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델발트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를 비롯해 압도적인 모습으로 하늘 높이 솟아 오른 청백의 고봉들, 그 사이사이에 펼쳐지는 초록 목초지, 그리고 점점이 흩어져 있는 목장, 샬레, 농가, 또 은은한 방울소리를 울리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와 양떼, 그 사이를 가르며 굽이쳐 달리는 등산열차 이 모두가 정말 매혹의 세계다.
그리고 베르너 오버란트를 대표하는 인구 14,000명의 인터라켄과 베르너 알프스의 고봉을 노리는 산악인들의 등산기지 그린델발트(인구 약 4,000명)는 누구나 가고 싶은 국제적인 관광도시이자 산간 마을이기도 하다. <위치도 보기>
아이거북벽 서편 해발 1034미터의 드넓은 산간 계곡에 위치해 있는 그린델발트는 이제 알프스 최고의 산간휴양마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동서 16킬로미터에 걸친 뤼첸 계곡의 가장 끝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이웃한 라우터부룬넨과 함께 이 지역 등산의 중심지이다. 베르리나 알프스의 샹모리츠, 발리스 알프스의 쩨르마트와 함께 스위스 최고의 산간 휴양도시이다. 계곡이라기 보단 분지처럼 드넓은 그린델발드는 남쪽으로 베터호른과 아이거를 끼고 있다. 멋진 샤렛들이 점점이 위치해 있는 시의 중심가에는 각종 식당과 호텔, 기념품 상점들이 위치해 있다.
고대 독일의 켈트어에서 유래한 그린델(Grindel)은 우거진 수풀을 뜻하며, 울타리처럼 서 있는 나무들이 빗장같이 외부와 차단하고 있다는 뜻에서 그린델발드라 부르게 되었다.
비교적 평지를 이루고 있는 17,130ha의 넓이에 아름답고 아담한 집들이 점재하는 그린델발트는 베른 주에서 두 번째로 큰 산간 마을이다. 이 넓은 분지 위로 하늘 높이 알프스의 고산들이 가까이 솟아 있고, 예로부터 주민들은 목축으로 생활을 영위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20세기 초만 해도 목축과 농업에 의존한 주민이 약 70%였으나 지금은 10%에 불과하고, 65%가 숙박업, 상업 및 운수업에 종사하고, 25%가 건설업과 공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린델발트 사람들은 일찍이 1404년에 인터라켄의 카톨릭 본당에서 이곳의 아름다운 목초지에 수도원을 세우려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면서 그들의 땅을 지켰다.
그 먼 옛날에 이곳 주민들은 교회측을 설득시켜 일종의 불가침협약을 맺고 오늘날까지 이 땅을 지켜왔는데,지금도 이 협약은 유효하다. 최근의 약정은 1923년에 체결된 것으로,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목초지의 사용은 마을의 협동조합에서 관장하며 △목초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의 부속영지로 매각할 수 없고 △목초지의 사유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목축권은 광업권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곳 주민들이 자기들 고장을 위하여 얼마나 충실하게 노력했는가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1854년 베터호른 등정으로 알프스 등반의 황금시대가 열리면서 베르너 알프스의 등반기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그린델발드는 그후, 16년이란 긴 공사기간 끝에 1912년 융푸라우요흐까지 산악철로가 개통되면서 일약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인터라켄에서 20킬로미터, 쥐리히에서 195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철도와 버스 등의 교통시설과 호텔과 유스호스텔, 캠핑장 등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인터라켄(interacken)은 호수와 호수 사이라는 뜻으로 라틴어 'inter lacus'에서 유래한 것이다. 인터라켄은 일찍이 12세기 초 아우구스트파의 수도원이 세워진 종교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6세기의 종교개혁으로 수도원이 없어지고 차차 시민의 휴양지로 그 면모를 바꾸기 시작했고, 19세기에 들어서서 1824~27년간에 그린델발트로 오르는 도로가 개설됨으로써 더욱 알프스의 오지로 향하는 여행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시작
했던 것이다.
유럽서 가장 높은 산간 기차역 융프라우요호 이야기
1751~1923년 사이에 그린델발트 빙하 주변에 살던 사람들은 부근에서 대리석을 채굴하여 생활했는데,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있는 국회의사당도 바로 이곳 대리석으로 지은 것이다. 그러나 빙하의 흐름으로 약 100년 동안 대리석광이 얼음으로 뒤덮여서 대리석 대신 얼음덩어리를 도려내서 냉장용으로 팔아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음이 인터라켄에 도착 할 무렵이면 30%는 녹고 수송에도 애로가 많았는데, 1890년 뤼첸탈에 철도가 들어서면서 얼음 수송은 한층 수월해졌다. 하지만 얼마 후 제빙산업이 대두하면서 얼음 장사도 시들해졌다.
