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김 할머니 이야기
젊어 붓글씨를 공부를 하신 김 할머니는
새해 덕담 말씀을 붓글씨로 써서
경로당에 붙여 뒀습니다
"며느리 욕하는 시어머니~!
"시어머니 흉보는 며느리~!
이런 집안은 절대 가족의 화평이 없습니다.
이웃사람들 고개를 젓습니다.
입을 다물어 모른체 합니다.
집안 꼴이 말이 아닙니다.
"저 집 콩가루 집안이야"
며느리 아끼는 시어머니~!
시어머니 공경하는 며느리~!
이런 집안은 화평한 가족 입니다
이웃들도 웃음 짓습니다.
항상 이웃과 친절하게 지냅니다.
훌륭한 집안이라고 칭송이 자자 합니다""
" 저 집은 항상 행복한 집안이야"
""사람 사는 세상
조금만 참으시고
탓 하지 않으시면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것"
명심 하십시요
김할머니 말씀은 세대 차이를 이해 하면
젊은 며느리들을 이해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젊은 애들 건드리지 마소 하시고는 웃으신다.
그 웃음속엔 김할머니의 고뇌가 담겨 있었다.
며느리 셋을 맞은 할머니 항상 며느리들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옛날 할머니가 시집살이를 할때
시어머니 눈총을 다 받고 세상일 집안일 모두 배워 왔는데
그런 생각으로 며느리들에게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요.
어쩌다 아들집에 가보면 아들놈이 부엌일
설거지 모든 집안일 거드는 것도 마음이 불편하고
제사 음식 장만도 대충 대충하는 것도
마음에 안차고 속만 태우고 살았는데
할아버지 말씀이 항상 세대 차이야
세대차이란 말을 이해하기까지
세월이 십년이 걸렸습니다
그 지난 십년 동안 할머니와
며느리들의 사이는 앙숙 관계였습니다
며느리들은 사람들과 만나면
시어머니 흉보는게 일이 됐고
할머니는 며느리 욕하는게 일과였습니다
그러다가 김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며느리들은 교대로 할머니 병 간호를 했습니다
병원 생활 한달 동안에 할머니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말씀 하신 "세대 차이야라는
말을 이해를 했습니다
며느리를 대하는 할머니 모습이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며느리들도
할머니 대하는 태도가 변했습니다
요즘은 가끔씩 문안 전화도 오고
지난번 할머니 생일때 다른 해 보다
많은 용돈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로 김 할머니는 경로당 할머니들께
세대차이라는 이야길 곧잘 하신답니다
요즘 며느리들을 가르칠려고 하면 안돼요
세대차이가 난다니까
국민학교 나온 우리가 대학 나온 사람들을
욱박지른다고 말을 듣겠어
달래며 양보하며 칭찬도 해야지
김 할머니 생각 말씀 입니다
<詩庭 박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