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정원
<졸정원 연못가에서 - 두 아들과 함께>
중국 4대 명원 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정원이다. 정원이 조성된 것은 명대의 왕헌신이 관직에서 추방되어 실의에 빠져 고향으로 돌아온 때인 1522년이고 진대의 시 한구절 "졸자위정(拙者爲政:어리석은 자가 정치를 한다)"에서 본따 이 정원을 졸정원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부지의 60%가 연못으로, 물 주변으로 누각이나 정자 등이 있어 그 풍경이 장관이다. 중국 4대 명원 중 2개나 소주에 있을 정도로 소주는 정원이 많은 도시이며, 그 대표적인 정원이 졸정원과 유원인데 우리는 더 유명하고 잘 가꾸어진 졸정원에만 가 보았다.
아버지가 30여년 동안 모은 돈으로 세운 이 정원을 그 아들이 하룻밤에 마작으로 돈을 다 날려 이 졸정원은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고 지금은 정부에서 관리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자손에게 돈을 안 물려준다고 한다.
부지도 넓고 누각 사이 사이로 흐르는 호수물길, 그 물길 따라 배를 타고 다니며 정원을 돌보려 노젓고 다니는 사람도 보인다. 용의 형상으로 지은 누각은 서호에서 본 유람선의 모습이고 저 건너 멀리에는 삼국지에 나오는 손권이 그의 친모와 양모를 위해 세웠다는 보은의 탑이 보이기도 하였다.
<졸정원 벤취에서 가족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