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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30일간의 아름다운 추억
D-6(2편) : 잉카의 유적지
우루밤바, 살리나스 염전, 모라이 탐방
2017. 3. 18(토) 오전의 주요 관광내용 요약
남미 페루에서 6일째 날인 2017. 3. 18(토) 이야기입니다.
오늘 오전 7시 아침식사를 일찍 마치고 Am 8시 대절한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남미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맞추픽추가 있는 도시인 쿠스코에서 이제 주변의 본격적인 잉카제국의 유적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Am 8시 20분, 제1차 목적지인 삭사이와만(Saqsaywaman)에 도착하여 태양의 신전과 광장을 비롯한 전망대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저 아~! 하는 감탄사만 절로 나왔습니다.
이어 가까이에 접해있는 쿠스코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인 거대한 예수님의 상이 서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견학을 했고, 이곳이 바로 카톨릭을 믿지 않는 사람을 수없이 학살한 현장인데 훗날 이런 큰 잘못을 참회하기 위해 이곳에 예수님상을 건립한 것을 알았습니다.
잉카제국시대에 일반계층들이 집단 거주했다는 마을인 피삭으로 이동하는 중 도로에서 가두판매하는 열대과일 좌판에서 맛본 과일 맛도 잉카제국의 자연탐구와 더불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았습니다.
피삭(Pisac)을 멀리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전망대에서 깊은 성스러운 계곡과 우루밤바 강을 조망하며 멋진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2의 목적지인 ‘피삭(Pisaq)’에 도착하여 잉카문명의 또하나의 정수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오늘 오후의 견학코스
오전 제1편에 이어 오후의 2편에서는 우루밤바(Urubanba)의 페루식 뷔페식당(In Ka’s House)에서 점심식사 후, 다음 코스인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천연의 소금 생산지인 살리나스 염전에서 느낀 점, 이어 잉카시대 농업연구소로 불리우는 씨앗 재배(종자개량 등)지인 ‘MORAY’에서 경험한 감동 깊은 일 그리고 산속의 어둠을 뚫고 오얀타이땀보역으로 갔고 그곳에서 아슬아슬하게 야간열차를 타고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했던 내용들을 기술하겠습니다.
우루밤바의 페루식 뷔페식당(InKa’s House)
♣ 잉카의 피삭(Pisaq) 유적지를 약 1시간 정도의 견학 한 후, 아쉬운 발걸음으로 주차장으로 향했고, Am 12시, bus에 승차하여 우루밤바(Urubanba)로 향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선 민생고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그곳에는 유명한 페루식 뷔페 음심점이 있다고 했기에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하는 먼 거리지만 기대감을 갖고 달려갔습니다.
♣ 피삭 유적지에 오르는 비교적 가파은 언덕 길을 우리 버스는 가볍게 내려왔습니다. 언덕 아래에는 옛 잉카 후손들인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농촌마을이었습니다. 정신없이 피삭 유적지를 둘러 보느라 화장실도 급한 분들도 있기에 우리 버스는 Am 12시 10분, 피삭 마을에 잠시 정차한 것입니다. 이런 막간을 이용하여 기념품과 밀집 모자를 구입하려는 분도 계셨습니다.
♣ 이 마을은 주로 피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념품 가게와 편의점 그리고 작은 숙박시설도 있었으나, 지금은 시즌이 아닌 탓인지 비교적 한가했습니다. 거리의 간이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중, 상점 주인장이 자기점포의 벽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여기 스마트폰에 담아 보았습니다.
♣ 잉카인들은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기를 무척 좋아하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페루의 거리마다 빈 공간에는 그림과 글씨가 참 많이 눈에 띄었던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린 그림은 예사롭지 않은 의미심장한 뜻을 담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여간 예술적 소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참 많은 나라입니다.
