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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과 1학년 김동호 입니다.
부족한 실력에 차년도 대장을 맞게되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관심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본1 브레이크 휴가를 맞아 설악산에 1박 2일 산행을 갖다왔습니다.
산행을 갖다오고 시간이 지나면, 기록을 하고픈 욕구가 급감한다는 걸 매번 느꼈기 때문에
종아리의 피로함이 가시기 전에 짤막한 후기를 씁니다.
가볍게 쓴 글입니다. 편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진이 뜨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계셔서 수정하는데 잘 안되는거 같아서 PDF 파일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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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자 - 스물 여섯에 삼성 우승의 기쁨을 가득안고 우승주를 절제하고 나타난 조인식 군
* 코스 개략도 - 오색분소 - 대청 - 중청 - 희운각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총 19.1km)
* 산행 기록 -
11월 1일
8:30 (동서울-오색 버스)
11:00 (오색분소 주차장) : 산행 준비, 초입까지 으쌰으쌰
11:25 (남설악 탐방소) : 여기부터 오르막 시작
14:40 (대청봉) : 점심 식사 시간 25분
16:10 (희운각 대피소) : 광속 하산
11월 2일
4:00 (기상) : 아침 식사
5:20 ~ 6:20 (식후 수면) : 6시 매점 개장 타임 대기 및 해 뜨는걸 기다려서 해드 랜턴 전지 아끼기 ㅋㅋ
6:40 (공룡 능선으로 출발)
8:20 (1275봉)
9:15 (3-1 표지판) : 나한봉 부근, 공룡 능선의 마지막 등뼈
9:40 (능선에 바람을 피하며 임전취식) : 간식으로 빵 섭취하며 15분간 HP 상승 시킴
10:00 (마등령) : 이름만 멋있음
11:35 (비선대) : 폭풍 하산, 10분 휴식
12:20 (소공원) : 산행 끝
13:30 (속초-강남고속터미널 버스)
16:30 (동방 도착)
17:00 (학생미사)
당초 계획으로는 동서울 출발 6시 반 첫 차를 타려고 하였으나,
삼성 라이온즈 야구팀의 승리를 축하해야 할 조인식 군을 위해 다음 차를 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7시 40분 차를 분명히 보고 한시간 미룬 계획이었는데,
당일날 아침에 버스편을 보니 없더군요 ㅡㅡ; 낭패...
어쩔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8시 반 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첫날 희운각 대피소까지의 예상 산행시간이 6시 20분이라서,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서 올라가야 겠다는 마음뿐....
요것은 버스안에서 한 컷;
설악산 가는 길에 중간에 쉬는 이름 모를 휴게소 임당.
안 예쁜 얼굴이니 사이즈는 작게... ㅋㅋㅋ
차마 옆에 곤히 잠들어있는 조인식 군의 모습을 도촬할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버스는 달려갑니다.
버스에 가득찬 산악회 비스무레한 곳의 아주머니들의 수다도 높아져만 갑니다.
분명 귀마개를 끼었건만 high frequency sound 는 고막을 때립니다.
아야~ ㅡㅜ
역시나 잠을 자기는 힘들죠.
설악산에 거의 도착을 했습니다.
한계령을 지납니다. 근 900m 해발 고도를 자랑하는 한계령.
아... 한계령에서 서북 능선까지 올라가는건, 정말 쉽겠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제가 산악반 대장으로 있는 동안에 한계령으로 해서 종주하는 일은 절대 없으리라 마음 먹습니다.
오색도 비스무레한 곳에 있길래 고도 높은 곳에 있겠지? 룰루 랄라~ 생각했는데,
버스는 미친듯한 내리막을 질주해서 내려갑니다.
10분여를 더 달린 버스가 오색분소 주차장에 정차합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룰루랄라 산행을 기대하며 산행 준비를 합니다.
스틱을 꺼내고 옷을 배낭에 걸어놓고 장갑을 낍니다.
옆에서 조인식 군이 사색이 되어 소리를 칩니다.
아악... 코펠을 두고 왔어요!!
10월 30일... 근 10분간 정성스럽게 설겆이를 해서 자연풍에 자연 건조하여, 딱 쓸만큼의 용구만 준비해서
소주잔 네개와 고기 기름 닦을 키친타올까지 풀로 준비해 놓은 코펠을.... 두고 왔답니다!
으악 -_-
어케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애집니다.
다행스럽게도 햇반 네개를 준비해왔기에 반 조리 쌀이라도 씹어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기는 파인애플 통조림 통에 구워먹으면 되겠지 생각을 합니다.
