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척!
3월 23일 토요일.
20일에 춘분도 지나고 나뭇가지에도 새순이 돋고 꽃나무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봉오리들이 살짝 올라와있다.
오전 7시 반경 도착한 죽산지.
이미 해는 떴는데도 우중충한 공기 때문에 직접적인 느낌이 없다.
전층 잔교 초입에 지인과 나란히 앉아 본다.
일단 바닥에서 많이 띄우지 않는 수심층인 10척 제등 낚시로 시작해 보았으나 건드림이 거의 없고 집어 될 만하면 대류 때문에 입질을 쉽게 받을 수가 없다.
그나마 바닥권을 공략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여 12척으로 시도를 해 보았으나 8-9척 정도의 떡들이 나오다가 그나마도 입질이 끊어진다.
이상득씨가 자기 자리에선 “채비를 회수하는 과정에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실제로 비늘도 걸려 나온다.
일찌감치 점심 해결하고 둘이서 8척으로 바꾸었다.
오늘 신의 한수는 대류 때문에 채비가 흐르다 멈추는 곳에 포테이토가 살살 풀리다가 바늘에 잔분까지 남게 하는 켄셉이 딱 맞아 떨어 진 것이다.
포테이토콘트롤이 한 몫 단단히 하였다.
가끔 들어오는 입질에 척상급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상득씨는 32cm급까지 잡았다.
바람에 대류에 정오가 다 되어 햇살이 비치는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떡붕어 얼굴을 보았다.
다음에는 아예 8척부터 시작해서 7척까지 끌어 올려봐야겠다.
조황 문의: 010-6421-3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