치유 여행 가속화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2021년 기준 95개 국가 중 50위이며, 코로나를 겪으며 사회적 고립감 등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서 심신 건강 및 행복의 가치를 중시하는 힐링 여행 및 웰니스 관광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웰니스 영역은 '스파' 및 '명상' 에서 '자연 치유'로 확장되면서, 숲캉스, 해양 치유 등으로 다변화되었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아웃도어 및 자연 기반의 힐링 여행을 위한 관광시설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정책 대응 방안은 지속해서 관광지의 혼잡 여건을 관리하고 한적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고 웰니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한다.
3) 초개인화 시대, 여행경험의 나노화
혼행(혼자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본인이 선호하는 테마와 관광체험을 중심으로 한 관광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행을 가기 어려운 경우 이를 대신하는 스몰 럭셔리 소비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관광 콘텐츠 및 서비스를 세부 시장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 다변화 및 서비스 다양화를 추진하고, 정책 대응 방안은 고부가가치 창출형 관광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나노화된 여행 형태를 반영한 관광개발을 추진한다.
4) 관광할 권리, 모두가 즐기는 여행 실현
2019년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회의에서 관광할 권리를 '인간 존엄과 가치에 기초한 기본적 권리'로 선언하며 소수로 인식되었던 장애인, 고령자, 채식주의자, 반려동물 가구 등도 모두 관광에 참여해야 한다는 개념이 정착되었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산업적으로는 다수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시설에 무장애 시설 및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관광 약자와 소수 시장에 대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준비하고, 정책 대응 방안은 관광기본권 보장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비건과 반려동물 등 틈새 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5) K-컬처 시대, 방한 여행의 스펙트럼 확장
K-컬처는 드라마 및 K-pop 등 한정된 장르에서 한국 문화와 관광을 대표하는 분야로 성장했다. 코로나 기간에 OTT를 통한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가속화 되었고, 한국의 드라마, 음악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최근에는 웹툰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K-컬처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산업적으로는 방한 의향이 높은 아시아 관광객과 MZ세대 대상의 맞춤형 K-컬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방한 관광 촉진 활동을 강화하며 신흥 잠재시장 확대를 대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정책 대응 방안은 거점별 한류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지역 고유자원을 활용하여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분산한다. 또한 한류 콘텐츠 소비실태 및 특성에 대하나 조사 및 연구를 실시하고 관련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6) 로컬의 시대, 지역 관광의 진화
지역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자원과 콘텐츠를 선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지역 특성이 반영된 공간은 물론 식품, 굿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 산업시설이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지역 특산물과 공연을 결합하는 등 독특한 상품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산업적으로는 지역 산업을 기반으로 한 로컬 상품을 발굴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공간을 조성하고, 정책 대응 방안은 테마를 기반으로 로컬 체험 거점 구축 후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 체험 프로그램 플랫폼을 구추해 개별관광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 편의를 확보한다.
7) 디지털 전환 시대, 신융합 관광 확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AI 등 혁신적 기술이 발전했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었다. 랜선투어, 메타버스 등 비대면 서비스 기술을 적용한 관광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적용한 트래블 테크를 도입하고 새로운 관광 서비스 도입을 위해 타 산업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책 대응 방안은 디지털 기반의 관광 비즈니스 및 다양한 플랫폼을 발굴하고 디지털 관련 관광 일자리 창출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을 정비한다.
8) 기후변화 시대, 탄소중립 여행의 부상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생태계,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등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관광산업 및 관광객 소비 형태 변화, 구체적 이행방안 등 다양한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이동수단 및 호텔 등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설부터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업종별로 저탄소 관광산업 모델을 마련하며, 정책 대응 방안으로 관광사업체 온실가스 감축 설비도입을 지원하고 친환경 관광사업체 인증제 도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R&D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관광객 인식을 제고한다.
9) 탈경계 시대, 일상에 스며든 관광
많은 인파와 교통 체증을 대신해 거주지에서 가까운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이 곧 여행이 되는 지역 관광 상품들이 출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한옥, 고택, 시골집 등 특색 있는 지역 시설을 발굴하고 지역형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정책 대응방안으로 생활밀착형 관광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여 대응하고 지역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발굴한다. 또한 관계 인구를 확대할 수 있는 장기적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10) 창조의 시대, 스스로 성장하는 지역관광
지역이 중심이 되는 ‘지역 주도형’ 관광 정책이 추진되면서 이를 구현하는 법제도 및 사업이 추진되었다. 지역에서도 스스로 관광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주민 주도형 관광사업체가 활성화되고, 로컬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며 지역관광의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대한 산업 대응 방안은 산업적으로는 지역 고유성을 활용하는 테마를 지속해서 발굴해 지역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관광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주민이나 지역 인재를 일정 비율 고용한다. 정책 대응 방안은 관광기반이 취약한 지역관광기업이나 조직은 일정 기간 인큐베이터 역할을 지원하고 특히 청년층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인재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