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웰에이징이다!
건강한 인생 후반을 위한 내 몸과 생활습관 개혁 프로젝트
세계 최고의 노화전문가가 밝히는
건강하고 행복한 웰에이징[Wellaging] 설명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인 박상철 교수의 장수와 건강에 대한 해법서가 나왔다. '장수의 달인'이 오랜 연구와 한국의 100세 장수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밝혀낸 생명의 다섯 가지 원칙과 건강의 진리, 장수의 길을 쉽고 재미있는 사례와 함께 풀어 썼다. 노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통해 고령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 우리는 초고령화사회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전으로 노화의 속도를 늦춰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 책 [웰에이징]은 노화를 받아들이는 기존의 생각을 뒤흔든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항노화, 노화방지 같은 안티에이징 용어를 남용하면서 노화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영향으로 대부분은 노화를 순순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노화라고 하면 손사래를 치기 바쁜데, 이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 동안 사람들 사이에 만연한 노화에 대한 잘못된 속설 때문이다. 노화과정이 생물학적으로 우리 몸에 퇴행성 변화를 불러오고, 궁극적으로 죽음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는 속설. 과연 노화가 그렇게 나쁘고 두렵고 고약하기만 한 것일까? 그리고 싫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닌데 노화를 부정하고 회피하려고만 하는 것이 최선일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화 자체로는 우리 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8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 중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는 사람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러한 과학적 통계를 바탕으로 노화를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고 말한다. 최근에는 노화현상의 생물학적 해석이 크게 달라지고 있으며, 노화현상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생체의 노화를 환경에 대한 적응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저자는 백세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웰에이징의 필요성을 증명한다.
안티에이징의 혁명, 웰에이징
본래적인 안티에이징[Antiaging]은 나이듦의 영향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수명을 연장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안티에이징이 항노화, 노화방지의 측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저자가 새롭게 주장하는 웰에이징은 오용되지 않은 안티에이징의 본래적인 의미와 맞닿아 있다. 근본적인 차이점은 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노화를 적대시하지 않고 외면과 내면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연구했던 100세 장수인들의 삶과 경험을 통해 입증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 참살이]이라고 한다면 사람답게 늙는 것은 웰에이징[Wellaging, 참늙기]이고, 사람답게 죽는 것은 바로 웰다잉[Welldying, 참죽음]이다. 생명의 노정을 억지로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거스르는 행위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웰에이징이란 결국 자연에 순응하며 삶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가는 자기 혁신의 과정이다. 우리의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일상생활을 조금씩 조금씩 고쳐가는 것, 그것이 참늙기의 시작이다.
내 몸을 살리는 '고치기 원칙'
노화현상은 공통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개체적 수준에서 보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보편적으로 초래되는 일방통행적인 비가역적 변화로, 필연적으로 초래되는 기능적 저하를 동반하는 형태적 변화로 이해된다. 이러한 인식은 일반인에게 노화에 대한 '늙으면 그만이다'라는 결정론적 관점을 가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세포가 늙으면 성장인자를 처리해도 세포증식이 유도되지 않으며 그 대신 외부 독성자극으로부터 살아남으려는 강력한 생존력을 갖는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를 시사해 준다. 생명체의 생존을 위한 적응이 노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종래의 노화에 대한 비가역적 결정론적 시각에서 볼 때 노화에 대한 대응방법으로는 기능이 떨어지고 형태가 변화된 조직을 바꾸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바꾸기 원칙[Replace Principle]'에 따라 노화 대응 방법으로 유전자요법, 줄기세포요법, 조직 팻치 이용, 인공장기 또는 장기이식법들이 개발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들은 방법론적으로도 아직 온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결정론적 측면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노화현상을 보았을 때 새로운 대처방안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연구결과에 힘입어 노화현상이 생존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대한 적응과 대응의 결과로 초래되는 현상이며, 기능적 측면에서 회복 가능성이 규명되면서 노화현상이 고칠 수 있는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노화 대응방법인 '고치기 원칙[Restore principle]'을 제안한다. 고치자 원칙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노화되었다고 버리지 말고 소중한 생명을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뜻이며, 생명현상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워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데 있다.
내 몸과 생활습관 개혁 프로젝트
2부에서는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 바꿔나갈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고, 둘째는 먹을거리를 바꾸는 것이다. 셋째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고, 넷째는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실천적인 내용들을 살펴볼 때, 웰에이징의 첫걸음은 올바른 식생활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후각, 미각, 소화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음식도 달라져야 한다. 생체에 필요한 영양분의 비중도 변화해 식생활도 달라져야 한다. 해산물과 채소, 발효식품과 건강에 좋은 향신료 등을 많이 먹고 고기는 삶아서 먹는 등 적절한 영양소 분포와 안전한 조리법을 택해서 균형 있는 식단을 개발해야 한다. 절주와 금연을 통해 자립심과 자존감을 키우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통해 생명체의 기본적인 리듬을 찾아야 한다. 건강 다이어트의 핵심은 소식이 아니라 균형과 절제 있는 식단이다.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 또한 웰에이징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나이가 들어도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려면 무엇보다도 운동이 필요하다. 노화과정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되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의 생활화로 조절할 수 있다.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과 각종 생활습관 질환도 운동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바람직한 노인활동을 위한 3가지 속성인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함께 할 수 있는 일’의 조건을 잘 지킨다면 우리춤체조와 같은 건강 운동 프로그램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연구를 통해 만나본 백세 장수인들의 공통적 특성 몇 가지가 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항상 새로운 지적 능력을 추구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어울리고,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내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이든 사람도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가진 존재로 설 수 있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개인이 함께 노력해서 고령사회의 내일을 대비하자. -출처:인터파크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