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트레이너들 특히 바디빌딩을 했던 사람들은 운동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힘들게, 시체말로 빡세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날 손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다리를 제대로 걸을 수 없어야지 운동을 하는 것 같고, 트레이닝을 받은 것 처럼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느 때가 되면 또는 목적에 따라 그렇게 운동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인체 과학적으로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방식이다.
더군다니 초보자가 그것도 여성이라면 그날의 힘들었던 기억이 어쩌면 평생동안 운동을 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그 일만 생각하면 운동에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차라리 안하고 편하게 지내려고 할 것이다.
운동은 과학이고 아주 세밀한 작업이다.
처음단계를 "해부학적 적응단계(Anatomical Adaptation)"라고 한다.
이때에는 고객으로 하여금 신체적으로 운동에 적응하는 법과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많은 근육들을 활성화시키고, stabilizer muscle들, 즉 코어근육과 신체의 균형에 최대 중점을 두어야 하는 시기이다.
보통은 8주 ~ 12주정도가 걸린다.
특히 자운영님은 평생을 소아당뇨가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셨기 때문에 근육운동에는 거의 경험이 전무한 상태이다.
누구나가 인체나 마음에 병이 없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이미 어쩔 수 없는 단계라면 차라리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빌 필립스가 쓴 "BODY FOR LIFE"의 한 예를 설명해 주었다.
어린시절 친구와 사냥도중 친구의 오발로 부상을 당했고 겨우 회복되었을 때, 그때 받은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되었음을 알고 인생을 포기했던 한사람이 새롭게 인생을 살기위해 운동을 시작해서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얘기였다.
내가 고객님을 지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선생이라도 학생이 배워야 할 이유나 목적이 없다면 공염불이다.
다행히 자운영님은 지금껏 최선을 다해 병마와 싸워 오셨고,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고자 하는 신념이 강했다. 다만 어떻게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할지를 알 수 없는 도중에 퍼스널 트레이닝이라는 것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퍼스널 트레이너는 운동을 지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전문가 교육 중에도 무수하게 얘기하지만 그 진정한 뜻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고객으로 하여금 확실한 신념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해야 하는 퍼스널 트레이너의 덕목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운동이 시작되면 지루하고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다.
어느 정도 성과가 눈에 보이고 운동에 또는 휘트니스에 눈을 뜨기 전까지는 말이다.
고객이 힘든 운동을 통해 어려운 자신의 삶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그 기쁨을 얻게 해주는 것이 여러분과 나, 퍼스널 트레이너의 사명임을 명심해야 한다.
운동을 끝내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 다음 날의 일상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얘기 같지만 운동이 주는 효과보다는 생활습관이 액티브하게 바뀌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점점 어려워 지니까 오늘은 이만.
첫댓글 고객감동~~~ 진정한 퍼스널 트레이너는 어떻게 생각하면 어렵고도 쉬운데 저에게는 아직 어려워요...
확실히 생활습관이 액티브하게 된건만은 사실입니다..^^* 근데 그게 지속적으로 되려면 가끔씩 이렇게 환기되는 뭔가가 있어야하겠더라구요.. 가끔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빌 필립스꺼 대충 또 다시 한번 훑어 본답니다..강제적인 모티베이션을 위해! (실은 어제도 센타에 안갔거든요..ㅎㅎ)
선생님 교육을 받기 전엔 운동을 과학적으로 했다기 보다는 무조건 쉬지않고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었읍니다. 얼마나 어리석게 몸을 학대한 것인지...^^ 적절한 휴식과 영양을 기본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시키는것!!! 평생 나의몸을 관리할 수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교육과 배움이였읍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퍼스널트레이너 지망생입니다.. 지금은 집안 사정상 일을하면서 저녁에 운동하면서 여기서 추천해준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고있는 22세 청년입니다. 정말 이 글을 보니 힘도 나고 열정이 생기네요..!!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하루 빨리 수강 신청을 하고 싶습니다.. ㅡ ㅜ
좋은 말씀 잘 보고 감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