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장은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노예생활 할 때 애굽 왕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내어 보내 주지 않자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마지막 열 번 째 재앙 때 애굽에 모든 장자들을 죽이셨습니다. 그러나 문에 양의 피가 칠해 진 집에는 재앙이 넘어 갔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넘어가다는 뜻의 유월절을 대대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어린 양과 같이 죽음을 당하고 그의 피로 성도들이 구속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유월절 날 돌아가셨습니다. 유월절에는 죄수를 풀어주는 날인데 종교지도자들은 도리어 예수님을 죽임으로 예수님께 유월절 어린양 되심을 스스로 확증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날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라”(19)고 하셨고, 잔을 주시면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20)고 하시며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기도하시기를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고 하신 후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와서 예수님을 잡았고, 예수님을 3년 동안 따라 다녔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예언대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이 예수님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고 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69)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대로 부활하신 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유월절 양이 되신 예수님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기를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1:18,19)고 하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사함을 받았느니라”(엡1:7)고 하였습니다.
둘째,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하셨는데 이는 십자가에서 죽기 싫었는데 마지못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번에 걸쳐 죽임을 당하고 부활하실 것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막8:31; 9:31; 10:34). 기도는 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임을 교훈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요한은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셋째, 예수님님을 세 번 부인하였던 베드로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맹세하기를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라고 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야 네게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34)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마5:33-35)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