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5장 / 인생의 잘못된 태도
▶ 내용
본장은 신앙 생활의 헛됨과 재물의 한계성을 들어 인생의 무상함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세상의 어리석고 헛된 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예배에 만족하는 경향에 대해 통탄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선언의 내용이다.
특별히 본장은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를 목격하면서 실제적 무신론에 빠진 자들에게 하나님을 경멸하는 반종교적이고 거만한 태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청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늘 바른 자세를 구비하도록 촉구하는 본장은, 어리석은 자들의 형식적 신앙 생활의 허무함(1-7절), 관료들의 탐욕에 의한 학대(8-9절), 재물의 헛됨(10-17절), 하나님이 주시는 복된 삶(18-20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솔로몬은 현세적이고 세속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간은 결코 행복과 만족을 획득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감사히 여기고 받을 때만이 진정한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신학적 주제
전도자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경외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앞장에서 밝힌 후에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1절)라는 말씀을 통하여 우매자의 제사의 허무함과 아울러 순종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전도자는 본장에서 우매자의 제사의 허무함의 원인으로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본서 전체에서 암시되어지는 내용으로서 자연 만물과 인생의 허무함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죄악의 결과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나님께서는 한편으로는 악을 행하고,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제사 드리러 오는 행위를 지극히 경멸하신다. 왜냐 하면 이러한 이중적 행위는 죄를 형식적 제사라는 허울로 감추고 하나님을 속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는 말씀을 생각하면서(삼상15:22),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의 중요성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도서는 외식적인 기도, 무절제한 서원의 남발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촉구하였다. 전도자는 이러한 부분의 해결책으로써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적 교훈
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인생의 허무함을 반드시 느끼게 된다. 반면에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의뢰하고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시며, 모든 불의에 대하여 궁극적으로 심판을 수행하신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과 같이 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뜻 안에서 참된 가치를 실현하며,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
우리의 소망을 세상의 재물에 두지 말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매순간 자족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