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의 대명사 ‘새하얀 나무 울타리’ 만드는 법을 공개한다. 설계부터 자재구입, 시공요령, 마무리까지 울타리 만들기의 전 과정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담장 길이 20m, 기둥 높이 70㎝를 예로 들었으며, 순서대로 따라만 하면 경제적이고, 아름다운 나만의 멋진 울타리를 완성할 수 있다.
Diy. 시공계획 세우기
1. 현장실측
첫 기둥을 놓을 자리에서 50㎝ 바깥쪽에 말뚝을 박고, 실에 고리를 만들어 말뚝에 건다. 현장 상황에 따라 울타리가 꺽이는 지점을 찾아 역시 50㎝ 연장선 지점에 말뚝을 박고 실을 당겨 고리를 만들어 걸어 놓는다. 실은 지표면과 20㎝ 높이로 조정한다.
꺽이는 면마다 같은 방법으로 실을 설치한다. 실에 첫 기둥 놓을 곳을 표시하고 지면 여건에 따라 2.1m 내의 간격으로 다음 기둥을 설치할 자리를 표시한다.
2. 설계도 만들기
종이에 현장 지형을 어느 정도 그린 후 꺾이는 부분과 기둥을 설치할 곳을 표시한다. 각각의 길이와 수평인 곳인지, 경사지인지를 표시하여 기본 설계안을 만든다.
3. 울타리 높이 결정
조경석의 높이와 현장여건에 따라 울타리의 높이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기둥목재가 12ft(3650㎜), 14ft(4260㎜)로 판매되므로, 12ft를 4토막 낸 91㎝ 또는 14ft를 6토막 낸 71㎝로 높이를 정해야 효율적으로 자재를 이용하게 된다.
4. 디자인 결정
보유하고 있는 기계와 자신의 제작 능력을 감안하여 울타리의 모양을 그려본다. 일반적으로 장선 2m에 판자 12장 정도가 들어가게 하는 것이 무난하다.
5. 울타리 색 정하기
울타리의 색은 벽체, 지붕, 처마도리, 데크의 색을 참조하여 잘 조화가 되는 것으로 결정한다. 칠에 이용되는 목재전용도료(오일스테인)는 일반적으로 흰색, 검정, 브라운, 진녹색, 청색 등 십여종이 있다.
Diy. 공구 & 자재 구입하기
공구 고속절단기(14inch 원형톱날), 전동드릴(+자 드라이버 팁, 4㎜ 드릴송곳), 스패너 14㎜ 2개, 막대 수평기(길이 30㎝ 이상), 줄자(5m 이상), ㄱ자, 삽, 말뚝, 망치, 실, 싸인펜, 연필, 전기연결선
도움말 공구는 을지로 자재 거리를 방문하면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다. 고속절단기 12만원에서 15만원선, 전동드릴 5만원~7만원선이고, 한번 구입해두면 울타리는 물론 벤치, 탁자 등 갖가지 소품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막대수평기는 울타리의 수평수직을 맞추기 위해 시공과정 내내 쓰는 필수공구다.
목재 방부목-기둥용 4″×4″×14ft(9㎝×9㎝×426㎝)-2개
장선용 2″×4″×14ft(4㎝×9㎝×426㎝) - 10개
판자용 1″×4″×360㎝(1.6㎝×9.5㎝×360㎝) - 20개
철물 스테인리스못 50㎜ - 2kg
아연도금 나사못 75㎜ - 1봉(100개)
기타 울타리용 앙카블럭 4″×4″용(볼트, 너트 set) - 11개
오일스테인(목재전용, 방부방충 효과 확인) - 1통
모래 - 5통(20리터), 시멘트 - 1포, 붓
도움말 목재는 목조주택 인테리어 자재상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앙카블럭은 원통모양의 콘크리트에 2T, 3T 스테인리스 판을 심은 것으로 기초판으로 사용된다.블럭을 사용하게 되면 물과 흰개미로부터 목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시공시 정확한 위치와 높낮이, 수평조절을 쉽게하여 초보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개당 1만1천원 정도며, 가격이 부담된다면 콘크리트 모르타르만으로 시공할 수도 있다.