♣ Am 12시 30분 피삭마을을 떠나 약 20여분을 달렸을까 싶은 시각에 또 하나의 큰 마을(이정표 / HUARAN)이 나타났는데, 그 마을 도로변에는 좌판에 복숭아를 비롯한 과일을 파는 페루 아낙네도 보었으나 특히 큰 파라솔 앞에 시원한 음료와 더불어 ‘쿠이(Cuy)’를 파는 간판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그리고 쿠이를 판매하는 간이점포 건물 지하 휴게소의 벽화가 너무 신기하고 또 보기 좋아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페루인들의 예술성을 또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흔히 쥐처럼 생긴 이 ‘쿠이(Cuy)’가 궁금했는데, 우리 일행은 모두 ‘한번 먹어보자!’라고 의기 투합하여 버스를 정차 시킨후 쿠이구이 가게 앞에 모두 모여 요리과정을 끝까지 구경했습니다.
♣ 쿠이는 생김새가 쥐와 비슷한 기니피크를 요리한 것으로 내장과 털을 제거한 후 통째로 구운 음식으로 기름기가 적고 단백해 즐길만 합니다. 보통 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보통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도전해 보는 메뉴중에 하나입니다. 옛날 육류가 부족한 안데스 산맥에서 육류를 섭취하기 위해 식용으로 기르기 시작했다는 이 Cuy를 이곳에 온 이상 ‘왕년 군대 훈련시절 도피 및 탈출의 생존학 교육시간에 뱀도 먹어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냥 눈 딱 감과 과감히 몇 조각이지만 먹었습니다.
♣ 쿠이를 구워 판매하던 가게를 떠난지 20여분만인 Pm 1시 10분, 우리는 제법 큰 마을 4거리에 커다란 푸마 동상 앞을 지났습니다. 이곳은 잉카인들이 숭상하는 푸마 마을인가 봅니다. 쿠스코 외곽의 잉카제국의 유적지는 모두 ‘푸마의 형상’을 지닌 지역인데, 이 마을은 그 중심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루밤바 강줄기를 끌어 들인 수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 푸마 동상이 서있는 마을 근처에는 산꼭데기가 아닌 평야지역에 석벽을 쌓은 농경지인 ‘테라즈’가 곳곳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잉카인들은 외부의 침입을 막는 요새지 같은 높은 산악 지대뿐만 아니라 평야에서도 이런 돌담을 쌓은 테라즈를 만들어 농사를 지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푸마 마을을 지나 20여분만인 Pm 1시 30분에 드디어 우리는 우루밤바 읍내의 식당인 페루식 부폐식당(InKa’s House) 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지남 밤 쿠스코 시내의 한국식당 ‘사랑채’에서 먹은 김치찌개가 30솔(Sol)인데 비해 이곳 페루 뷔페식당은 1인당 45솔(Sol)로 무안리필이라고 하니 아주 음식값이 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페루 현지인들에게는 45솔은 엄청 비싼 음식입니다.
♣ 식당은 2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1층 입구에는 페루 아낙들이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갔는데, 손님들이 엄청 붐볐습니다. 음식 메뉴는 역시 페루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우리 입맛에 맞는 것은 아무래도 빵과 과일 그리고 닭고기 튀김, 감자요리, 볶음밥 정도였습니다. 식당의 분위기는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홍천가는 국도를 따라 인제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청정조각공원’이라는 남근석이 전시된 휴게소 근처에 위치해 있는 아주 저렴한 뷔페식당과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우루밤바를 떠나 다음코스인 염전 살리나스로 가는 길의 전망대에서...
♣ Pm 2시 30분, 우루밤바의 페루 뷔페식당 ‘잉카 하우스’를 나와 다음 목적지인 산속 깊숙한 곳에 위치한 천연 염전인 ‘살리나스’로 향했습니다.
