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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날까지 부지런히 다녀도 다 못보고 말 자연이 있음이 행복합니다.
이렇게 선뜻 발길을 내딛어도 닿을 땅이 있고, 늘 주저없이 나서주는 벗이 곁에 있어서...
더우기,강화에 연고도 없는 이가 이땅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을 경험해 본 것은 아닌가하는
충만감이 밀려오네요.
-3월초 석모도쪽서 바라본 강화
- 3월초 강화쪽서 바라다본 석모도
09년 11월 첫 산행지로 마니산을 오르면서 첫눈오던 날 타지에서의 낯선 풍경과, 고행을
자청하고 나선 어설푼 선택에 숨이 가쁘고, 지금은 아름답게 보이는 은빛바다도 무채색 잿빛
으로 어둑하던 곳이였는데, 이젠 유유자적 친근한 지형과 바다풍광이 위화감없이 쏙쏙 동공에
들어오네요.
도로변 들녁의 푸르름도, 바다에 면한 창너른 카페를기점으로 멀지기 점점이 시야에 들어오는 동막해수욕장의 여름인파도 동요없이 잔잔히 은빛 캠버스에 박힌 정지된 그림같습니다.
오늘은 분주한 일정없이 오후 느긋하게 두어번 등산길에 눈도장 찍어 놓고, 지난 겨울 일몰출사길에 못들린 채 지나친 곳, 해안가 그 커피내음 진하게 풍기던 그곳에만 들를양으로 나선 길이였는데, 운이 좋게 조망 좋은 곳에 이끌려 들어간 곳이 강화에서 수년만에 찾은 맛집으로 기억에 남겨지게 되었네요.
1. 맛집 : 내리해물 - 강화군 화도면 내리 2188 Tel) 032-937-5242
함허동천지나 동막지나 장화리지나 언덕배기
메뉴: 해물찜 & 해물탕
- 가던 길을 멈추게 한 식당에선 본 해안선
- 강화에서 처음 찾아낸 맛집!
-아구의 토실토실한 살맛과, 여러해물의 싱싱함이 돋보이고 양이 제법 푸짐함.
-백김치가 담백!
- 매장이 드넓어 버스단체객도 가능할듯
2. 멋집 : 카페 갈릴리(GALILEE)
- 지난 겨울 지나는 길에 눈도장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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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추웠던 동막해수욕장에 들렀다가...
몇해를 지나가도 쉬어가지 못했던, 바다 조망이 좋은 카페에 머물다 오게 되었네요.
ㅋㅋ
어이없게도 실은, 갈릴리(GALILEE)를 갤러리로 훅 지나가며 잘못읽는 바람에 아무나 갤러리에 들를 수
없을 것 같아 몇번을 그냥 지나쳤던 곳이였답니다. 동행한 친구에게 심심하면 "갤러리 구경하고 와"
라고 하는 내 목소리를 알아채고 "여기 갤러리 아니고 갈릴리인데요, 갤러리는 없고 펜션은 있으니
놀러 오시면 좋을실 거예요" 라고 연세 지긋한 노부부가 일러주더군요.
자상해 보이는 노부부와 중년의 숭숭 머리빠진 아들 내외가 커피를 내리고, 펜션을 운영하는
나즈막한 곳!
사진기를 들어서 인지, 바람불고 비오는 날에 오면 색다른 분위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뉘신가
손님이 찍어 보내준 겨울 푸른 하늘날의 사진을 내밀어 오네요. 1월에 오면 동막끝에서 해가 떠서 카페안에서
바라다 뵈는 오른 쪽 바다 끝에서 해가 진다며 은근히 영업을 해오시네요.
- 주문과 동시에 원두가는 소리가 들리고, 좋은 원두를 갓내린 크림이 담뿍담긴 진한 아메리카노가 구수하다.
아메리카노 \5,000- 리필\1,000-
--------------------------그리고 그날의 나---------------------ㅋㅋ
- 글/사진 : '세상풍경'
첫댓글 글도 잘 쓰시고
해물찜, 커피 먹고 싶고
강화도 가고싶고
사진도 좋고
또 뭐 적을까요??? ㅎㅎ
잘했슈. 더 쓰시문 안티생길수 있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