마음 착하신 분들이 대피소에서 빌려주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다 분노 게이지를 떨구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우리 조인식 군은 예쁘니깐 봐주기로 합니다. 먹을게 걱정은 되지만, 별일 없겠지! 란 낙천적인 마음을 갖습니다.
즐거운 산행이니까... 열심히 산행하기로 합니다.
아까 버스에서 지나쳤던 입구까지 아스팔트 길을 따라서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11월에 들어왔는데, 햇볕은 쨍쨍이고 오르막 길에서 숨은 턱턱 막힙니다.
Tibialis ant. m. 에 쥐날것 같이 쩡.. 하고 긴장도가 높아집니다.
근육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오랫만에 CIBA 책을 펴 봤습니다. ㅋㅋㅋ
아스팔트 길이 제일 싫습니다. 빨리 산길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10여분을 올라가니 남설악 탐방소가 나옵니다.
오... 여기는 돈을 안 냅니다.
소공원으로 들어갈 때만 입장료를 내는것 같습니다.
출발점이라서 사진을 하나 찍어볼 마음도 있었는데, 늦은거 같아서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출발합니다.
알콜과 적은 수면 시간으로 힘들어하는 조인식 군을 위해 오르막은 천천히 올라가기로 합니다.
페이스를 낮추고 한 걸음씩 옮깁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니 몸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거진 매주 산행을 하고 있는데도 한 시간이나 지나야 몸이 풀리는 걸 보니, 공룡 능선에 대한 부담감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는듯 합
니다.
오색 코스는 계속 오르막입니다.
내리막 그런데 없습니다.
탐방소 앞에서 잠깐 평지 비스무레한 길이 있고, 나머지는 계속 오르막, 계단, 나무 계단, 철제 계단, 계단, 계단, 계단, 계단, 계
단....
계단이 계속 지루하게 펼쳐집니다.
그냥 끊임없이 우직하게 올라가면 됩니다.
여길 하계나 동계때 오면 애들이 죽는 소리 열심히 하겠구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씨익~ 하고 한번 웃어줍니다.
오르막에서 가장 빠른 속력은, 천천히 안 쉬고 올라갈 때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어느샌가 많이 올라온 것을 느낍니다.
중간에 제1 쉼터에서 먹었던 김밥이 금방 소화되는 듯 합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설악폭포가 있다고 했는데, 그런거 안 보입니다.
조그만 계곡이 흐르는 것 같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려니 생각합니다.
올라가다가 다른 분께 여쭤보니 그 근방이 맞다고 하십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ㅡㅡ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다리는 살짝 땡겨오긴 하지만, 아직 허벅지가 아프진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능선이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땡볕으로 인해 얼굴이 빨갛게 익어갑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올라 왔습니다.
여기는 대청...
점심 시간을 제외하고 2시간 50분만에 대청봉을 찍습니다.
첫날엔 사진이 요거 뿐입니다.
남정네들끼리 산 타는데, 사진은 사치입니다.
지난번 하계때는 중청에서 밥하고 있느라고 대청봉에 안 갔다와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정상에 오르니깐 기분이 좋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능선들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우리가 내일가게 될 공룡 능선이 위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런 모습입니다.
정상주는 막걸리가 제맛인데, 맥주 한 캔씩 광속으로 들이킵니다.
뱃속까지 짜릿한 그 맛....
이래서 산을 타는가 봅니다.
해가 지기전에 빨리 하산하기로 합니다.
중청 대피소에 들러서 식수를 보충하고 희운각 대피소로 ㄱㄱ
중청을 나온 시각이 15:07분
희운각을 향해 달려갑니다.
여기는 지난번에 와봤던 곳이라 길이 눈에 익습니다.
계단이 많은 곳이라서 생각보다 내리막이 편합니다.
한시간 가량 끊임없이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합니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두 배는 힘든것 같습니다.
빨리 내려가서 쉬고픈 마음만 가득합니다.
희운각이 조기 아래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얀 지붕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눈에 보이는건 조기~ 아래인데, 한참을 걸어가야 합니다.
산 길은 지름길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희운각에 도착하여 숙소를 배정받고 밥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머리를 굴립니다.
아래층에 배정받으신 아줌마/아저씨가 담소를 나누고 계십니다.
저기 죄송한데 코펠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저희가... ㅡㅜ 울먹 울먹 울먹...
맘씨 좋은 아줌마가 코펠을 빌려 주십니다.
그것도 새로 구입해서 첫 개시하게 된 코펠인데.... 흑흑흑
정말 느므느므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후라이팬과 냄비 하나를 빌려 울트라 초특급 슈퍼 등급 소갈비를 구워 먹습니다.
