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팅 가창하면 으례히 떠올리는 곡입니다. Steel Heart 그룹의 1990년 곡 She's Gone 입니다.
사운드도 근사하고, 보컬도 정말 좋은 곡입니다. 정말 시원하게 내지르죠.
1990년대에 당시 한국의 노래방에서 고음역대 가창 솜씨 뽐내는 곡으로는 단골로 리퀘스트 되던 곡 이었습니다
리드보컬인 '밀젠코 마티예비치' 의 목을 동영상으로 자세히 보면, 턱 밑에 남성의 심볼인 호두알 같은 목젖이 튀어나와 보이질 않는데, 이런 성대를 가진 남성은 3옥타브 정도 고음역대의 가창이 기본적으로 가능 합니다.
진성으로 3옥타브 정도 커버하는 음역대인데, 당시에 저는 이노래 She's Gone을 따라 부를 수가 있었습니다. 저의 목구조 역시나 목젖이 튀어 나오질 않은 성대거든요. 목젖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구조인 거죠.
이런 목젖 형태의 성대가 내는 발성은, 평상시 대화톤의 말투는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 이지만, 고음역으로 발성을 하면 여성만큼이나 높게 고음으로 음을 올리는 것이 가능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음은 여성만큼 올라가지만, 파워(Power)는 여성만큼 실리지를 않습니다.
이런 목젖 형태의 남성이 고음에서도 여성만큼의 파워를 살리는 성대의 발성 훈련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청음 훈련법> 서양의 팔세토 창법, 비슷하게는 우리나라 전통 소리로 '귀성' 훈련이라고 합니다. 가수 중에는 '조관우' 가 이런 발성의 가창으로 유명하죠. 팝페라 남성 가수들도 이런 훈련을 합니다. 고음에서도 파워를 냅니다.
둘째 탁음 훈련법> 대부분의 록/메탈 보컬 가창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소리로는 남도창법들 입니다. 성대의 파열을 수반 합니다. 말 그대로 목에서 피가 나는 훈련 입니다.
제가 1학년 시절에 스쿨밴드의 선배들한테 빳따 맞아 가면서 아주 무식하고 혹독한 훈련을 받을 때, 그때 당시 선배들 말씀으로는, 적게 튀어 나온 남성은 청음 훈련이 적성에 맞고, 그보다 조금 더 튀어 나온 목젖은 탁음 훈련이 적성에 맞고, 아주 많이 튀어 나온 목젖을 가진 남성은, 청음훈련이건 탁음 훈련이건 아예 3옥타브 이상의 고음은 불가 하다는 것이 그 바닥의 통설 이라고 했습니다.
불행히도 저는 2번째 목젖 형태라서 선배들로부터 탁음 훈련 즉 <성대파열> 훈련을 강요받아야 했습니다.그 바닥 용어로는 이것을 <멱 을 딴다> 라고 합니다. 아주 무식한 방법 이죠.
무대 뒤에, 밴드 딴따라의 세계는 아주 혹독합니다. 선배들로부터의 구타는 일상 다반사 입니다. 목을 찢기도 싫고 연습때 마다 두들겨 맞는 것도 싫어서 스쿨밴드를 그만 두었죠.
요즘 '나가수' 라는 프로로 말미암아 뒤늦게 대중들에게 각광을 받는 임재범이나, 4옥타브를 넘나드는 박완규 같은, 고음역의 록 보컬리스트들 TV로 보시면 목을 살펴 보세요. 목에 목젖이 튀어 나오질 않았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에서 스틸하트의 리드 보컬리스트 '밀젠코 마티예비치' 역시나 목에 목젖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음역대는 3옥타브 정도 되기 때문에 목젖이 튀어나오지 않은 형태의 목을 가진 젊은 남성이라면 수련만 잘하면 노래방에서 이 곡 She's Gone 정도는 어렵지 않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역대 입니다만, 일반적으로 고음불가인 보통의 남성들이 보기에는 엄청난 고음으로 여겨졌을 법도 합니다.
Steel Heart 의 She's Gone 보다 더 높은 고음역대로써, 정말로 따라 부르기 어려운 고음역의 보컬리스트로는, Skid Row 그룹의 보컬 '세바스찬 바하' 나, 한국의 그룹 부활의 3대 보컬 시절의 '박완규' 가 있습니다.
감상] Steel Heart 의 1990년 곡 She's Gone (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 )
첫댓글 즐감하고 나갑니다.
이제야 재목을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