이어 등산철도가 부설되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지방은 등산철도가 잘 발달되어 있어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 등 웬만한 곳이면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융프라우요호까지 오르는 지하등산철도는 세계 철도발달사상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공사였다.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등산철도(톱니바퀴를 이용한 등산철도)가 부설된 것은 1871년이다. 이때 리기(Rigi:지명) 철도가 부설됐다.
그후 오래지 않아 취리히 출신 철도 기술자 첼러(Adolf G.Zeller)가 융프라우 정상까지 철도를 놓겠다고 제기했다. 그는 비현실적이라는 반대여론을 극복하고 10년만인 1893년 6월 라우터브루넨~그린델발트를 잇는 벤겐알프철도(Wengen-alpbahn·WAB)를 개통했다. 이어 그는 고소노동에 대한 의학문제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아이거와 뮌히 사이의 산속을 뚫어 융프라우로 가는 대역사에 착공하여 2년 후 지금의 아이거글레처역(해발 2,320m)까지 철도를 부설했다. 그리고 1899년 3월 아이거 내부 깊숙이 파들어가 아이거반트역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아이거반트역까지 진출한 지 한 달도 되지 못해 애석하게도 총지휘한 첼러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지하등산철도 공사는 계속 이어져 4년 후인 1903년 아이거반트역(해발 2,865m)까지 열차가 운행되기에 이르렀고, 1905년 7월 최초의 관광단이 아이스메르(해발 3,159m)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그 후 공사는 융프라우요호까지 진행되고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노동자들의 파업이 수시로 있었고, 30,000kg이 넘는 다이너마이트 상자가 폭발하는 대참사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러한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인간은 기계의 힘, 다이너마이트의 힘을 입어 뮌히 산속을 뚫고 마침내 1912년 2월 융프라우요호까지 진출했고, 그 해 8월에 16년이라는 기나긴 공사를 마무리했다. 해발 3,454m.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간 기차역을 개통하게 된 것이다. 당초에는 4,000m가 넘는 융프라우 정상까지 철도를 부설할 계획이었으나 1차 대전이 발발하는 바람에 융프라우요호에서 종지부를 찍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린델발트까지도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클라이네 샤데그 코스 정보
시즌 : 6월 초~10월 말
고도차 : 등산 750m/하산 1,400m
소요시간 : 약 7시간 반
참고지도 : 1/5,000 스위스 지도 제 254호(도엽명 인터라켄)
트레킹 중 숙박 :
- 알피글렌(1,616m, 여름시즌에만 개장)
- 멘리헨 레스토랑(2,227m, 여름에만 개장)
- 클라이네 샤데그(2,061m, 년중 개장)
산행기지 :
- 그린델발트(1,050m)의 캠프장 4곳 중 본데발트 캠핑장이 좋다
-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40분 거리
- 그린델발트에는 약 1만 명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과 등산학교, 등산가이드조합이 있다.
- 그린델발트 산악열차역 옆에 위치한 '마운틴호스텔' 숙박업소는 저렴한 가격에 공동샤워시설과 취사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여행정보 문의처 : 036-53-1212)
락블랑(Lac Blanc)-브레방(Brevent) 트레킹
락블랑과 브레방(Brevent)을 연결하는 이 멋진 트레킹 코스는 특히 몽블랑 산군의 웅장함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즐거움으로 인해 아마도 이 지역, 아니 알프스 산군 최고의 트레킹 루트들 중 하나임만은 분명하다.
파노라마
꼴 데 몽떼에서 락블랑, 그리고 브레방에 이르는 환상적인 트레킹로는 웅장한 파노라마를 펼쳐보인다. 맨처음 꼴데 몽떼에서 한 시간 즈음, 오르막길을 오르면, 뚜루 산군이 바로 눈앞에 다가 온다. 이후 발길을 락 블랑 쪽으로 옮기면서 차츰 시야엔 몽블랑 산군의 최대 빙하 메르데 그라스가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그랑 죠라스 산군이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다. 이윽고 도착한 락 블랑, 이 고도에 이렇게나 맑고 아름다운 호수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혹적인 호수물에 목을 축이면서 호수를 배경으로 한 몽블랑 산군의 자태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장관일 것이다.
이후 발걸음을 제촉하여 남으로 향한다. 브레방 쪽으로 다가갈수록 몽블랑 정상부의 웅장한 모습과 그 아래로 흘러내리는 만년설의 흔적들, 즉 보송 빙하(Bossons glacier)의 웅장함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만다.
그리고 브레방 지역은 알프스의 창공을 즐기는 패러글라이더와 행글라이더들의 최고의 대상지이기에 만년설을 배경으로 한 그들의 활공 모습들 또한 좋은 눈요기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 멋진 한 트레킹 루트만을 답사하더라도 몽블랑 산군을 한눈에 답습한듯 우린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몽블랑 산군의 최북단 뚜루봉에서부터 남단의 몽블랑 정상까지 4000미터봉 이상 봉만 7개의 봉우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알프스 최고의 트레킹 루트임만은 사실이다.
