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좋아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
우리는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좋아할 때는 무작정 행동에 옮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랑한다는 말은 좋아한다는 말 만큼은 자주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슴에 열정이 가득 찼을 때 주저 없이 사랑한다, 라고 표현한다.
사랑한다 라고 표현할 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된다.
비 내리는 토요일
한때는 비를 정말 좋아 했었다.
내리는 비속에서 하루 종일 서 있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를 하고부터는 비가 싫어졌다.
때로는 지나친 이기심으로 인하여 가뭄이 들어
농 심이 타들어가도 비가내리지 않아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내려
야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본능적으로 야구장으로 향한다.
팀을 창단하고 비가 내려도 운동장에 나가 팀원들을 기다렸다.
일주일을 기다린 야구이기에
누군가 운동장이라도 보고 가려고 나오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어김없이 단원들은 나왔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속절없이 운동장만 바라보는 눈빛엔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를 사랑하여 갈망하는
야구를 사랑하므로 갈망하여 행복해하는 마음이 서려있다.
모임시간에 항상 먼저 오는 사람들은 가장 먼 곳에 사는 단원과 나이 많은 단원들이다.
왜 그럴까?
처음 야구를 하려고 왔을 때 묻는다.
야구를 좋아하느냐고, 모두들 야구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좋아한다, 글쎄 시간이 흐르면 야구를 좋아한다는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처음부터 야구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지 야구를 하려고, 야구 시합을 하려고 왔을 뿐이다.
한 팀에는
야구를 하려고 온 사람과
야구를 좋아하는 단원
야구를 사랑하는 단원이 있다.
야구를 하려고 온 단원은 팀에 애정도 없으며 머지 안아 스스로 떠날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단원과 사랑하는 단원이 많은 팀은 단연코 최고의 명문구단이 될 것이다.
야구를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1.모임날짜 공지 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2.모임시간 전에 먼저 나와 있어야한다.
3.자기가 운동할 야구장이기에 정리를 하여야한다.
4.스트레칭 케치볼등 기본적인 준비운동을 하여야한다.
5.시합이 아닌 연습모임 때도 빠짐없이 나와야한다.
6.감독 보다 운동장에 더 오래 있어야한다.
7.가끔은 스스로 교체를 해달라고 할줄 알아야한다.
8.단체생활의 규율을 지켜야한다.
9.팀의 장비를 자기의 장비보다 먼저 챙겨야한다.
10.운동장 내에서는 금연을 할줄 알아야한다.
야구를 사랑한다고 말하려면
1.운동장에 나온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야한다.
2.비 내리는 날에도 운동장에 나올 수 있어야한다.
3.일상생활에 야구를 접목시켜야한다.
4.집안 거실 혹은 옥상에서 배트를 휘둘러 보아야한다.
5.마누라 혹은 남편 몰래 숨겨놓은 글러브를 손질할줄 알아야한다.
6.잠들기 전 잠깐 동안 야구를 생각 할줄 알아야한다.
7.야구 생각만하면 뜨거운 열정으로 흥분되어야한다.
8.야구를 사랑한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9.야구이론, 기록, 심판 등에 관한 공부를 하여야한다.
야구기록 기호도 모르는 사람이 야구를 한다고 하면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어디 가서 야구한다고 말하지 말라.
10.나는 야구를 조금 좋아 한다.
그러나 항상 많이 좋아하려고 노력하며 더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저희 까페에 있는 글인데 괜찮은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그나저나 이리저리 알아보고 다해보았는데 바탐에서 자카르타까지 비행기만타고 1시간30분에서 50분 정도 걸린다더군요
가까운곳인줄 알았으나 정말 먼곳이네요ㅠ.ㅠ 그냥 차로 2시간 거리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련만..ㅠ.ㅠ
먼곳에서 이렇게 야구를 사랑하시는 회원님들 다치지 마시고 즐겁고 안전하게 야구즐기셔요 다음달중순에 가면
꼭 연락드릴께요^^
첫댓글 언제든지 오세요. 운동장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환영합니다.
부천분이신가요? 고향분이시네... 어여 오셔서 짠물야구 좀 보여주시죠...
에이, 형님은 인천이잖아요.
오리지날 부천은 여기 있습니다.
부천은 안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