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금) 동서울터미널 23시20분경에 박주순 시인, 박성근 부장, 서만식 이사 온다. 50분에 지리산(백무동)행 심야버스에 승차한다. 23시57분,58분,59분,24시 심야버스 4대가 10월2일(토)00시2분에 동서울터미널을 빠져나간다. 올림픽 도로을 타고 중부고속도로를 달리고 경부고속도로를 대진고속도로를 함양 백무동으로 간다. 버스 탑승 승객 만원이다. 죽암에서 한번 정차하고 인월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이 하차를 한다. 3분의 2는 내린다. 백무동에 도착하니 새벽3시55분경이다. 화장실도 가고 수퍼에서 물도 준비하고 랜턴을 켜고 4시14분경에 탐방 안내소를 지난다. 하동바위1.8km(5시3분) 에서 사과와 빵으로 요기를 한다. 참샘 2.6km(5시39분)을 지나 소지봉 3km(6시10분)을 지나니 일출이 시작되었는데 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는 일출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장터목이나 가야 볼 수 있는데 아직 1시간은 올라야 한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날은세고 장터목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거세다. 구름이 바람에 움직이는 속도가 빠르다. 장터목대피소에 5.8km(7시35분)도착을 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취사장에서 먹을 음식들을 조리하고 있다. 우리도 버너와 코펠을 꺼내 누룽지와 라면을 끓이고 박주순 시인이 가지고 온 안동소주를 한잔씩 한다. 1시간 남짖 머물다 8시50분에 천왕봉으로 출발한다. 구름과 바람이 어우러저 경치 구경은 제대로 할 수 없다. 제석봉(9시19분)과 통천문(시45분)을 지나 천왕봉(9시9분)에 도착한다.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주를 하려고 자리를 찾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 그래서 천왕샘(10시30분)에 내려와 자리를 펴고 양주 한잔을 한다. 개선문(11시)을 지나 법계사로 내려 왔는데 서이사와 박부장이 한참 동안 내려오지 않는다. 박시인과 법계사, 로타리 대피소(11시35분)에서 마냥 기다리는데 내려온다.중간에서 쉬다 왔다한다. 원지에 사는 박한웅 선배에게 전화를 한다. 중산리로 마중 나오시라고 망바위(12시20분) 칼바위(13시31분)를 지나는데 힘이 든다. 10년만이라 중산리에서 오르는 길이 계단을 많이 놓아서 힘이 든다. 중산리탐방안내소(13시59분)에 도착하니 박한웅 선배께서 기다리고 있다. 덕산 막걸리 한사발하고 청학동으로 움직인다. 먼저 간곳이 삼성을 모시는 천부궁으로 간다. 천부궁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맛은 가서 먹어봐야 안다. 이도사께서는 손님을 대하고 계시는 관게로 만나지 못하고 청학동으로 가는 길에 고운동 상부땜을 구경하고 간다. 박한웅 선배께서 고운동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신다. 고운선생께서 이곳에 있었노라고 어디 여기뿐이랴 신라말기에 세상이 어지러워 발 닿는 곳은 다 다녔으니 그것도 좋은 곳으로만..청학동에 들어가 구경하고 나온다. 불지산장에서 하루를 쉬는 곳으로 정한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한방 백숙에 천부궁 이도사님이 가지고 오신 사향주 한잔 참으로 좋다. 그리하여 하루밤은 그렇게 가고 있었다. 10월3일(일) 아침 일찍 일어들 난다. 12시20분에 원지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예약해 놓은터라 박한웅 선배 집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다. 먼저 천부궁에 다시 들러 차한잔을 한다. 그리고 원지로 가서 고속버스 예약을 해놓은 표를 구매한다. 시간을 14시40분으로 늦춘다. 원지 박한웅 선배 집으로 가서 식사를 하는데 형수의 음식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서울 어느 한정식 음식보다 맛갈나는 솜씨다. 산양주,잣술,매실주,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는데 순천에서 스님과 손님이 오신다. 한번 순천에 오시면 안내를 하시겠다고 하신다. 원지로 나올때 스님 차를 타고 나온다. 서울에 도착해서 종로6가 신진시장 안에 있는 명동닭한마리집에서 소주 한잔으로 지리산 산행의 여독을 풀어 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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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범 원문보기 글쓴이: 알범
첫댓글 기가막힌 여행기 입니다. 담에 또 해주삼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