Diy. 기초만들기
울타리 기초 만들기는 시멘트모르타르를 이용하는 법과 공정을 간편하게 하는 블럭을구입해 시공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각각 시공방법이 다르므로 비교해 본다
앙카블럭사용의 예 지면에 블럭을 먼저 시공하고, 기둥과 울타리판을 제작한다.
1. 실에 표시된 눈금에 맞춰 앙카 블럭을 놓고, 지면에 블럭 반경 약 5㎝정도의 넓이로 구덩이 팔 자리를 표시한다. 35㎝정도 깊이의 구덩이를 판다.
2. 구덩이 안에 자갈을 10㎝깔아 배수가 용이하게 하고, 그 위에 시멘트모르타르(시멘트와 모레를 갠 것)를 10㎝정도 넣어준다.
3. 블럭을 넣고 블록의 스텐철판 상단 모서리와 실의 높이, 표시된 눈금이 서로 일치되게 자리를 잡는다. 이때 수평계를 보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한다. 앙카블럭의 반 정도 시멘트모르타르를 넣고, 그 위에 흙을 앙카블럭의 1/10만 보일 정도로 채워 넣는다.
4. 블럭과 블럭 사이의 간격을 정확하게 실측하고, 설계안 차례에 맞춰 번호와 치수를 기록해둔다. 잘 맞추어 시공을 해도 오차가 있으므로 간격을 ㎜까지 정확하게 실측한다.
5. 시멘트 모르타르가 완전히 굳도록 2일간 양생한다. 양생기간 동안 기둥과 울타리 판을 제작한다.
Diy.앙카블럭 vs 시멘트모르타르
시멘트모르타르 이용하기 기둥을 먼저 제작하되 30㎝ 이상 길게 한다.
1. 기둥을 제작한다. 완성시 기둥 높이를 70㎝ 로 하려면, 제작시 1m이상으로 기둥을 만들어 지하에 30㎝이상 심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길이를 결정하고 모양을 낸 후, 오일스테인을 바른다.
2. 실에 표시된 눈금에 맞춰 구덩이를 판다. 시멘트모르타르만으로 시공할 때는 구덩이를 좁고 깊게 파주어야 한다. 또한 이때 지반이 약한 경사지 끝부분이나 깊이가 얕은 곳에 기둥을 심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dmamfh 주의한다.
3. 구덩이 안에 자갈을 10㎝깔아 배수가 용이하게 하고 그 위에 시멘트모르타르를 10㎝정도 넣어준다.
4. 구덩이 안에 기둥을 넣고, 지면 위에 볼록하게 올라올 정도로 시멘트모르타르를 co워 넣는다. 흙이 시멘트 위로 올라와 목재에 닿으면 목재가 쉽게 손상된다.
5. 흙손으로 마무리하고, 수평계를 이용해 기둥의 각을 맞춰 준다.
6. 시멘트모르타르가 완전히 굳도록 3일간 양생한다. 양생기간 동안 기둥과 울타리 판을 제작한다
Keypoint
목재는 반드시 방부목, 철재는 스테인리스강
울타리를 시공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거나,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사과 궤짝이나, 집을 짓고 남은 일반 목재를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울타리가 2년 내에 썩고 무너지고 만다. 결국 다시 철거하고, 시공하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비용은 더 많이 지출되므로 반드시 방부목을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자. 또 울타리 시공시 사용하게 되는 못이나 기타 철물도 스테인리스강을 이용하자.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녹이 슬거나, 부식되어 목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이 없다. 보다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서방부목과 스테인리스철물은 필수조건이다.
Diy. 울타리 제작
1. 기둥 제작
고속절단기를 사용하여 결정된 치수대로(70 또는 90㎝) 절단한다. 기둥의 머리모양을 만들기 위해 45。각도를 맞춘 삼각틀을 만들어 절단기에 클램프로 고정시켜둔다. 그래야 모양이 일정하게 만들어질 뿐 아니라 편리하다. 절단면상단은 3㎝쯤 남겨두는 것이 좀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2. 판자 제작
기둥길이 70㎝일 때는 판자를 55㎝, 기둥길이 90㎝일때는 판자를 75㎝로 절단한다. 수량은 담장길이 1m에 6장씩 계산하여 필요량을 만든다. 머리모양은 기둥제작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제작 후에는 상단에서 15㎝, 하단으로부터 5㎝에 각각 장선에 붙일 위치를 표시한다.
