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 기획
주제 - '이음과 닿음'
일상의 풍경에서 색과 선의 이미지 발견
프랑코 폰타나의 그림같은 이미지는 만들 수는 없었지만 회화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시선의 각도와 눈높이를 변형해보며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선들이 어떻게 드러나고 가려지는지를 살피는 과정은 눈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눈으로 그린 스케치에 카메라로 요리조리 색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어려우면서도 놀이 같은 즐거움을 주었다.
사진 과제를 위해 일상에서 사물을, 사람을, 풍경을 찍으며 며칠을 보내는 동안 발견한 소소함들을 올려본다.
1. 경계선 - 밝음과 어두움의 공존
동그라미가 온전히 하늘을 비추는 각도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2. [구하소서] 세로의 선만 있음에도 십자가 같은 인상을 주기에 소화전의 의미와 함께 담아 보았다.
3. [ 슬픔의 삼각형 7 ] - 7살의 나에게는 눈 앞의 삼각형에서 저 먼 삼각형까지 건너가는 건 두려움이겠지?
4. [Pile up] 선과 선들이 쌓여 하나의 무더기가 첩첩산중처럼 하나의 무더기로 보였다.
5. [내 안의 무지개] 다채로운 독서 경험이 이어져 내 안에 쌓여 무지개를 이루기를
6. [에이.피.피.엘.이] - 영어를 처음 배울 때 읊조렸던 것처럼 처음을 나타내는 의미.
사진기를 들고 사과를 비추는 빛과 주변의 어둠으로 시간을 나타내고 싶어서 시간 간격으로 계속 찍어보았는데
사진 속 사과는 어둠 속에서는 찍히지 않았고, 밝음 속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실패했다.
7. [하강] - 태양이 하강의 선에 닿으려 준비하고 있다.
8. [빛이 쓰다듬다] 시장에서 추운데 쉴새없이 마늘을 까는 손을 비추던 빛. 고된 손을 위로하다.
첫댓글 의도하신바가 넘 잘 나타난거 같습니다. 한국의 폰타나이십니다
1~5까지 원래 기획했던 프랑크 폰타나의 시각으로 좁은 공간, 공주라는 한정된 공간이었는데! 놀라운 탐색과 발견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놀랍습니다. 밝음과 어두움, 원과 사각형 등의 대비!
두번째 사진은 소화전 옆의 기둥을 길게 넣은 감각까지 있군요.
세번째 사진은 감정선을 건드린 것 같은 느낌도!
네번째 사진도 선과 선들의 교차, 무더기와 같은 느낌들!
다섯번째 사진에서는 미소를 짓게 하는 사물의 연출력 까지!
매우 좋습니다.
두번째 사진과 같은 상황에서는, 즉 소화전과 벽이 나와 떨어진 거리가 비슷할 경우
f3.5 1/500 ISO640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심도를 얕게 하는 것이 아주 잘 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경우 셔터 속도가 1/500로 너무 빠를 수 있습니다. 셔터속도를 한 스톱 늦추고, 조리개를 조금 조여서 찍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ISO를 조금 낮게 설정해 화질을 좀 좋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사과는 저도 한번 해보고 싶군요.
모네의 그림에서 아침, 점심, 저녁의 빛깔이 다 다름을 표현했듯이!~
8과 같은 상황은 동의 받기 어렵지만 이와 같은 시도는 많이 해 보세요.
너무나 좋은 다큐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보석이 숨어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찍거나 자르기를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