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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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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공주님!! 나무위는 위험해요!! 어서내려오세요"
"싫어. 카이트. 여기올라와봐. 엄청 시원해"
"그러다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떻하실꺼에요"
"에이 뭐야. 너도 올라오고 싶은거 다 알아// 어서와봐"
"으아아아!! 손흔들지 말아요!! 떨어져요!!"
"하여튼.. 남자애가 겁은 많아요"
[휘익]
순간.. 시원스럽게 바람이 스쳐지나갔다.
나무위의 공주는 아름다운 금발을 바람에 맡긴채..
마음껏 자연을 만끽했다.
그러다..기우뚱..하고 몸의 중심이 흩어졌다.
공주를 부르던 소년은..
온힘을 다하여 전력질주 했다.
[콰당]
"아야야야.."
"괜찮으세요.. 공주님?"
"응. 내가 보기엔.. 니가 더 아파보이는데..?"
"아..아니에요.. 이정도 쯤은 거뜬해야죠"
소년은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의 인상이란 인상은 있는데로 구기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소년의 등위에.. 그 공주라는 여자가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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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기사]
+여왕+
난 이 나라의 공주다.
사람들은 세상에 이런 품위없는 공주는 처음봤다며 손가락질 하지만..
품위가 뭐 대순가..?
예절이나 품위같은거 지키지 않아도. 충분히 정치는 할 수 있다.
내 나이 18살.
한창.. 행복한 사춘기를 보낼때에..
난. 이런 궁궐안에서만 왔다갔다 시간을 보낸다.
하아..... 따분하다.
나는 또다시 정원에 나무로 향한다.
나무위는 나를 항상 기분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바람이 시원하단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카이트의 방이 훤이 보인다.
그 방에서 카이트는 항상 책을 읽고 있다.
그러다 다른 여자시종들에게서 내가 나무에 있다는 얘길 듣고는
내쪽을 쳐다본다.
나와눈이 마주친 카이트는
화들짝 놀라며 밖으로 뛰쳐나와..
어김없이 나를 향해 소리친다..
"공주님..!! 왜 또 나무에 올라가셨어요!!!!!! 어서 내려와요!!!!!"
"하하하하 카이트. 뭘 또 새삼스럽게 그래"
"어서요..!! 다치시기라도 하면 어떻게해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
내가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카이트는..분명히 날 구해줄테니까...
어렸을때..
처음 내가 이 나무에 올라갔을때..
카이트가 울었었다.
[으아아아앙 공주님 어서 내려와요. 다치면 큰일나요]
그때.. 정말 기뻤다.
누군가 날 위해서 울어준다는것.
왕실의 꼭두각시인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준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어느날 내가 개에게 물린적이 있었다..
그때 카이트는 날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왕궁에서 쫒겨났다.
그건.. 내가 잘못한건데..
카이트는.. 그때 방에 있었는데......
분명히 내 잘못이었는데도.. 카이트는 묵묵히.. 왕궁을 떠났다.
그리고.. 나의 간절한 부탁으로 6년만에 돌아온 카이트는..
아주 멋진 남자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조금 나중에서야 안 일이지만..
그 마을에서 결혼을 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약혼자가 있다고..
그렇게..
기분좋은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이때가 처음이었다.
마음대로 얻지 못하는게 있다고 느낀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보석.. 유명한 그림.. 강아지..
뭐든지 다 가질수 있었는데..
카이트는.. 마음대로 어쩔수 없었다.
마음이 따끔따끔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그래서.. 난 나무에 오른다.
나무에 올라가면.. 카이트가 날 위해 뛰어나오니까..
날 걱정해주면서.. 내이름만 부르니까..
난 항상.. 위험하면서도.. 나무위에 오른다.
일주일에 한번씩..
카이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왕궁대문앞에 서 있는다.
일주일에 한번...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약혼녀한테서 편지가 오기때문이다..
하루는 내가 그 편지를 뺐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애원하는 카이트를 잊을수가 없다.