♣ 우리를 태운 버스가 힘겹게 신음을 토하며 약간 가파른 언덕을 올랐습니다. 그 언덕 위에는 간이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우루밤바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작은 전망대에도 역시 페루 아낙네들이 좌판을 벌려 놓고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중 몇몇 부녀회원들은 악세사리를 구입하였지요. 그런데 때마침 페루의 어느 지방 방송국인지? 아님 광고홍보차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전망대를 배경으로 음악연주를 하는 것을 촬영하고 있어 우리에겐 아주 좋은 구경꺼리가 생겼지요. 산언덕에서 관객이라곤 우리뿐인데 하여간 멋진 라이브 공연을 보는 횡재를 했습니다.
♣ 전망대에서 잠시 머문 후, 다시 산언덕 위에 넓게 펼쳐진 광야를 내달렸습니다. 끝없는 무한한 벌판인 평야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간간히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였지만 거의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초원지대였습니다. 토지가 무척 아까웠으나 아마도 경작할 인력도 부족하고 또 농산물을 생산한다고 해도 경제성이 없어서 농토를 그냥 놀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언덕 위의 끝없이 펼쳐진 벌판엔 보리와 밀밭도 있었지만 자연그대로 조성된 잡초의 꽃들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멀리 설산의 하얀 눈과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하얀 눈이 정상에 쌓여 있는 이 고산은 해발 ▲5,750m의 La Veronica 山과 해발 ▲6,271m인 Nev Salkantay 山인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현재 서있는 이곳의 해발 높이가 ▲3,500m임을 감안 할 때 정말 높긴 높은 산이란 생각이 듭니다.
♣ 우리가 염전 살리나스로 向하는 이 산악 도로에는 레저용 ‘오프로드(산악용 오토바이인 ATV 및 ATV를 자동차화 시킨 특징의 UTV)’를 타고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관광객들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역시 ‘오프로드’로 장기간 여행을 즐기는 서구의 관광객들이 참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 대평원을 지나 마을 도로변에 선인장과 용설난이 곱게 핀 마을에 들어섰는데, 이 마을은 우리의 2차 목적지 염전 살리나스와 또 3차 목적지인 잉카시대 영농연구소인 MORAY로 가는 3각지의 길목에 위치한 친체로 마을이었습니다. 어떻든 우리는 Pm 3시 15분, ‘살리나스(Salineras)’ 염전으로 들어가는 매표소에 다다랐는데, 매표소의 입구 간판에는 이곳의 정확한 지명과 이용안내 시간을 알리는 내용인 SAL DE MARASY PICHINGOTO MARASAL / HORARIO DE INGRESO : De 6 am ~ a 5 pm 이라는 안내글이 게시되어 있었고, 중년 여자 안내원이 우리 맞으며 입장권을 발급해 주었습니다.
♣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산속으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 멀리서부터 뭔가 번쩍이는 금속체 같은 물체가 보였는데, 그것은 산비탈에 있는 소금밭이 햇볕에 반사되어 빛을 발하는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제법 경사가 있는 계곡의 꾸불 꾸불한 도로를 타고 한참을 내려갔습니다. 아~ !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여 우리 일행은 내리막 언덕길에서 잠시 버스를 정차 시키고 계곡의 수천개의 염전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부터 찍었습니다.
♣ 살리나스 염전은 빙하기 시대 바다였던 이 지역이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육지가 되면서 그곳의 바닷물이 암염으로 형성되고 그 암염에서 흘러나온 염수를 이용해 잉카이전의 그 옛날부터 소금을 만들었던 곳입니다.
♣ 이 살리나스의 염전은 산골짜기의 조그만 옹달샘 같은 곳에서 물이 흘러나오는데 지층 속에 있던 소금들이 지하수와 만나서 녹아서 흘러나오는 것을 염전으로 만든 곳으로 산비탈에는 작은 다락방 논같은 염전밭이 약 4,000여개나 된다고 합니다.
♣ 본래 안데스 산맥은 지각(地殼)판의 충돌의 결과로 만들어진 산맥으로 페루 등의 고원지대는 바다 속에 있던 지각이 들려올라가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고원지대는 비가 오지 않는 곳이라서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남아진 소금이 그대로 많이 남아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 지층가운데나 평야가 하얀 눈이 온 것처럼 보이는 곳이 많은데 이것은 눈이 아니고 소금들이지요.