산간 호수
남북으로 뻗은 샤모니 계곡 건너편으로 바라다 보이는 몽블랑 산군의 만년설과 붉은 화강암, 빙하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외에도 우리들이 놓칠수 없는 게 있다. 에머랄드 빛 맑디맑은 산간 호수의 아름다움이다. Cornu, Noirs, Brevent, 그리
고 말그대로 하얀 호수 Lac Blanc의 모습은 알프스 트레킹에 있어 또다른 멋을 제공해 준다. 이러한 알프스의 호수들은 아주 차기에 몸을 담글 생각은 금물. 그리고 7월 중순에나 호수에 뜬 얼음들이 모두 녹는다.
트레킹 정보
꼴 데 몽떼에서 도보로 시작하여 브레방까지 결코 짧지 않은 이 산행로는 아침 일찍 시작하면 충분하게 하루만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산행로이다. 물론 브레방에선 케이블카를 이용, 바로 샤모니 계곡으로 내려오면 된다.
그리고 샤모니 시내에서 꼴 데 몽떼까진 약 한 시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그리고 트레킹 도중 시간이나 체력이 모자랄 때 언제든 쉽게 샤모니 계곡으로 빠질 수가 있는데, L’Index(2385m)에서 케이블카를 이용, La Flegerie(1877m)를 경유하여 곧바로 내려올 수도 있으며, Col du Lac Cornu(2414m)까지 가서 브레방까지 가지 말고 Plan Praz로 내려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샤모니 계곡으로 내려와도 된다.
샤모니 몽블랑의 역사
샤모니 계곡은 꼴데 발마(Col de Balme)에서 꼴데 보자(Col de Voza)까지 장장 23km에 걸쳐 길게 연결되어 있다. 이 계곡은 빙하 4기에 거대한 빙하에 깍여 마치 물 홍통 모양으로 형성되었다. 마지막 빙하기는 약 만 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시기에는 샤모니 지역을 뒤덮던 빙하의 두께가 최소한 1km는 되었다고 한다. <관련 그림 보기>
수많은 산악인과 스키인들의 휴식처인 샤모니는 구름위로 사람들을 나르는 케이블카의 최첨단 기술과 알프스 고원의 푸른 목초지, 몽블랑 산군 깊숙한 곳에서의 명상과 수많은 관광객들의 열광 등 마치 공통점을 지니지 않는 것들로 함께 어울려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수많은 침봉들과 빙하들, 드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과 숲, 잘다듬어진 잔디밭과 현대식 레저시설과 숙박업소 등. 또한 유럽 최고봉 몽블랑에 매료된 인간들의 열정이 세계적인 산악도시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1741년 두명의 영국인이 처음으로 이 산간 마을을 찾아 왔다. 한 사람은 리챠드 포코크로서 이집트, 아랍, 아시아, 터키 기행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고, 다른 한 사람은 군인인 24세의 윈드햄이었다. 이들 두 영국인은 몇몇 친구들과 함께 제네바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이 몽블랑 산군을 여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당시 샤모니 계곡은 거의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한적한 곳이었기에 위험한 곳으로 평판이 나 있었다. 즉 이 계곡의 봉우리들은 인간들이 근접할 수 없는 원시림이 덮인 저주 받은 곳으로 생각되었다.
마침내 장비를 단단히 갖춘 두 영국인은 제나바를 떠났다. 떠난 지 3일째 되던 날 이들은 아름다운 한 계곡에 도착하는데, 그곳 수도원 원장의 환대를 받게 된다. 이 노 수도사는 젊은이들이 더 이상 높은 산을 여행하는 것을 만류한다. 이는 후에 몽땅베르를 최초로 오르게 되는 이 젊은 탐험가들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이 수도원 사람들은 그 첫 등정이 가져오게 될 영향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후 1760년, 한 젊은 제네바의 자연 과학자 드 소쒸르가 샤모니의 빙하를 관찰하기 위해 혼자 도보로 출발했다. 그의 나이 20세. 그는 도착하자마자 몽땅베르로 올라갔고, 거기서 몽블랑을 자세히 관찰하고자 브레방 정상까지 올랐다. 그는 곧 몽블랑에 과학적인 관심을 가지고서 이 높은 봉우리를 오르는 등반로를 찾는 사람에게 큰 사례를 하리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 한 채 26년이 흐른다.