아아.. 바보 카이트 같으니..
왜 난 안봐주는 거야...
"공주님.. 2주일만.. 휴가를 주십시오.."
"왜?"
"잠시.. 다녀와야 할 곳이 있습니다.."
"어디?"
"..........약혼녀가 아프답니다.."
"내가 의사를 보내줄께 가지마."
"의사는..이미 구했습니다.. 지금 위독하대요.. 제발.. 2주일만.."
"안.돼."
"공주님..."
"넌 이나라 공주의 개인 신하다. 개인 사생활로 일을 두고 간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꼭 2주일 안에 돌아오겠습니다.. 제발 .. 1주일만이라도..:"
"안된다고 하지 않느냐.!! 감히 기사가 휴가를 낸다니!! "
"................"
"안된다면 안되는줄 알아. 어서 가서 니 일이나 해"
"예.....물러나겠습니다."
카이트는 나에게 살짝 인사를 한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아아.. 휴가를 보내줄수도 있었는데..
2달이 아니라 한달도.. 보내줄수 있었는데......
약혼녀한테 가버리면.. 돌아오지 않을꺼 같아서...
무서웠다..
그리고.. 질투랄까..
어쩐지.. 카이트는 내 소유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난 미안한 맘에 몇일간은 나무에 올라가지 않았다.
그래도.. 카이트는.. 변함없이 내곁에서 웃어줬다..
항상..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찾아줬고..
항상.. 날 우선시 해줬다.
"공주님. 안녕히 주무세요."
"카이트"
"예?"
"이리와봐"
"....(앞으로 가까이 갔음)"
"나 키스해줘"
"예!?"
"나 키스해달라니까. 이곳에 있다간 이상한 왕자랑 결혼하게 될지도 몰라. 첫키스는 너로 할래"
"하....하지만 공주님. 전.. "
"뭐야. 나 키스해줘"
"안됩니다.. 전.. 기사입니다.. "
"명령이라도?"
"..윽...."
"빨리 빨리. 굿나잇 키스는 괜찮잖아"
"..................."
"어서해. 명령이야"
".......예......."
그리고 카이트는.. 언제나 내 명령을 들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어김없이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가 온다.
그 내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난 절대 카이트를 내주지 않을것이다.
이게 나의 이기심이라 해도....
절.대......................
+기사+
[덜컥]
"카이트님.!! 공주님께서..!! 또 나무위에 올라갔어요!!"
여자 시종이 내방문을 다급히 열고 들어오며 외친다.
난 책을 읽다말고 밖으로 뛰쳐나간다.
푼수에다.. 말은 더럽게 안듣고..
입도 험한데다.. 성격도 안좋지만..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주가.. 나무위에 앉아서 내가 오길 기다렸다는듯 활짝 웃는다.
"공주님..!! 왜 또 나무에 올라가셨어요!!!!!! 어서 내려와요!!!!!"
"하하하하 카이트. 뭘 또 새삼스럽게 그래"
"어서요..!! 다치시기라도 하면 어떻게해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고 말하지만..
진짜로 떨어지면 어떻하려고...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하려고..
"카이트 너도 올라와!!"
"공주님!! 어서 내려와요!!"
나도 올라가서.. 같이 바람을 만끽하고 싶지만..
난 절대 올라갈 수 없다.
나무를 타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공주가.. 치마를 입고 올라갔기때문에... 속옷이 다 보인다.
난 어렸을때부터 봐와서 괜찮지만..
저런 모습을 다른사람들이 보게 하고 싶지는 않다.
저런.. 푼수같은 공주.........
화를내고 싶기도 하지만.. 왠지 화가나지 않는다.
오히려.. 저런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내가 .. 비정상인건가...?
한번.. 왕궁에서 쫒겨났을때..
궁 밖에서.. 공주님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났다.
물론.. 공주님과는 비교도 안되게.. 말랐고.. 먼지도 뒤집어쓴.. 시민이었지만..