♣ 이곳 ‘살리나스(Salineras)’ 염전은 페루의 보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가난한 이곳 잉카의 후손들에게 내려 주신 귀한 선물로 생각되었습니다. 살리나스 염전은 개인소유가 아니라 마을공동으로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관광상품으로 뿐만 아니라 식생활에도 꼭 필요한 제품으로 ‘살리나스’라는 상표로 세계각국에 수출도 된다고 합니다. ♣ 우리일행들도 비록 100g 정도의 작은 소금이지만 기념으로 구입하고 이곳에서 약 40여분간 머물다가 Pm 4시경 다음 코스인 잉카시대 영농연구소 역할을 했던 곳인 MORAY로 떠나기 위해 대기 중이던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살리나스 염전을 떠나는 언덕길에서 땜감을 잔뜩 등짐에 지고 이곳 염전내에 있는 자택으로 향하는 당나귀 떼를 보았습니다. 이 전경 역시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살리나스 염전에서 잉카시대 농업시험장 MORAY로...
♣ 오늘 삭아이와만, 피삭, 살리나스 염전에 이어 4번째의 목적지인 ‘MORAY’이로 서둘러 떠났습니다. 저녁 7시에 오얀타이땀보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해만 익일 새벽 ‘마추픽추’를 탐방하여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 모라이는 살리나스 염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드넓은 들판을 가로 지르고 또 아까 지났던 그 큰 교회당이 있었던 ‘친체로 마을’을 경유하여 염전을 출발한지 30여분만인 Pm 4시 30분에 모라이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 해발 3,600m에 위치한 모라이는 잉카인들이 계단식 농사를 짓기 위해 종자 개량과 씨앗생산 그리고 작물에 대한 농업시험을 했던 곳으로 우리로 말하면 수원의 농촌진흥청과 같은 역할을 한 곳으로 이곳에서는 옛 잉카인들의 과학적 농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모라이(Moray)는 움푹 패인 계곡 아래에 계단식으로 생긴 밭입니다. 이걸 안데네스(Andenes)라고 부릅니다. 해발 3,600m 석회암 고원에 만들어진 계단식 밭인데 쿠스코 서북쪽 3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지요. 농지가 모자라는 산악 지형에 테라스 형식으로 개간하여 만든 경작지로 원의 중심에서 지름이 45m이고, 높이는 약 70m 정도로 대형 테라스 모양을 하고 있으며, 층마다 온도와 습도가 다른데 한 층마다 2도의 온도차가 있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잉카인의 뛰어난 과학적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마치 고대 그리스의 원형경기장 모습과 흡사한 Moray의 움푹 패인 계단식 밭 주변에는 이름모를 수많은 들꽃들이 형형색색으로 주변을 예쁘게 치장하고 있어 더욱 아름답고 또 품격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기온이 일정하기 때문에 4계절 늘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는 곳이라 합니다.
♣ 모라이(Moray) 지역도 옛날에는 바다였다고 하는데, 주변에 지금도 살아있는 작은 눈꼽만한 조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인솔자 유대장은 강하게 주장했지만, 내 눈에는 암만 찾아도 살아있는 조개가 보이지 않아 의아했지만 믿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멀지 않은 곳에 염전 살리나스에서는 계곡에서 지금도 소금물이 계속 흐르고 있고, 그 소금물이 계곡에 염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지요.
♣ 모라이 계단식 밭의 깊은 하단부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왔고 또 주변의 아름다운 들꽃에 취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Pm 5시나 되었습니다. 마른 하늘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는가 싶더니 멀리 해발 5,720m의 사우아사라이 설산(Sahuasiray)이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쌍무지개가 떠서 주변은 아름다움의 극치인 환상적인 전경을 연출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그저 쌍무지개와 멀리 눈 쌓인 설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보니 예정보다 늦은 Pm 5시 30분에야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모라이에서 산길의 어둠을 뚫고 오얀타이땀보 역으로...