마침내 1786년 이 봉우리 정상에 첫 발을 내디딘 이들은 미셀 가브리엘 파까드와 쟈끄 발마였다. 파까드는 이 지역에 정착한 첫 번째 의사로서 자연과학에 큰 관심을 보여 일찍이 여러 산들을 두루 돌아다닌 이였다. 그는 쟈끄 발마의 부인뿐만 아니라 그의 딸도 치료하게 되는데, 후에 있을 유명한 몽블랑 등정 10년 후에 그의 여동생과 결혼한다. 한편 수정 채집가인 쟈끄 발마는 산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지닌 사람으로서 과묵하고 폐쇄적이었던 그는 다른 산악 가이드들로부터 경쟁 상대자로서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어떤 한 커다란 장애물을 극복해 보려는 공통적인 의욕이 파까드와 발마의 몽블랑 등정을 부채질한 것이다. 그들은 8월 7일 오후에 샤모니를 출발하여 몽따뉴 드 라 꼬뜨 정상에서 야영하고서 다음날 새벽 4시에 등반을 시작하여 18시 23분에 이 두 사람은 마침내 정상에
섰다. 그들의 모든 과정은 샤모니에서 망원경으로 관찰되었다. 길이 기억에 남을 이 날이 알피니즘의 기원이 되었던 것이다. 이로서 이 유럽 최고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평화스럽던 샤모니 마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20세기에 이르러 등산열차와 케이블카가 건설되고 1924년에는 제 1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됨으로써 샤모니 몽블랑은 세상에 더욱 알려지게 된 것이다. 1965년에는 샤모니에서 몽블랑 아래를 관통하여 이탈리아의 꾸르마이에르에 이르는 몽블랑 터널이 완공됨으로써 교통이 더욱 편해졌다. 그리하여 스위스의 마르티니와 셍 제르베(프랑스), 이탈리아의 꾸르마이에르, 스위스의 주네브 등으로의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샤모니는 더 한층 국제 관광도시화 되었다. 그러나 97년에 있은 몽블랑 터널 안에서의 대형 화재로 인해 한때 이 터널이 폐쇄되어 샤모니와 꾸르마이에르 사이의 교통편이 아주 불편한 적도 있었다.
샤모니 몽블랑 시내 소개
알피니즘의 발상지이자 몽블랑 산군의 등반기지인 샤모니의 실제 이름, 즉 행정구역명은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 Blanc)이다. 샤모니 몽블랑 역을 기점으로 시내를 둘러보면, 역에서 번화가쪽으로 뻗어 있는 길이 미셀 끄로 거리이다. 전통적인 산악도시답게 시내 곳곳에 산악인의 이름을 뿥이고 있다. 미셀 끄로는 알프스 등산의 황금시대에 활약한 샤모니 출신의 등산가이드로서 1865년 마터호른 초등정 직후 자일이 끊어져 빗어진 비극의 희생자이다.
식당과 선물가게, 환전소 등이 있는 이 거리를 곧장 내려가면 약 100미터 거리의 왼쪽 모서리에 작은 목조건물이 하나있다. 여기가 프랑스 산악회 샤모니 지부로서 몽블랑 산군을 등반하러 오는 모든 회원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프랑스 산악회에서도 가이드 조합처럼 여름철 등산학교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지부에서는 몽블랑 지역의 회원관리와 등반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프랑스 산악회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여행자들과 외국인들도 일정액의 회비만 납부하면 곧바로 회원증과 함께 자격을 부여하는데, 이 기간 동안 산장이나 대피소 사용시에 반액 정도의 할인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 덧붙여 가격이 비싼 산장이용료를 할인받기 위해선 UIAA 가맹단체인 한국산악회나 대한산악연맹의 회원증을 발급받아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거기서 그대로 시내 한복판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산악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알피니즘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곳으로서 초등시대의 등산장비와 그들이 사용했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 아르브강을 건너 큰 시계탑에 이른다. 여기서 오른쪽은 발로 거리, 왼쪽은 파까르 거리이다. 즉 이 3개 거리가 샤모니의 중심가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레스토랑 및 각종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발로 거리를 걸어가면 왼편에 큰 수퍼마켓이 위치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4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모퉁이를 돌아가면 몽블랑 거리이다. 거리 왼편에 커다란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는데, 여기에도 수퍼마켓이 있다. 이 아케이드 상점가 옆으로 흐르는 아르브강의 다리 하나를 건너면 주차장화된 넓은 광장이 나온다.
여기가 몽블랑 광장인데,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시장이 형성된다. 이 토요장엔 이 지방 산
골에서 생산되는 각종 치즈나 야채류, 목조각 등 토산품 뿐만 아니라 의류나 여러 가지 골동품과 도서들도 판매되는데, 잘만 고르면 의외로 싸게 귀한 등산책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북적대는 시장거리를 둘러본 다음,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가 바로 통닭 바베큐와 피자로서 싼 가격에 맛도 일품이다. 이 몽블랑 광장 뒷 편에 우뚝 솟은 건물이 바로 ENSA(국립스키등산학교)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최고수준의 이 학교건물 주변엔 각종 스포츠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5년 정도 이 학교에서 스키와 등산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익힌 다음, 국가시험에 합격한 사람들만 스키 인스트럭트나 등반 가이드 자격이 부여되는 국립 가이드 양성 학교이다. 또한 이 학교 교과엔 외국인을 위한 여러 특별 프로그램도 개설하고 있다.
