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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aT유통센터 스크랩 한우고기값의 비밀을 파헤치다!
초록 추천 0 조회 71 09.02.22 16: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우! 삼겹살과 맞붙다

 

 

농림부 대학생기자 이수형

 


‘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우리 한우’

 

   일 년에 세 번 기다려지는 날이 있다. 설날ㆍ추석ㆍ생일이다. 이날은 마냥 행복하다. 공휴일이나 특별한 날이라 기쁜 것일까! 그보단 배가 부르도록 맛있는 과자며 떡이며 과일을 먹을 수 있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 이기 때문이다. 특히 맛있는 고깃국을 먹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쇠고기 국이다. 쇠고기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귀하다. 어떤 좋은날이 아니면 먹기가 힘들 정도로 고가격이다. 한ㆍ미 FTA체결로 인하여 산지 가격의 “소” 값이 하락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한우 소비자 가격은 오를 땐 잘 오르고 내릴 땐 깨알만큼 내리는 주유소의 기름 값과 비슷하다. 

 

  한우를 부담 없이 먹는 날은 언제일까? 평범한 월급쟁이나 서민들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한우 값. 네 식구가 식당에서 한우를 먹으려면 보통 비용으로 12만원 정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 한우 너 계속 비싼 척 할래! 그럼 오빠한테 혼난다. )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먹는 한우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Reason 1. 한우 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01년. 당시 쇠고기 수입 자유화를 앞두고 축산 농가들은 소값 하락을 염려 너도 나도 없이 소를 내다 팔았다. 1998년 약 283만 마리였던 한우의 마릿수는 2001년에 이르자 140만 마리로 3년 만에 절반이 되었다. 하지만 축산농가의 판단미스. 강남ㆍ분당 등의 고ㆍ중산층의 시민들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품질을 중시한 그들은 수입 자유화 이후에도 한우를 여전히 소비하였으며 입맛이 바뀌지 않은 것이다.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것. 이때부터 한우 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덩달아 한우공급의 부족으로 인한 한우 값이 오른데 편승한 수입 쇠고기의 값도 오르게 되었다.

 

Reason 2. 한우는 산지에서 오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대개 한우의 유통경로는  ‘산지농가 → 산지조합 → 도축장 → 유통업체 →소비자’이다. 이런 과정에서 유통마진이 붙는다. 농산물 유통공사의 2006년 횡성한우 유통단계별 마진율 자료를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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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 가격(축산농가)               출하비용     도매마진                    소매마진
  488만6359원(60.7%)                                                        269만7149)(33.5%)

                                 9만6614원(1.2%)  37만1069원(4.6%)

 

최종소비자가격: 805만1191원    

                                                                                            자료: 2006년 농수산물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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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에서 보듯이 산지 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자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 이점을 염려한 한우 농가들도 직접 판로를 개척해 보려 노력하였다. 하지만 영세한 축산 농가에서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판로를 개척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삼겹살 값도 덩달아 오르다.

 

  쇠고기 값이 오르자 돼지고기값도 같이 올랐다. 쇠고기 값이 오르면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골목길 굽이굽이 아로새겨진 장소에서 가난한 대학생들이 옛 벗들과 술잔을 부딪치며 시름을 삼켰던 때. 생각나지 않는가!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시절이 사라진지 오래다.

 

 ( 님들 값싸고 맛있는 한우 먹었봤어! 난 먹었봤어! )

 

 

그럼 한우고기 값을 낮출 수 있는 묘책은 없는 것인가?

 

Solution. 한우고기 값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유통마진 and 한우타운.

 

 ‘ 한ㆍ미 FTA 타결이후 부각되고 있는 한우 고급육 위주의 품질차별화 전략과는 달리 산지에서 직접 소를 구입해 도축함으로써 중간 유통마진을 없앤 박리다매 전략의 새로운 한우타운 마케팅 ’

 

  직거래로 값 낮추다. = 한우 가격을 낮추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유통과정을 단순화시키는 것이다.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일원화시킴으로써 한우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그리하여 산지직거래의 장점을 살려 가격을 대폭 낮춘 서울시 C동 H음식점을 찾아가 보았다. 정육점도 함께 병행하고 있는 H음식점은 한우(600g)를 3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음식점의 특징은 1인당 2000원만 주면 정육점에서 구입한 쇠고기를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즉석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해 편리성과 박리다매 전략으로 쇠고기 비용을 최소화 시킨 것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번 들렀던 소비자들은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는 신선한 쇠고기 맛에 금방 이 음식점 단골손님이 되어간다. 이런 산지전문 음식점이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 신당동 떡볶이 타운처럼 한우타운으로 생긴다면 미국산 쇠고기에도 충분한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

 


     ( 오 나의 사랑 마블링! 그대의 맛을 잊을 수 없어 난 한우 매니아가 되리라! )

 

 

한우수산물과일 절반값에 사게요.

 

중간 유통업자를 통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온라인 산지 직거래와 산지직송음식점.

 

  한우가 비싼 원인이 유통마진이라는 것을 안 우리, 이제 한우를 산지에서 직접 사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때마침 NㆍD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A한우를 직거래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채끝과 등심 600g이 2만6000원, 차돌박이 600g이 2만 2000원이다.

 

  이와 같은 직거래 열기는 수산물 분야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금호동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오징어 1마리 가격은 1000원 . N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오징어 1마리 가격은 330원 임을 감안하면 3분의 1가격인 셈이다. 과일과 같은 농산물도 산지직거래시스템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이다.

 

 ( 사랑하는 그녀와 내가 하나이듯. 한우와 우리의 인연도 영원하기를... )

 

유통마진 줄어 가격 DOWN . BUT 품질은 ?  생산이력제

 

‘한우 200여만 마리의 사육ㆍ도축ㆍ가공ㆍ판매 등 전 과정을 소비자가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생산이력제’

 

  얼마 전 K뉴스에서는 호주 수입산이 한우로 둔갑하여 유통ㆍ판매되는 장면을 포착 방송하는 것을 보았다. 비싼 만큼 한우의 품질이 좋아야 하는데 맛이 떨어진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한 결과 가짜한우를 팔았던 것이다. 다른 예로는 젖소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농림부에서  쇠고기 생산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통단계별 가격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한우의 가격 거품을 뺄 것이며 한우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한우협회는 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한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한우 판매인증점을 늘리고 있으며 농림부는 현재 300㎡ 이상 대형음식점에만 적용되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를 10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꿈은 날짜와 함께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실현된다고 한다. 생일과 명절에만 먹을 수 있는 쇠고기. 온가족이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한우를 먹을 수 있는 꿈의 그날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기원해 본다.

 

한우야 ! 건강하게 무럭무럭 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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