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호 2006년 3월 │소지황금출(掃地黃
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임승환│ 부산교회 담임목사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절기(節氣), 즉 입춘(立春)은 우리나라 24절기의 시작이며 봄이 시작되는 날, 새해를 상징하는 절(節)이기도 합니다. 또한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이고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태동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에게 이 절기(節氣)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이때가 되면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들을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에 대비했습니다. 또한 내적으로는 여러 가지 꿈을 갖고서 대문(大門)을 활짝 열고 많은 복(福)이 들어오기를 기원(祈願)했습니다. 그러나 황금만능주의 현실에서 기복(祈福)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는 누구나 복을 얻기를 희망합니다. 심지어 올해 의 소원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 있는 인생의 행복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유래(由來)와 배경(背景)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입춘 날에 좋은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을‘입춘방(立春榜)’또는‘입춘서(立春 書)’‘춘축(春祝)’이라 하는데, 속칭 이를「입춘 붙인다」고 합니다. 한 해 의 무사태평,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첩을 써 붙인 것입니다.
조선시대에 대궐(大闕)에서는 설날에 승정원(承政院)에서 시종(侍從) 당 하(堂下) 문신을 뽑아서 홍문관(弘文館) 제학(提學)이 운(韻)을 내어 오언 (五言), 칠언(七言)의 율시(律詩)와 절구(絶句)로써 연상시(延祥詩=신년 축 시)를 짓게 하고, 그중에 뽑힌 시를 첩자(帖子)에 써서 대궐 안 내전의 각 기둥과 난간에다 붙였는데, 이것을「춘첩자(春帖子)」라고 하며 여기서 유래(由來)한 것 입니다.이외에 봄을 기리며 집안과 나라의 앞날을 기원하는 글귀들로 가장 흔히 쓰이는 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함.
건양다경(建陽多慶) : 밝은 햇빛이 비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다.
국태민안(國泰民安) :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의 생활이 평안함.
가급인족(家給人足) : 집집마다 생활 형편이 부족함 없이 넉넉함.
시화세풍(時和歲豊) : 나라 안이 태평하고, 풍년이 듦.
만사형통(萬事亨通) : 모든 일이 다 잘되어 막힘이 없다.
우순풍조(雨順風調) : 비 오고 바람 부는 것의 때와 분량이 알맞다는 뜻으로 농사에 알맞게 기후가 순조로움을 이른다 .
성경(聖經)으로 풀어 보는 교훈(敎訓)
인류역사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주님의 뜻을 잘 분변(分辨)하는 지혜를 구하는 기도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복음 (福音)의 씨를 뿌리는 일을 위해서 계획하고 준비하는 기도의 시간으로 봄 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죽은 자들이 성경 말씀을 듣고 살아나는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榮光)돌리는 2006 년의 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 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5:24)
1. 부지런함을 강조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즉 땅을 청소하면 황금이 나온다는 말은 진정 우리 생활이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일 것 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지 못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 기 위해서 게으르지 아니하고 항상 부지런함으로 향기(香氣)를 나타내어 야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변화된 행위를 보고서 관심을 표명(表明)하게 되고 구원(救援)얻는 분이 날마다 더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선 반드시 물질도 필요하기 때문에 정직함으로, 부지런함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경제행위(經濟行爲)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 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잠 6:9-11)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잠 10:4)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잠12:24)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 라 (잠 12:27)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잠 13:4)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롬 12:11)
2. 진정한 복(福)의 의미
이 세상에는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저에도 베개에도 이불에도 복(福)자를 새겨 넣습니다. 또한 대문에도 복 (福)자를 양쪽에 크고 선명하게 새겨 넣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눈에 보이는 복을 추구하는 것뿐인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축 복(祝福)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릴리 호숫가 산 (山)에서 말씀하신 팔복(八福)에 대해서 우리 마음에 묵상(默想)해 보고 복 있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道理)를 다 행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 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 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마 5:3-12)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 이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
(전 2:24)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 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롬 4:7-8)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 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 4:18)
3. 문(門)을 여는 것의 의미
인간은 애초부터 공포감, 수치심, 소유욕, 명예욕 등의 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보호하거나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문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문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대문, 안방, 부엌을 집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 양택삼요(陽宅三要)라 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대문은 외부 의 기(氣)가 집안으로 처음 들어오는 곳으로, 복(福)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곳이라 하여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대문은 밖에 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갈 때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곳이고 외부 손님을 맞이할 때 처음 접하는 곳이고 그 집의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청결(淸潔)을 유지하고 신성(神聖)시하였으며 모양과 크기에도 신경 을 써왔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문제보다 영혼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여기시고 외모(外 貌)보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대문(大門)이 아닌 마음의 문(門)을 열어야 합니다. 형제자매에게 닫힌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내 친척, 가족들에게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내 주위의 잃어진 많은 영혼들을 위하여 심문(心門)을 넓게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때에 문(門)밖에서 두 드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자녀로써 더욱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한 이 세상 아직 구원(救援)받 지 못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천국(天國)에 들어갈 수 있는 소망을 가질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기도(祈禱)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진리를 깨닫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 7:7)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 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23:13)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골4:3)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계 3:2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 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門)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 3:10)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마24:33)
마음은 천국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존 밀턴
마음이 인자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항상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다. 왜냐하면 모든 일도 그 마 음과 같이 너그럽고 순탄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모질고 좁은 사람은 항상 불길하고 불유쾌한 일이 많다. 왜냐하면 모든 일이 그 마음과 같이 불길하고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채근담(菜根譚)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시초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義)의 시초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시초요,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은 지(智)의 시초이다. -맹자(孟子)
현명한 자는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고 미련한 자는 그 노예가 될 것이다.
-푸브릴리우스 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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