이 ENSA를 좌측에 두면서 북서쪽으로 난 큰 길을 따라 10분 즈음 가다 우측으로 돌아 철길을 건너면 '샤모니아드 볼랑'이란 샤렛이 보인다. 과거엔 띠띠네 집으로 더잘 알려진 이곳은 70년대 고 유재원씨가 거처하던 곳이기도 하다. 도미토리형 숙박소인 이 목조건물은 요즘도 한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서 이 숙소 로비나 식당에 한국등반대들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3층 다락방의 하루 이용료가 52FF이며 2층 객실 이용료는 65FF(99년 여름 기준)이다. 또한 샤모니아드 볼랑에서 오육십미터 떨어진 지점에도 이와 유사한 숙소가 있다.
한편 파까르 거리를 10여 미터 따라 걷다가 발마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성 미셸 교회로 이어진 거리가 나온다. 이 거리 중간 지점에 샤모니 시청이 위치해 있다. 이 시청에 인접한 건물 다음이 교회로서 아주 아담한 모습을 하고 있다. 12세기 초에 작은 예배당으로 세워진 이 교회는 1522년의 화재 이후 여러번 개축되어 1758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교회 오른편의 3층 건물은 산의 집(Maison de la Montagne)으로서 1층은 가이드 조합이며, 3층엔 각종 등반자료들이 비치되어 몽블랑 산군을 등반하러 오는 거의 대부분의 산악인들이 이곳에서 정보를 수집, 나누어 갖고 있다. 즉 이 지역의 침봉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의 루트와 등급, 그리고 진입방법 등을 알수 있다. 여기뿐만 아니라 이 건물 앞의 게시판에는 일주일치의 일기예보가 매일 게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 '산의 집' 앞 도로 건너편엔 관광 안내소가 있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산악구조 헬기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 관광 안내소 앞의 버스터미널은 샤모니 주변의 레 우쉬(Les Houches)나 아르쟝띠에 그리고 르 뚜르(Le Tour) 같은 마을로의 정기버스편이 약 30분∼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리고 관광 안내소와 교회 사이의 길을 약 10분 올라가면 브레방 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 역이 나타난다.
한편 안시나 쩨르마트, 제내바와 같은 장거리 버스 편은 샤모니 몽블랑 기차역 전면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알아보면 된다. 그리고 이 기차역 위로 가설된 계단을 올라 건너면 몽땅베르행 등산기차역이 나타난다. 메르데 빙하 쪽으로 가기 위해선 이 기차역을 이용하게 된다. 이 등산열차 역사를 좌측으로 돌아 건너면 샤모니 공동묘지가 있다. 여기엔 마터호른 초등자 에드워드 윔퍼나 가스통 레뷰파, 리오넬 테레이 같은 알피니즘의 발전에 주된 역할을 했던 유명 등산가과 수많은 알피니스트들이 잠들고 있다. 이 묘지 상단부에 한적하게 따로 형
성되어 있는 곳에 한국인으로서 이 몽블랑 산군에서 활발한 등산활동을 했던 고 유재원씨도 잠들어 있다.
그리고 발마 광장 한편에 우체국 건물이 위치해 있으며, 파카르 거리를 따라 식당과 영화관 서점 및 수퍼마켓, 그리고 등산장비점 등이 밀집해 있다. 곧 이 거리를 좌측으로 돌아 철길을 건너고 아르브강도 건너면 샤모니 쉬드, 즉 샤모니 남쪽 광장 상가가 나타난다.
이 곳을 지나면 에귀디 미디행 케이블카역 광장이 나타난다. 역 광장엔 각국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여름 성수기일땐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에 아침 일찍 나서는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샤모니 남쪽 광장에서도 매주 수요일에 장이 서는데, 몽블랑 광장의 토요장보단 규모가 적지만 오히려 각종 골동품이나 우표, 서적 등은 보다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이 광장 중간부분에는 한국인(조문행)이 경영하는 등산의류 및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샤모니에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캠핑장은 샤모니 주변에 대여섯 군데 있는데, 그중에 시설도 좋고 넓은 곳은 보송 빙하와 가까운 곳과 레 프라 마을 쪽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레 로시에 캠핑장이다. 그러나 어느 곳이든 현대식 샤워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름시즌에 샤모니에 장기 체류하는 이들에겐 캠핑장 이용도 권할만 하다.