어쩐지.. 그 여자를 내버려두기 힘들었다는건 사실이다.
공주님처럼.. 제멋대로도 아니고..
예절도 철저한데다가..
항상 남을 배려하는.. 그런 여자였다.
하지만.. 공주님의 모습으로.. 나에게 너무 잘 대해주니..오히려 이상하기까지 했다.
"카이트님.. 사랑해요.."
그 여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때.. 왜 왕궁에 있는 공주가 생각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난.. 내 눈앞에 있는 그 여자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리고.. 약혼을 했다..
이사람은.. 공주가 아니니까..
내가 사랑해도 상관없겠지..
"카이트님. 왕궁에서 즉히 귀환하라는 명령입니다"
"예!? 전 이미.. "
"폐하의 특별명령입니다"
6년만에.. 왕궁에 돌아오란 명령을 들었다.
아아.. 이제 조금 있으면.. 결혼할껀데..
나의 이 작은 공주님과.. 결혼해야 하는데.....
왕궁에 들어가면 나가기가 힘들다.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공주의 직속 기사이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내내.. 공주를 살펴야 한다.
공주가 잘 때에는 공주의 문 앞에서 서있어야 하고..
공주가 먹을 음식도.. 미리 식당에 내려가서 먼저 먹어보았다 (약이나 독이 들었는지..)
작은마을의 내 약혼녀에게선..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가 왔다.
[언제 돌아와..]
[보고싶어..]
[카이트 빨리와..]
나의 작은 공주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또박또박 쓴 편지였지만..
이건 다른사람의 글씨였다.
몸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의사가.. 약혼녀가 말하는데로 써주고 있는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의사에게서 편지가 왔다.
위급하니까.. 어서 오라고..
이제.. 고비라면서..
어서 와서.. 환자곁에 있어주라는 것이었다.
"공주님.. 2주일만.. 휴가를 주십시오.."
"왜?"
"잠시.. 다녀와야 할 곳이 있습니다.."
"어디?"
"..........약혼녀가 아프답니다.."
"내가 의사를 보내줄께 가지마."
"의사는..이미 구했습니다.. 지금 위독하대요.. 제발.. 2주일만.."
"안.돼."
"공주님..."
"넌 이나라 공주의 개인 신하다. 개인 사생활로 일을 두고 간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꼭 2주일 안에 돌아오겠습니다.. 제발 .. 1주일만이라도..:"
"안된다고 하지 않느냐.!! 감히 기사가 휴가를 낸다니!! "
"................"
"안된다면 안되는줄 알아. 어서 가서 니 일이나 해"
"예.....물러나겠습니다."
솔찍히.. 내 약혼녀가.. 걱정이 되었지만..
공주의 말을 어길순 없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다음주에 편지가 도착했다.
내 약혼녀가.. 죽었다는 의사의 편지였다.
마지막까지.. 내가 오길 기다렸다고.. 왜 오지 않았냐며.. ...
.
.
난 의사에게 편지를 썼다.
앞으로도 매일 일주일에 한번씩 나에게 빈종이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편지를 써주지 않아도 좋으니..
편지처럼 보이게 해서..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글을 썼다.
그렇지 않으면.. 공주님이.. 날 걱정할거다.
만일 편지가 끊기면..
자신이 보내주지 않은것이라.. 죄책감을 느낄거다..
그러면서.. 나에게 휴가를 줄것이다..
그렇게되긴 싫었다.
공주곁에서 떨어지는건 싫었다.
공주가 나때문에 괴로워한다는건 더더욱 싫었다.
내 약혼녀가 죽었는데..
이런걱정을 하는 난.. 정말 못된놈이다..
[딸랑. 편지왔습니다]
"예. 제꺼에요. 저에게 주세요"
의사는 약속대로.. 나에게 매주마다 빈종이를 보냈다.
하루는 공주가 그 편지를 뺐어간적이 있다.
난 그때 들키게 될까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공주님. 안녕히 주무세요."
