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마케팅 전략의 승리
조직폭력배를 검거하기 위해 룸사롱을 개업한 검사들의 해프닝을 다룬
<보스상륙작전>이 지난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주말 이틀 동안
서울 6만 6,2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1위를 차지한 것. 지난 3일
동안의 누적 관객은 서울 9만, 전국 28만 명. 극장가가 비수기인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만족할 만한 스코어다. 영화 관계자들은 <보스상륙작전>의 성공 요인으로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꼽는다. 홍보, 마케팅 담당자들은 검사가 룸살롱을 개업했다는 전단지를 뿌리면서 검찰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또한 대선 후보인 이회창 씨 아들의 병역 문제를 걸고넘어져 한나라당의 심기를 건드리는데 성공(?)했다. 결국 두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연일 언론 매체의 지면을 장식했고, 전국 220개 스크린이란 엄청난 상영관을 확보하면서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흥행 파워 지수가 높은 추석 시즌 개봉작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롱런을 기대하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