한편 샤모니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5분 걸어가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자연암장인 가양 암장이 위치해 있다. 이곳 잔디밭에선 매년 여름 세계 규모의 볼더링 대회가 개최되고, 가이드 축제의 구조시범 등도 열린다. 그리고 가양암장의 주변 숲속엔 철봉 등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휴식공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멀지 않은 거리의 보송빙하는 한여름의 관광객들에겐 몽땅베르의 메르데 빙하 얼음궁전과 더불어 더할 나위없는 시원함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로 40분이면 도달하는 에귀디 미디 전망대는 몽블랑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샤모니 관광에 있어 핵심이다. 그러나 단번에 2000미터 이상의 고도를 높이기에 건강에 이상이 있는 이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샤모니의 큰 행사로는 매년 8월 15일 가이드 축제가 있다. 여러 가지 구조시범뿐만 아니라 불꽃놀이나 고전의상 가장행렬 등이 펼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세계수준의 암벽대회라든지 각종 산악문화행사가 열린다.
이렇듯 수많은 침봉들과 어우러진 만년설 아래에 위치한 샤모니는 아르쟝띠에와 우쉬 같은 주변 마을과 연계되어 알프스 최대의 레져 휴양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스위스 알프스 체험루트
The Swiss Alpine Experience Trail
세계적으로 유명한 3대 명봉 아이거(Eiger), 묀히(M-onch), 융프라우(Jungfrau)는 융프라우 지역의 더할 나위 없는 명물로서, 일찍이 관광객과 등반객들이 베르너 오버란트(Berner Oberland)로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 시작했다.이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융프라우 철도로서, 1912년부터 16년간의 준설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기차는 7km 길이의 터널을 지나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에 다다르기 전,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아이거의 봉우리의 북쪽면(North face) 앞에서잠시멈춰선다.아이거 북벽은 1,600m에 이르며, 그 가파른 각도 때문에 전세계의 저명한 등반가들이 앞다투어 등반을 시도해온 동경의 대상이다. 아이거 북벽이 주는 스릴과 고산지대를 체험하고 싶다면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역에서 시작하는 루트를 추천한다. 2시간 여동안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최고의 스릴감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곧 아이거 북벽바로 앞에 서게 되고, 오른쪽에는 등반가들을 보조하기 위해 설치된 다리들이 서 있다. 여기서부터 아이거 북벽 아래를 약 1시간 동안 걷게 되는데, 융프라우 동쪽에 위치한 베터호른(Wetterhorn)과 그로쎄 샤이덱(Grosse Scheidegg)의 웅장한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이처럼 가까이서 웅장한 알프스의 수많은 봉우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하이킹 루트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위험한 곳에는 견고하게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가지고 있다면 암벽등반을 하고 있는 등반가들을 관찰할 수 있다. 기차역에서는 아이거 북벽을 올랐던 등반가들의 루트를 모두 표시해 놓은 엽서를 판매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알프이글렌(Alpiglen) 기차역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떠나도 좋지만 알프이글렌 베르크하우스(Berghaus Alpiglen) 레스토랑에서 잠시 지친 다리를 풀고 쉬어갈 것을 권한다.
스위스(Swiss)
융프라우, 마터호른등 4000m 급 이상의 고봉들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알프스. 유럽을 남북으로 가르는 알프스 사이사이로 점점이 들어선 수많은 마을들이 모여 칸톤 Canton을 구성하고, 칸톤 23개가 모여 마침내 하나의 나라, 스위스가 탄생되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에 둘러싸여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민족 국가로 천혜의 자연자원과 세계적인 시계제작 기술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개요
수도 : : 베른(Bern)
인구 : 약 690만 명
면적 : 4만 1293㎢(우리나라의 2/5)
언어 : 독일어(75%), 프랑스어(20%), 이탈리아어(4%)가 공용어로 쓰이며, 여기에 로망슈어(1%)를 포함한 4개 언어가 국어이다. 독일어는 북부와 동부, 프랑스어는 제네바와 로잔 등을 중심으로 한 서부, 이탈리아어는 티치노 계곡 지방을 중심으로 한 남부, 로망슈어는 남동부의 그라우뷘덴 지방에서 많이 쓰인다. 안내문에는 대개 3가지 언어가 다 쓰여 있고, 영어는 어디에서나 잘 통용되는 편이다.
지리 : 스위스는 유럽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둘러싸인 내륙국가이다. 국토의 2/3가 알프스 산지로 이루어진 산악국가로, 북서부에는 쥐라 산맥, 남서부에는 알프스 산맥이 솟아 있고, 양 산맥 사이에 중앙고원과 레만, 뇌샤텔, 보덴 호 등 여러 호수가 있다. 또 스위스는 유럽의 3대 하천인 라인(Rhein), 론 (Rhone), 다뉴브(Donau) 강의 발원지로서 산과 강,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천혜의 관광 조건을 갖춘 나라이다.