♣ 저녁 7시에 오얀타이땀보역에서 열차를 타고 아구아스 칼리엔테스로 가야했기에 우리는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라이의 아름다운 전경 그리고 갑자기 떠오른 쌍무지개에 현혹되어 시간을 너무 지체했기 때문입니다.
♣ 오얀타이땀보역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하다보니 급경사면을 지그재그로 과속으로 달릴 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특히 그간 이 비포장 산악도로는 통행량이 적었는지 풀도 많이 자랐고 또 토사로 인해 부분적으로 붕괴된 곳도 있어서 우리 버스는 춤을 추듯 하산하여 많이 애가 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산악지역에는 어둠이 일찍 찾아오는 터라 정작 7시까지 오얀타이땀보역까지 도착할까 다소 불안하기도 했습니다만, 무사히 우루밤바江의 철로 옆의 도로에 진입해 잘 달릴 수 있어 그때서야 안도했습니다. 우리 버스 운전기사가 노련한 경험자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그런데 아뿔싸~! 오얀타이땀보역 1km를 앞두고 좁은 도로에 차들이 꽉~ 막혀서 옴짝 달싹도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열차시각은 딱 15분을 남겨 놓은 상태였기에 우리는 버스에서 급히 하차하여 무거운 짐을 끌고 뜀박질로 유격훈련을 하듯 무조건 驛으로 향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흥건한 상태에서 아슬 아슬하게 열차에 승차했습니다. 우리가 열차에 승차한지 3분 후에 열차는 긴 기적을 울리며 출발했습니다. 휴~우~!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 오얀타이땀보역에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역까지는 열차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열차에 따자마자 마치 비행기의 스투디어스 같은 여종업원이 옛날 우리나라 열차의 홍익회에서 손수레에 김밥, 삶은계란, 오징어와 음료수 등을 팔던 것처럼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 몇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음료수와 차 그리고 스낵을 승객들에게 무료로 주는 것이었습니다. 카~아~! 그러지 않아 1km 이상의 거리를 무거운 짐을 들고 내달려와 열차에 승차한 터러 시원한 음료수는 정말 꿀맛의 보약이었습니다.
♣ 그도 그럴만한 것이 우리가 탄 고급형 관광열차의 요금은 우리돈으로 10만원정도에 해당되니깐, 페루에서는 큰 관광수입이고 할 수 있기에 당연히 그 정도의 서비스는 필요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협궤를 달리는 이 열차는 사방으로 유리문으로 되어있어 협곡의 경치를 볼 수 있게 만들었고 특히 천장에까지 창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간이라서 주변 풍광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 Pm 8시경, 아우아스 칼리엔테스에 늦게 도착한 우리 일행들은 심신이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 역전 근처에 위치한 우리의 숙소인 Tambo Inn Machupicch에 짐을 풀자마자 일부만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이동했고, 몸이 좀 불편한 동료들은 숙소에 남아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만, 우리 숙소가 바로 역전 철로변에 위치한 관계로 기차소리가 너무 요란하여 방을 바꾸는 소동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오늘 우리가 머물게 된 이곳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는 문자 그대로 ‘뜨거운 물’이라고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이 마을은 온천욕을 즐기는 휴양지라고 합니다. 피로는 온천욕이 최고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가 있을는지...?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가운데 역전 근처의 식당으로 향한 우리는 메뉴판의 그림만 보고 그저 먹기 편한 음식류를 4가지 주문하여 나누어 먹었지만, 피로 때문인지? 식욕을 잃은 탓인지? 음식의 맛을 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시원한 맥주한잔은 일품이었습니다.
♣ 밤 10시에 숙소로 돌아와 오늘 워낙 많은 곳을 탐방한 탓인지 그냥 푹 꼬꾸라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 -
내일은 드디어 가장 기대하던 남미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맞추픽추와 와이나픽추를 탐방합니다. 그 일정표는 아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