갈비 제공해 주신 둘째 누님께 머리 깊숙히 숙여서 감사 (__)
소주잔이 없어서 병채 들고 꼴꼴꼴꼴~ 마십니다.
옆에 오신 분들이 젖가락을 안가져 오셨대서 드립니다.
대신 소주를 받습니다.
역시나 꼴꼴꼴꼴~~~
뒤에 계신 분이 찌개랑 밥을 나누어 주십니다.
잘 익혀진 소갈비 한 대를 드립니다.
소주 한팩을 또 주십니다.
이건 이따가 아껴먹기로 합니다.
코펠 빌려주신 아주머니, 아저씨께 드릴 고기를 구워, 소주 2잔과 함께 들고갑니다.
생각해보니 대피소 내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데 ㅡㅡ;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주머니, 아저씨가 좋아라 하십니다
저녁을 먹고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내려와서 노닥 노닥하다가 주방에 가니 아까 그 아줌마, 아저씨가 저녁을 드시고 계십니다.
이야기에 동참해서 이러 저러 얘기를 합니다.
남은 소주를 주십니다.
역시나 드링킹 드링킹....
자리를 정리하고 밖에 나가서 찬 바람을 맞으며 아까 남은 소주 한 팩을 나누어 마십니다.
아.... 그거 때문입니다.
아직도 머리가 뽀개질 듯이 아픕니다.
산에서 마시는 술이 꼭, 건강에 좋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많이 마시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 좋은 것은 똑같습니다.
다음부턴 좀 자제를 해야겠습니다.
술을 줄여야 합니다. ㅡ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바로 잠이 듭니다.
대피소가 따뜻하다고 한데, 끝자리라서 그런지 춥습니다.
근데 정신을 놓고 그냥 잤습니다.
텐트 치고 자는 것과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이래서 대피소에서 자는구나 싶습니다.
바람이 텐트를 때리는 소리가 안 들리는게 젤 좋은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울리는 알람에 잠을 깹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입니다.
일찍 밥 먹고 출발해야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본인의 알람은 맞추지도 않았는데 퍼뜩 깬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옆에서 곤히 자는 조인식 군을 더 자게 냅두려고, 주섬 주섬 버너와 가스, 양식을 챙겨서 출동합니다.
아침 메뉴는 라면과 햇반입니다.
어제 한잔 얻어먹은 양주때문에 목구멍이 따끔거립니다. 식도도 아픕니다.
무슨 술이 그래 독한지 ㅡㅜ
아... 글 쓰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짧게 짧게...
조인식 군을 깨워서 아침을 먹입니다. 출발하려고 보니깐 해가 뜰려면 멀었습니다.
다시 잡니다.
잠이 안와서 그냥 누워있다가 물 2L를 구입해서 출발합니다.
드디어 공룡 능선입니다. 공룡 공룡 공룡
브론토사우르스, 알로사우르스... 등등의 기억나는 공룡 이름이 있습니다.
다 잡설입니다.
희운각에서 초큼만 내려가면 공룡 능선으로 들어가는 초입길이 나옵니다.
마등령까지 5km 코스에 4시간 반 예정 시간이 씌여 있습니다.
헉~ 소리 나도록 빡센 코스로 알고 있습니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초반부 길부터 엄청난 경사의 릿지길이 나옵니다.
험난한 산행이 예상됩니다.
근데 그게 끝입니다.
중간 중간 줄 잡고 올라가는 곳이 있는걸 제외하고, 그냥 룰루 랄라 산행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이게 머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이 너무 잘 닦여 있습니다.
오늘 일찍 서울에 도착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겨울에 눈 쌓일때 아니면은 언제든지 와도 좋을것 같습니다.
중간에 식수원이 없는것 제외하고는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산행 시작한지 1시간 만에 사람을 만납니다.
희운각에서 같이 주무시고 4시 즈음에 출발하셨다고 합니다.
우리는 6시 40분에 출발했는데... 읭???? ㅡㅡ;
사람마다 산행 속도가 차이가 많이 있나 봅니다.
아... 중간에 요런 사진을 찍습니다.
왼쪽에 보이는게 대청, 오른쪽이 중청과 소청입니다.
능선을 쭉 따라가면 귀때기청봉도 보입니다.
조인식 군이 싫어라 하는 귀때기청봉입니다.
전... 비바람 몰아치는 그 곳에서 한 시간을 기다렸기에... 다시는 그곳에 그래 오래있고 싶지가 않습니다.
생각만하면 팔에 소름이 주르르륵 !!
계속 걸어갑니다.
오르 내리막이 계속되는 공룡 능선입니다. 재미집니다.
날씨가 좋아서 시원하게 뻗은 능선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게 산행의 참 맛입니다.
