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회만들기' 의료봉사…진료 907건, 검사·처치 2,949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희망사회만들기 의료봉사단(단장 유명철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이 지난 15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고향마을에서 사할린 영주 귀국동포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강동경희대병원과 롯데복지재단, 안산 사할린영주 귀국동포사업소가 공동 연계해 이뤄진 이날 의료봉사는 사할린 영주 귀국동포 400여명을 대상으로 정형외과(엉덩이관절, 무릎관절, 척추), 내과, 류마티스내과, 한방신경정신과, 한방침구과 등 9개 클리닉을 개설해 총 907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골밀도, 비만도, 당뇨, 청력, 혈액, 심전도, 초음파 검사 등 11개 검사와 처치는 총 2,949건에 달했다. 이를 위해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 간호, 행정 관계자 등 52명과 더불어 롯데마트·롯데백화점 직원 23명, 안산 사할린영주 귀국동포사업소 3명 등 총 78명이 참여했다.
사할린 거주 한인동포는 1938년 일본의 국가총동원령에 의해 사할린 탄광이나 군사기지에 강제 연행돼 종전 이후 약 5만여명이 사할린에 잔류 중이다. 한일 양국 간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사업 지원에 합의하면서 지난 2000년, 489세대 972명이 고향마을 아파트에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유명철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수십 년 전 사할린으로 강제 연행된 많은 어르신들의 마음 속 아픔과 고통을 함께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시간이었다"며 "경희대 창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기반으로 의료봉사를 통해 희망사회만들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유명철 의무부총장(정형외과 교수)이 엉덩이관절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