3. 장선 제작
앙카블럭의 사이 간격을 측정한 길이에 맞춰 목재를 자른다. 한칸에 장선은 두개가 들어가므로 2개씩 자른다. 이때 각각의 장선에 번호를 적어둔다. 장선에 판자를 붙일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기준막대자를 만든다. 가늘고 반듯한 막대의 한쪽 끝에서부터 10.5㎝, 그 다음부터는 16.3㎝ 간격으로 전체 12칸을 표시하면 자가 완성된다. 장선을 여러개 놓고 기준자와 ㄱ자를 대고 각각 붙일 자리를 표시해준다.
4. 울타리판 제작
작업대에 표시된 장선을 위아래로 40㎝의 간격으로 나란히 올려 놓는다. 표시에 맞춰 먼저 판자를 장선 양끝에 박는다. 스테인리스못 50㎜을 사용한다. 그 다음에 중간에 판자를 모두 놓고 표시대로 잘 맞추어 못을 박는다. 평지에 놓일 판을 제작할 때는 판자의 좌,우측 두 군데씩 박고, 경사지에 놓일 것은 현장에서 각도를 맞출 수 있게 좌측에 한곳에만 못질을 한다.
5. 목재전용도료 바르기
완성된 울타리판과 기둥에 칠을 한다. 이때 한번에 완벽히 바르려 하지 말고, 2회 이상 꼼꼼하게 앞뒷면을 고루 바른다.
Diy. 울타리 설치 & 마무리
1. 기둥세우기
3일후 블록에 기둥을 꽂고, 기둥의 수평을 대충 맞춘 상태에서 볼트구멍을 연필로 그린 다음 목공용 드릴 송곳을 전동드릴에 부착하여 구멍을 뚫어준다. 한쪽에서 반이상 정도 뚫고 반대편에서 다시 뚫어야 구멍이 어긋나지 않는다.
볼트를 끼워 넣고 너트를 조이면서 막대수평기로 기둥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정하고, 스패너로 단단히 조여준다. 기둥마다 위에서 20㎝되는 곳에 연필로 표시를 해둔다. 후에 장선을 붙일 곳이다.
2. 울타리붙이기
울타리를 번호에 맞게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중간 것부터 붙이기 시작하면 점점 벌어지는 오차를 줄일 수 있다. 4㎜ 드릴 송곳으로 장선 끝부분에 나사못을 박기 위한 구멍을 2개씩 뚫어준다. 75㎜ 나사못을 못구멍에 꽂고 미리 기둥에 표시한 높이에 장선을 맞추어 전동드릴로 박아준다.
경사지에 시공하는 울타리는 수평계를 울타리판에 대고 수직인지 살펴보며 직각으로 맞춰준다. 그리고 박지 않았던 판의 못을 박아 고정한다.
3. 마무리
시공이 끝나면 시공과정에서 손때 묻은 곳과 못질한 부분에 오일 스테인을 한번 더 발라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공사현장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Advice
울타리 시공 포인트는 선을 살리는데 있습니다
백송우드휀스사의 대표 김완수 씨는 울타리의 아름다움과 기능을 높여주는 포인트는 ‘선의 조화’에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울타리 시공 장소가 완벽하게 수평을 이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기복이 적고, 일정한 리듬을 타고 비율이 맞아 떨어지는 시공을 하기 때문. 집을 감싸고 있는 울타리가 곧아야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정되고, 깨끗해 보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평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 시공 과정마다 수평계를 이용해 높이와 각을 잘 맞춰주는 꼼꼼함이 더해진다면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울타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취재ㆍ김유진 기자 | 사진ㆍ변종석 기자 | 취재협조ㆍ백송우드휀스사 031-989-2633, http://www.bsw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