역사 : 스위스 지역에 처음으로 정착한 민족은 헬베티아족으로, B.C. 58년 카이사르에 의해 정복된 후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
다. 5세기에 한때 프랑크 왕국의 지배를 거쳐, 1032년에는 신성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으며, 합스부르크가는 동스위스를 점령하였다. 이에 대응해 1291년 8월 1일, 3개 주가 동맹을 맺었고, 이후 독립전쟁을 통해 1648년에 독립을 쟁취하였다. 1815년 빈 회의에서 영세중립을 승인받고 22개 칸톤으로 구성된 연방체제가 이루어졌다. 1847년에는 헌법이 개정되면서 현재 스위스 국가제도의 기초가 확립되었고, 1797년 1개 칸톤이 추가되어 현재 23개의 칸톤 (20개의 주와 6개의 반주)이 연방을 이루고 있다.
기후 : 스위스는 산악국가이기 때문에 국토는 좁지만 기후의 지역차가 크다. 이탈리아와 마주한 티치노 주는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반면, 베르너 오버란트의 융프라우는 만년설로 뒤덮인 고산기후를 나타내며, 두 극단적인 기후 사이에 다양한 기후가 형성되어 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 여름이라도 밤이 되면 서늘하므로 긴 옷이 필요하며, 특히 알프스에 오를 때는 두꺼운 옷을 준비한다.
연간평균 기온(℃) :
스위스 플렉시 패스(단위:SFr)
구간 |
1등석 |
2등석 |
3일간 |
264 |
176 |
4일간 |
294 |
200 |
5일간 |
324 |
224 |
6일간 |
354 |
348 |
7일간 |
384 |
272 |
8일간 |
414 |
296 |
9일간 |
444 |
320 |
-버스 : 철로가 놓여 있지 않은 산간 오지 마을로는 노란색의 우편 버스(PTT)가 다닌다. 우편물을 배달하며 승객도 실어나르는 스위스의 명물 버스이다. 우체국과 철도역 근처에 정류장이 있으며, 스위스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 : 스위스 항공과 크로스에어(LX)가 매일 수차례 주요 도시를 운항하며, 각 도시간의 소요시간은 30분~2시간 안팎이다.스위스에는 5곳의 국제공항과 400여 지방공항이 있는데 국내선과 국제선의 터미널이 한 곳에 있어, 국내선에 탑승할 때도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고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출입국
입국 : 우리나라와 스위스(리히텐슈타인 포함)는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90일 이내 여행시는 비자가 필요 없고, 특별한 서류 없이 여권만 제시하면 간단히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다. 공항의 통관대에는 2개의 입구가 있는데, 면세는 푸른 등이 켜진 곳, 신고가 필요한 경우는 붉은 등이 켜진 곳으로 가서 통관 절차를 밟는다. 통화의 반입, 반출은 아무런 제한이 없다.
출국 : 출국 심사 또한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하다. 출발 72시간 전에 귀국편 비행기의 예약을 재확인한 후, 출발 1시간 전까지 공항으로 간다.
[스위스 입국시 면세 범위]
담배 400개비, 알코올 15% 이하는 2ℓ, 알코올 15% 이상은 1ℓ,
100SFr 이하의 비판매용 품목
*술과 담배는 17세 이상의 성인에게만 해당되며, 무기류, 의약품, 식료품 등의 휴대 입국은 제한된다.
음식스위스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지역별로 각각 다른 향토요리들이 발달되어 있다. 취리히나 바젤 등의 독일어 지역은 소시지와 감자를 이용한 요리, 제네바를 중심으로 하는 프랑스어 지역에서는 레만 호의 명물인 오블뢰(Au Bleu ; 송어에 식초나 향료를 넣고 삶은 것), 남부의 이탈리아어 지역에서는 스파게티 등의 요리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치즈 요리로, 치즈를 끓인 후 빵에 발라 먹는 퐁뒤(Fondue)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밖에 감자에 녹인 치즈를 곁들인 라클레트(Raclette), 찐 감자를 잘게 썰어 구운 뢰스티(R쉝ti)도 먹어 볼 만하다. 레스토랑의 영업 시간은 대개 11:30~14:00, 18:00~22:00이며, 역 주변의 뷔페, 셀프 서비스 레스토랑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한다. 미그로스(Migros)나 코프(Coop) 등의 슈퍼 내에 있는 셀프 서비스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스위스의 음식점]
레스토랑 외에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Brasserie(프랑스어권), Keller (독일어권), Grotte(이탈리아어권) 등이 있다. 이 곳에서는 와인과 맥주를 즐기며, 그 지방의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역 앞이나 광장에 있는 소시지 스탠드에서는 빵을 곁들인 소시지를 5SFr 정도에 먹을 수 있다.