"카이트"
"예?"
"이리와봐"
"....(앞으로 가까이 갔음)"
"나 키스해줘"
"예!?"
"나 키스해달라니까. 이곳에 있다간 이상한 왕자랑 결혼하게 될지도 몰라. 첫키스는 너로 할래"
"하....하지만 공주님. 전.. "
"뭐야. 나 키스해줘"
"안됩니다.. 전.. 기사입니다.. "
"명령이라도?"
"..윽...."
"빨리 빨리. 굿나잇 키스는 괜찮잖아"
"..................."
"어서해. 명령이야"
".......예......."
공주가 어느날 부터.. 이상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키스를 해달라니........
왕족이.. 할 말인가.......
난 살짝 키스를 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온몸에 피가.. 쏠리기라도 하듯..
얼굴이 빨개지는게 느껴졌다.
하루는 집위관이 날 불렀다
(※집위관: 왕의 부하이며 신하중의 가장 그 책임이 높은사람을 말함)-실제가 아닙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내 얼굴을 때렸다.
"이봐. 카이트 상관."
"예. 집위관님"
"요즘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거야? 왜 공주님이 맨날 나무위에 올라간다는 보고가 들어오는거지?"
"아.. 그건."
"자네는 공주님이 직접고른 기사야. 그럼 그 영광을 알고 제대로 일해야 하지 않겠나!!"
"..죄..죄송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보고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게"
"예....."
이렇게.. 맞을때면.. 뼈져리게 느낀다..
내가 .. 마음속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이나라의 공주라는 것을..
왕족이고..
나와는 비교할수 없는..
그런 높은 인물이라는 것을.....
정말 절실히 느껴버린다..
사랑해선 안된다.
공주를 사랑해선 안된다..
난.. 마음속으로 이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여왕+
24살이 되던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딱히.. 왕자도 없었기때문에..
당연스럽게.. 내가 여왕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할일이 너무 많았다.
항상 회의를 해야했고..
예절을 있는데로 지키며 싫은데도 억지로 웃으며 말해야 했다.
이럴때.. 카이트가 있으면 좋은데..
요즘은... 다른 기사가 내주위를 지키고 있다.
카이트가.. 보고싶다..
"여왕님. 이제 결혼을 하셔야죠"
"예.. 그렇습니다. 나라의 이미지를 생각하시더라도 옆나라의 왕자랑 결혼을 하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 나라와의 무역이 더욱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매일 결혼하라고 떠들어대는 신하들..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는거 아닌가?
무역을 위해서..? 나라의 친목도모를 위해서..?
그럼.. 우리 아버지 어머니도.. 그렇게 결혼한건가...?
신하들은 내가 대답도 하기전에..
그쪽나라 왕자와 연락부터 주고 받았다.
하긴.. 여자가 왕이 되었으니.. 이사람들도 만만하겠지..
그리고.. 1년이 지났을 무렵..
그쪽나라의 왕자가.. 결혼을 신청해왔다.
우리쪽에선.. 더없이 반가운 조건이었기에.. 난 그 결혼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카이트. 카이트를 불러와라"
난.. 카이트를 찾았다.
꼭 말해야 한다..
내가 ..결혼하기전에.. 꼭 고백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그때 약혼녀에게 가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맨날 속만썩여서.. 미안하다고..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부르셨습니까.공주...아니.. 여왕폐하"
"카이트"
"예.. 폐하"
"폐하는 빼고 말해도 돼"
"....예"
"카이트.."
"예."
"키스해줘"
".............안됩니다"
"키스해줘. 명령이야"
"그건 안됩니다. 여왕폐하.."
"왜..!! 왜 안되는데!!!! 나 키스해달란 말이야!!
이상한 왕자한테 시집가게 됬으니까!! 이젠 명령도 어기는거야? 왜 안되는거야!!"
"당신은.. 여왕폐하이시지 않습니까..."
"카이트.. 니가 아니면 안된단 말야.. "
".............."
