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유퀴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나는 반딧불"이란 노래를 부른 황가람이란 가수가 나왔다.
그는 노숙자 생활을 포함한 정말 힘든 순간을 많이 보냈다.
황가람씨의 이야기와 노래를 옆에서 듣던 조세호씨가 오열을 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었다.
"우리는 이야기만 들어서 그렇지.
본인 아니고서는 모르는데.. "
그 말을 듣고 나니,
지난 일이지만, 나도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났다.
벌써 20년전 전의 일이다.
대학병원 교수로 있을때,
전공의 선생님들이 나에 대해 여러 학회에 투서를 내고,
병원에는 문제의 교수라고 신고를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어쩔수 없이 혼자서,
전공의 없이 40명의 입원 환자를 보고, 외래 진료를 했다.
밤에는 당직실에서 잠을 못 자고 몇 날 며칠를 보냈다.
다른 교수들은 나를 이상한 의사라고 평가를 했다.
그 당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그때 나를 지켜주었던 분이 바로,
환자분들과 병원장이셨다.
만약 병원장님과 환자분들이 나를 지켜주지 않았다면
나는 비타민 치료를 하는 의사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가정의학과 의사였을 것 같다.
지금도 순간순간의 고비는 계속 있다.
그러나 그 고비를 하나하나 넘기면서 나름대로의 길을 가고 있다.
언젠가는 실패를 맛보고,
언젠가는 내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그때까지 잘 버틸 수 있으면 좋겠다.
황가람이라는 가수가 어려운 순간을 넘기고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며칠전에 환자가 와서 한 말이 있다.
"염창환 크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말이 너무나 고마웠다.
프리벤덤 크림을 "염창환크림"이라고 불러주었고,
내가 투자한 시간과 돈이 절대 헛되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보답 받은 것 같다.
첫댓글 에구 울컥하네요 ㅜ
가까이에서 직접 응원하지않는거 같아도 많은 환우들이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