쇼핑스위스의 특산품으로는 단연 시계가 손꼽힌다. 제네바의 론 거리(Rue Du Rh셬e)에는 피아제, 파텍 필립을 비롯해 오메가, 롤렉스 등 고급시계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비싼 편이다. 근래에는 캐주얼한 스와치가 배낭여행자들의 주요 쇼핑 품목이 되고 있다. 빨간색 바탕에 십자가 표시가 있는 빅토
리녹스사의 칼도 배낭여행자들이 잊지 않고 구입하는 품목. 각종 등산용품도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며, 스위스산 초콜릿도 인기가 높다. 그 밖에 알프스 지방의 민예품, 제네바와 로잔의 특산품인 레이스 제품, 자수, 민속의상, 소방울(Cowbell), 오르골 등도 스위스가 자랑하는 토산품이다. 한 상점에서 500SFr 이상의 물건을 사면 면세 혜택이 있다. 상점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면세 서류를 작성한 뒤, 출국 전에 공항 등에서 면세 수속을 밟으면 된다.
여행수첩통화 : 통화의 단위는 스위스 프랑(Swiss Franc)이며, SFr 또는 CHFr로 표시한다. 보조통화는 상팀(Centime; c), 독일어권에서는 라펜(Rappen; Rp)이라고 하며, 1SFr은 100c이다. 지폐로는 10, 20, 50, 100, 500, 1000SFr의 6종류가 있고, 동전은 5, 10, 20, 50c과 1, 2, 5SFr의 7종류가 있다
환전 : 환전은 은행과 철도역, 호텔, 여행사 등에서 가능하며, 주요 도시에는 자동환전기가 있어 24시간 환전할 수가 있다. 환전하기 가장 좋은 곳은 은행이며(2012.01.13 현재 공식 환율은 1스위스 프랑 = 1220.38원), 호텔이나 여행사는 공식환율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은행 영업 시간은 월~금요일 08:30~16:30이며, 역의 환전소는 월~금요일 06:30~22:00 오픈.
비즈니스 아워 : 대부분의 상점과 백화점의 영업 시간은 월~금요일 08:00~ 12:00, 13:00~18:30이며, 목요일은 ~21:00, 토요일은 ~16:00, 일요일과 경축일은 대부분 문을 닫는다.
공휴일 : 신년 1월 1~2일, 성금요일, 부활절, 성월요일, 그리스도 승천일, 성령강림절의 월요일, 건국기념일 8월 1일, 크리스마스 12월 25~26일
축제 : 스위스는 각 주마다 독특한 축제가 있어서, 이 시기에 방문한다면 더 즐거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2월에는 루체른과 바젤에서 사육제가 열리고, 5~7월에는 로잔에서 국제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6월에는 취리히 페스티벌, 7~8월에는 융프라우 주변의
알펜제, 8월에는 제네바 여름음악회, 8월 중순~9월 초순에는 루체른 페스티벌, 11월에는 베른의 양파시장 등 다양한 행사가 있다. 또 8월 1일의 건국기념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퍼레이드와 요들 송 공연이 펼쳐진다.
전화 : 동전과 카드 전화기 두 종류가 있으나, 전화 카드(Tax Card)가 주로 쓰인다. 동전 사용시는 최저 통화료가 60c이며, 전화 카드는 5, 10, 20SFr의 3종류가 있다. 국제 전화는 공중전화에서도 가능하며, 한국에 전화할 때는 00+82(한국 국가번호)+0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른다. 수신자 부담이나 후불 카드의 경우에는 080-055-7667(한국통신), 0800-55-1182(데이콤), 0800-83-8482(온세통신)을 누른 후 안내방송에 따르면 된다.
우편 : 스위스의 우체국은 PTT로 표시한다. 20g 이하의 편지나 엽서를 부치려면 스위스 내에서는 90c, 유럽으로는 1.1SFr, 1.8SFr이 든다. 업무 시간은 보통 월~금요일 08:00~12:00, 14:00~18:30, 토요일 7:30~11:00이다.
알아두면 유용한 전화번호
-주요 전화번호 안내
경찰서 ☎ 117
소방서 ☎ 118
구급차 ☎ 144
차량고장 ☎ 112
전화번호 안내 ☎ 111일기예보 ☎ 162적설정보 ☎ 120
-주한 스위스 대사관 : 서울시 종로구 송월동 32-10
☎ (02)739-9511 Fax (02)737-9392
http://www.elim.net/~swissemb
-주스위스 한국대사관 : Kalcheggweg 38, 3006 Bern.
☎ (031)351 1081~2. Fax (031)351 2657.
E-mail : chcore@bluewin.ch
-스위스 주재 상사 및 한인단체
KOTRA(취리히) ☎ (01)202 1232대한항공(취리히) ☎ (01)211 4559
-한인회
☎ (061)721 5169(한인 총연합회)☎ (056)493 4771(취리히)☎ (061)961 1031(바젤)☎ (031)722 0122(베른)☎ (021)646 6691(로잔)http://www.euroko.net/suiz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