"카이트 왜 모르는거야... 난 널 사랑한다는걸 왜 모른척 하는거야!!"
"........................전..약혼녀가 있는거 아시지 않습니까.."
"상관없어!! 그래도 넌 항상 내곁에 있어줬잖아!!"
"......그야.. 제 일이기 때문에...."
"그럼.. 넌! 내가 아무한테나 시집가도 상관 없다는 뜻이야? 그런거야?!
이제 일에서 해방됬으니까..!! 속시원하다 이거야?!!!!
그럼..여지껏 날 지켜준건.. 전부 일이기 때문이라 이거야?!!"
"..........그야.. 전 직속 기사니까요.."
"그런게 어딨어..!! 이 바보!! 카이트 멍청이!!!
나가서 죽어버려!!!!!!흑..
명령안하면 키스도 못하는 바보.....바보야...흐아아아앙"
"......울지 마세요.."
"싫어.!! 너같은놈..!! 정말 싫다구!!!! "
"........."
"썩 꺼져버려!!! 어서 니가 애지중지하는 그 약혼녀한테나 가!!
내가 평생휴가를 줄테니!! 어서 꺼져버려!!!!!!!"
".............."
"으아아아아아앙....."
[벌떡]
카이트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를향해.. 걸어왔다.
그러더니..
내 입에.. 키스를 했다.
"웁..우웁"
"공주님.."
"응?"
"저 싫어하지 말아요..."
"......"
"......제가 결혼하지 말라고 빌어도.. 꼭 해야할 결혼이잖아요.."
"....."
".......죄송해요.."
"왜?"
".........사랑해서.....죄송해요.."
카이트는 날 꼬옥 안더니.. 금방 다시 내방을 나가버렸다.
난 안다.
카이트가 밤마다 내 방앞에서.. 지킨단 사실을..
내가 먹을 음식을.. 미리 검사한다는 것을..
우편물에 뭐가 있나.. 미리 자신이 먼저 읽어본다는것을..
아침마다.. 내 방에 들어와 내가 자는걸 보고간다는것을..
난 알고있다..
사랑한다.. 너무 사랑해서.. 아프다..
+기사+
여왕의 결혼식이 열렸다.
세계각국의 유명인사들이 모였고..
여왕은.. 그 어느때보다.. 아름다웠다.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사랑했다..
여왕은 결혼 1년후.. 왕자를 낳았다.
그리고.. 나란 존재도 차츰 잊어가는 듯 했다..
난 이렇게 기억하는데..
이렇게.. 사랑하는데..
그리고.. 어느날..
전쟁이 일어났다.
나도 23살 남자였기때문에 이 전쟁에 참여해야만 했다.
난. 방에서 내 물품을 챙겨 밖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카이트"
"?"
어디선가.. 여왕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젠.. 환청까지 들리는건가..
"카이트"
"..."
"위야 위.!!"
"으악!!! 여왕님.!! 거기에서 뭐하는거에요!!"
여왕이..
나무에 올라가 누워 있었다.
아아.. 푼수였던.. 공주가.. 벌써..이렇게되었구나..
새삼.. 느끼고 있었다.
여왕은 능숙하게 나무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내 짐을 보더니 갑자기 우는게 아닌가..
"여..여왕님 왜 갑자기 우세요"
"너.. 전쟁나가는 거지"
"........예.."
"흑.....안가면 안돼?"
"하지만.. 전 기사인걸요.. 왕실기사로써.. 참여해야죠.."
"죽으면 어떻게.."
"하하.. 뭐 언젠간 누구나 죽는데요"
"죽지마.."
"예?"
"죽지마.. 응?"
"하;; 그게 제마음대로..어떻게.."
"명령이야. 죽지말고 돌아와야되.."
".........하..하지만.."
"꼭 돌아와야되.....알았지? 응?!"
"........."
"사랑해.. 카이트.. 평생.... 내가 살면서..진심으로 좋아할 사람은 너뿐이야.."
