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안정피로(眼睛疲勞)--
눈의 피로(疲勞)는 얼굴과 손등에
동전을 붙이고 수분(數分)지나면 개운해진다.
* 눈의 피로는 안과의(眼科醫)를 괴롭히는 증상.
눈의 피로는 안과의(眼科醫)를 난처하게 하는 증상이다.
그 원인이 의외로 복잡한데다 치료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눈의 피로는 단지 눈의 혹사(酷使)만이 원인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다.
원시(遠視), 근시(近視), 난시(亂視), 노안(老眼)등으로 눈은 피로해지기 쉽고, 내장의 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아무리 검사(檢査)해도 전혀 원인(原因)을 찾아내지 못 하는 경우조차 있다. 이와 같이 원인불명(原因不明)인 눈의 피로를 안정피로(眼睛疲勞)라고 하며, 대개의 경우 정신적(精神的) 스트레스가 그 범인(犯人)으로 지목 되고있다.
이 안정피로에는 이것이다 하는 치료법(治療法)이 없다.
안과의(眼科醫)는 그만 손을 들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찌 되었던 눈이 피로해지면 나는 동전요법을 권하고 있다.
눈이 피로해지면 눈 속 깊은 곳이 아프거나, 충혈(充血)되거나, 물건이 흐려 보이거나 하지만, 동전요법을 행하면 바로 그러한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은 나도 자주 이 동전요법의 덕을 보고 있다.
사람들의 부탁으로 곧 잘 원고(原稿)를 작성하곤 한다.
물론 하루의 진료(診療)가 끝난 밤에 하기 때문에 과외노동(課外勞動)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작업은 실로 큰 피로를 느끼지만, 특히 눈의 피로는 심하다.
밤늦게까지 몇 시간이나 원고지와 씨름하다 보면, 눈이 흐려지고 눈알이 아프기도 하며 더 이상 쓰고 싶은 의욕을 잃기 마련이다.
이럴 때 나는 이마나 손의 경혈(經穴)에 동전을 붙인다. 그러면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눈의 피로가 가시고, 또 다시 원고지를 대하고 싶은 의욕이 되살아 나곤했으니 신기한 것이다.
여러분도 눈의 피로가 심할 때는 이 동전요법을 시도해 보기 바란다. 그러나, 이 동전요법은 어느 경우에도 효력을 잘 나타내지만, 원인이 명확한 경우에는 그 원인의 제거를 위한 치료는 동시에 받기 바란다.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한 동전요법은 액중(額中), 목명(目明), 태양(太陽), 이선문(二扇門)등의 경혈(經穴)을 사용한다. 액중(額中)은 이마의 중앙에 있다.
이 자리는 우선 양쪽 눈구석(눈의 코 쪽)의 폭의 길이를 재고, 다음에 좌우 눈섭의 미간(眉間)쪽 끼리 이은 선(線)의 중앙에서 아까 잰 길이 만큼 위로 올라간 위치가 액중이다
누르면 기분 나쁘지 않은 아픔을 느낀다.
목명(目明)은 이마와 머리의 경계에 있다.
똑바로 앞을 바라보았을 때의 눈동자의 곧 바로 위, 머리카락의 언저리가 목명이다
대머리인 경우라도 이마와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 경계선을 짐작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눈동자의 곧바로 위의 짐작한 자리를 눌러보면 역시 기분 나쁘지 않은 아픔을 느끼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 곳이 목명이다.
태양(太陽)은 관자놀이 쪽 눈섭의 끝과 눈구석을 잇는 선을 저변으로 정삼각형을 그리면 그 정점이 태양의 자리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거기에서 검지손가락 폭만큼 위로 올라간 곳을 누르는 편이 울림이 좋다.
이 경우 눌러서 머리 속까지 울림이 뚜렷한 곳을 혈(穴)로 잡아주기 바란다. 이선문(二扇門)은 손등에 있다. 주먹을 쥐면 중지(가운데 손가락)의 밑동의 뼈가 불쑥 튀어 오른다.
주먹을 쥔 그대로 그 튀어나온 뼈의 골짜기에서 검지손가락의 반절 폭만큼의 양쪽 뼈 언저리를 누르면, 자그만 하게 움푹한 곳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 2개의 움푹한 곳이 이선문이다
* 동전을 붙이고 수분(數分)후에는 효과가 나타난다.
혈(穴)을 찾았으면 깨끗이 씻은 동전을 혈에 대고 동전의 모서리로 살갗이 불그스름할 정도로 문지른다. 다음에는 동전의 모서리로 그 자리를 10초 정 도 약간 세게 누른 다음 동전을 뉘어서 반창고 등으로 붙인다.
목명(目明), 태양(太陽), 이선문(二扇門)은 몸의 양쪽에 있으므로 양쪽에 다 붙이기 바란다. 붙일 때, 아주 정확한 자리를 찾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원짜리 동전은 나름대로 어느 정도 크기가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동전의 일부(一部)가 혈(穴)에 닿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불이고 나서 빠르면 수분(數分)안에 효과가 나타나서 눈의 피로가 가시기 시작할 것이다. 낮 동안 사람들의 눈이 거북하다면, 이선문(二扇門)에만 붙이고, 액중(額中)과 목명(目明)은 동전의 모서리로 각각 30초 쯤 약간 세게 문질러 주기 바란다. 이것만으로도 효과는 난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