멋있습니다.
이래서 설악산에 오는가 봅니다.
한참을 걸어가다가 지나온 길을 봅니다.
공룡능선의 뾰족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1275봉을 지나 나한봉(?) 같은 곳에 도착합니다. 공룡 능선의 끝입니다.
마지막으로 멋진 사진을 찍고 가려고 합니다.
역광이라서 얼굴도 안 보이고, 멋있는 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역시나 얼굴은 가려야 제 맛 인듯 합니다.
능선의 거친 바람을 피해 길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점심으로 예상하고 싸온 빵을 먹습니다.
크림빵인데, 속이 다 터져서 걸레가 됐습니다.
맛있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산행하면서 먹는거는 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
잘 걸을려면 잘 먹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꾸역꾸역 빵을 위장속에 집어 넣습니다.
추워서 빨리 빨리 움직입니다. 15분만에 섭취를 끝내고 산행 다시 시작!!
마등령이 코 앞에 보입니다.
여기부터 비선대까지 폭풍 내리막입니다.
3.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상 하산 시간은 3시간
2시간 찍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리막, 내리막, 내리막, 내리막....
지루한 내리막이 계속됩니다.
무릎이 절단 날 것 같습니다. 스틱을 써도 이런 무자비한 내리막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천미터 가량을 계속 내려가려니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 합니다.
옛날엔 소공원에서 마등령까지 이 길을 따라 올라왔다니.... 참 ㅡㅡ;
역시나 대장으로 있는 동안에, 요 길을 한번 태워주리라 하는 상상과 함께 사악한 미소를 씨익~ 하고 날려봅니다.
소공원 - 마등령 - 공룡능선 - 천불동 계곡 - 소공원.....
새벽에 출발해서 하루 빡시게 돌고 오는 코스로 딱인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장군봉 남벽 릿지 코스를 발견합니다.
바위에 화살표 표기가 되어있고 위에 볼트가 박혀 있습니다.
표지판에는 5P 에서 100m 자유 낙하하여 사람이 떨어져 죽었다는 것도 씌여 있습니다.
암벽에서 한번의 실수는 생명과 즉결됩니다.
우리의 생명은 소중하니 ㅡ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등산학교에서 잘 배워와서 안전하게 암벽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선대 내려오니 11:35... 예상 보다 훨씬 빨리 하강 했습니다.
뛰어내려온 것도 아니고 어그적 어그적 내려왔는데도 이 시간이네요.
체력 더 좋으신 선배님들은 한시간 초반대로 찍으실 듯 합니다.
하계 때 왔던 비선대는 물이 넘실대는 계곡이었는데, 가을 갈수기라서 그런지 바닥이 휑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비선대 - 계곡 - 장군봉이 하나의 바위로 되어있다는 설명을 보았습니다.
지난번엔 힘들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것인데, 아.. 그랬구나~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암벽/ 릿지 코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장군봉 - 형제봉 - 적벽 입니다.
비선대에서 출발해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냥 보기만해도 아찔허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언젠간 저길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비선대에 도착하면 산행 코스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이 됩니다.
나머지는 평지에 준하는 소공원 까지의 코스입니다.
3km를 35분만에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확실히 여긴 평지가 맞습니다. ㅋㅋ
버스타고 고속터미널로 가서 강남터미널로 가는 버스표를 끊고 점심을 먹습니다.
아.. 배 부릅니다.
갑자기 숙취가 밀려옵니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픕니다.
산행이 끝나니 숙취가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설악산이라는 마약이 숙취를 막아주고 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우등버스에 몸을 뉘이고 힘들었던 산행을 기억해 봅니다.
버스비가 갈때랑 400원 차이밖에 안나는데, 갈 때는 45인승 버스, 올때는 우등 버스 입니다.
먼가 이상합니다. ㅎㅎ
이렇게 브레이크를 맞이해서 떠났던 설악산 산행이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은 학생미사로 정리하였습니다.
매우 홀리한 일정임에 틀림없습니다.
씻지도 않은 꾀죄죄한 모습으로 미사에 참여한게 참으로 부끄러우면서도 자랑스럽습니다.
안전하게 산행에 다녀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기도합니다.
가톨릭대학교는 이런 것이 또하나의 큰 장점인 듯 합니다.
아... 벌써 한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간단하게 세줄 요약합니다.
1. 브레이크를 맞이해서 설악산에 공룡능선을 타고 왔습니다.
2. 날씨도 좋고 코스도 무난해서 좋았습니다.
3. 가톨릭대 의대, 간호대 산악반 화이팅 !!
아야 ~ 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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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 잘 했다.
최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