".....여왕님.."
"꼭 돌아와야해.."
".......다녀오겠습니다..."
난 그렇게 여왕을 뒤로하고.. 출전했다.
커다란 대포소리와..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가 널려있었다..
사람들은 밤에 제대로 잠을 못이루고..
어제 동료였던 녀석이.. 오늘은 시체가 되있는.. 전쟁터.
사람들이 파리죽듯.. 너무 쉽게 죽어버리는.....
전쟁터...
"가자...!! 후퇴하라!!!!!후퇴하라!!!!!!!"
우리군이 밀리고 있다.
사람들이 물밀듯이.. 뒤로 후퇴한다..
그런데..
위에 떨어지는.. 미사일 하나..
[콰콰콰콰콰콰콰콰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내 귀에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게되었다.
몸이 편안한걸 보니.. 누워있는것 같았다.
조금 지나니.. 눈도 떠지질 않았다.
아아.. 동료들이 날 흔들어 깨우는것 같았지만..
그것마저도.. 귀찮았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아.. 돌아가야 하는데..
아직.. 사랑한다고 말 못했는데
죽으면.. 안되는데..
의사한테.. 말해야 하는데..
더이상 편지를 보내지 말라고..
의사한테 말해야 하는데..
여왕님.. 또 나무위에 올라가면.. 누가 밑에서 지켜주나..
여왕님.. 또.. 개한테 물리면 어떻하지..?
어서 돌아가야 하는데..
어서 일어나야 하는데.....
.
.
.
.
.
"카이트 !! 이봐 카이트!!"
"야. 죽은것 같다. 어서 우리도 도망가자"
"으...윽........ 그래. 어서 가자"
카이트의 동료로 보이는 사람들이.. 카이트를 포기하고 서둘러 후퇴하고 있다.
그 후..
동맹군의 도움으로.. 전쟁은.. 승리로 끝이났다.
.
.
.
[딸랑]
여왕이 아침일찍 산책을 하다 편지함을 열었다.
카이트의 약혼녀한테서 편지가 와있었다.
여왕은.그 편지를 뜯어보았다.
아무내용이 없었다.
빈 종이 한장이 들어있었다.
여왕은 그 편지를 쓴 사람을 찾아갔다.
의사..
의사는 여자가 죽은지는 꽤 되었다고 했다.
여왕은..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을 위한.. 옛 직속기사의.. 작은 사랑을.. 이제서야 알아버려서..
너무 늦어버린게 후회가 되어서..
여왕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웃나라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옆나라의 여왕은..
아직까지도..매일 나무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걸 좋아한다는...
알수 없는 소문이었다..
+++++++++++++++++++++++++++
"공주님..!! 왜 또 나무에 올라가셨어요!!!!!! 어서 내려와요!!!!!"
"하하하하 카이트. 뭘 또 새삼스럽게 그래"
"어서요..!! 다치시기라도 하면 어떻게해요!!!"
"괜찮아 괜찮아"
추억..
그 추억을 떠올릴수 있다는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난 충분히 행복합니다...
+++++++++++++++++++++++++++++++++
첫댓글 아아...역시 재미있네요..ㅋ
.. 하하하; 재미 있게 봐주셔서 감사..;
정말재밌습니다 ㅜㅜ근데 마지막에 해피엔딩일줄알았는데..
ㅡㅡ; 해피 엔딩이.. 아무리 해도.. 잘 안 되더군요...;
정말 재미있네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헤헤 ...잘보고 갑니다 ^^*설연휴 잘 보내시고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 별별사랑님.. 새뱃돈 많이 받으셨는지?! ;
이젠 해피엔딩보다 새드엔딩이 더 좋아요 +_+ 보이러브님 소설은 새드엔딩이 더 어울려요 ^ ^ 잔잔한 감동과 함께 긴 여운을 주면서 오래 기억할 수 있거든요 >< 어쨌든 이것도 재밌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