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화학산업(주)) | | |
가스 가격상승 및 신물질, 제약분야의 국가적 연구사업도 차질
최근 아세틸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유통 용기의 파동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면서 용기에 대한 수입절차 간소화 및 국내 생산 유도 등 특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10여년전 한국코인의 부도로 인해 국내 생산이 중단된 이후 수급불안이 지속돼 오다 최근 해외공장 등록제 실시로 수입조차 중단되면서 폐기되는 물량 대비 공급량은 전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지난 2000년까지 업계 추산으로 중국, 미국 등지에서 수입된 물량은 연간 1천여개 가량으로 그 이전까지 이어져 온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어려웠으나 공장등록에 따른 제반비용 등 수입 채산성을 이유로 수입이 중단되면서 20년 이상된 용기도 가까스로 재검사를 받아 사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10년이상의 오래된 용기의 경우 매년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 검사비와 아세톤 주입, 밸브 교체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터라 용기 수급 어려움으로 인해 가스가격의 상승도 우려돼 공급자와 수요자간에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돼야할 신규 아세틸렌 용기는 연간 150~200개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연구소와 실험실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고순도 아세틸렌(99.5%이상)의 유통에 필요한 것으로 수요자가 용기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충전·공급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연구소 등에서는 고순도 아세틸렌을 AA분석기에 주입해 금속, 화학, 신물질 개발, 제약 분야 등에서 연구·실험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번 용기 파동이 자칫 국가적인 연구사업에 차질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아세틸렌은 비타민, 제약, 니트릴 고무의 매개체, 아크릴 섬유, 살충제, 식품조미료, 화장품, 향수, 솔벤트 등의 산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나 주로 용접분야에 사용되면서 최근 에틸렌, 프로판 등으로 교체되거나 사용이 줄어들어 매년 수요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는 업종의 하나로 용기내에 다공물질을 충전·사용하는 탓에 오염도가 높아 고순도 용기의 확보가 어려운 이유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입·생산이 전무하면서 용기의 노령화가 가속화돼 재검사시 불합격률도 높아 다량의 용기가 폐기처리되는 상황이라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용기 재검사 주기가 1년 밖에 되지 않는 용기가 유통량의 절반수준이 되고 있어 재검사와 함께 밸브 교체를 해야하는 불합리성으로 인해 제조업체로서는 상당한 애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세틸렌은 지난 80년대에는 연간 생산량이 5천5백톤 수준이었으나 매년 5% 이상 수요가 감소하면서 97년 1천5백톤, 2004년 7백톤으로 수요감소와 함께 생산량도 급격한 감산이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