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올해 창조절이 11월 마지막 주(24일)로 끝났습니다.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시대, 신음하고 아파하고 있는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바라보며, 다시금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의 희망이고 생명임을 다시금 고백하며 귀한 절기를 보냈습니다.
11월의 첫 날(1일, 금), 올해 마지막 새달을 여는 아침기도회가 있었습니다. 12월은 첫 날이 주일인 관계로 올해 마지막 아침기도회였는데, 이날도 많은 교우들이 함께하며 새달을 주님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새달의 시작을 주님의 말씀 앞에 마음을 모두며 시작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은총이고 은혜였습니다.
11월의 첫 주(3일)는 추수감사주일이었습니다. 구역마다 정해진 과일과 채소를 준비하여 정성스럽게 강단을 장식하였고, 감사가 무엇인지를 함께 작성하며 우리의 감사를 고백하며 추수감사절을 보냈습니다.
같은 날 공동식사 후에는 생명자연생태위원회에서 준비한 생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속리산 세조길에 다녀왔는데, 세조길을 걸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자연 속에 하나님의 신비한 손길을 다시금 고백하게 됩니다.
11월 6일(수)에는 문화를 나누는 수요일로 연극 ‘전태일 – 네 이름은 무엇이냐?’를 함께 관람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에 담고 착취당하던 이들을 위해 헌신한 그의 삶은 우리에게 우리 모두가 전태일이라는 사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존재임을 다시금 무겁게 우리에게 알게하였습니다.
11월의 세 번째 주일은 금강산 청년부 주관예배로 드려졌습니다. 이제 힘차게 날아올라야 하지만 도리어 그 날개를 꺽어버려 하는 시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의 자리를 바라보게 되는데, 그럼에도 우리 청년들이 이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을 가장 든든한 빽으로 삼아 힘차고 굳건히 제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축복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금빛날개의 올해 마지막 그림책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를 읽었습니다. 올 한 해 배경은 집사님과 전인선 집사님의 수고로 귀한 시간이 되었고, 금빛날개 어르신들이 함께하시며 그 자리가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책모임을 마치고 이영일 목사님의 ‘건강과 뜸 이야기’ 건강 강좌가 열렸습니다. 뜸과 침으로 우리의 몸을 스스로 돌보고자 하는 많은 교우들이 참여하였습니다.
22일(금)부터 24일(주일)까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2025년을 책임질 김장이 그것입니다. 소양강을 중심으로 절이고 행구고 씻고, 자르고 섞고 무치고 하면서 내년 김치를 잘 준비하였습니다. 수고한 모든 손길에 감사하며 내년 김치를 먹어야 하겠습니다.
11월 마지막 주일(24일)에는 갤러리 <마을>이 주관한 애찬식이 있었습니다. 위원장 이혜정 장로님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모님들이 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입니다. 장로님께서 손수 만드신 빵과 박미향 사모님께서 준비하신 솔잎액, 그리고 김경진 사모님이 쓰신 성찬 캘리까지 우리가 한 공동체이고 한 가족임을 고백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1월 교회에서 특별한 모임이 생겼습니다. 매주 목요일 이른 아침에 진행되는 ‘신약성경통독’과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금요심야책방’이 그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신앙서적을 윤독하며 겸손하고 단단하게 그 신앙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교육문화마을 <단비>는 계속해서 대안교육과 마을속특색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22일(금)에는 단비 대안교육에 함께하는 아이들이 준비한 작은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상처도 많고 말도 없었던 아이들이 직접 노래도, 악기도 다루는 그 시간이 실력을 떠나 감동, 감동, 감동이었습니다.
생태자연도서관 <봄눈>에서는 지난 10월부터 5주간(매 주일) 진행했던 업사이클링 수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버려질 것들을 갖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마음에 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일(토)에는 두 번째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안녕♡바오」의 작가인 박남준 시인을 모셨는데, 바오를 키우며 마다가스카르를 향한 그 마음이 인상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갤러리 <마을>에서는 강경구 작가의 작품전이 열렸습니다. ‘빅뱅(천지창조)’의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었고, 12월 1일(주일)에는 작가의 작품설명도 있습니다. 심오한 작품세계에 함께하여 그 깊이를 풍성히 누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