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무정 정정민" <jjm410@hanmail.net>
받는사람 : "장미한송이" <miokjang-1@hanmail.net>
날짜: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08시 05분 52초 +0900
제목: 메밀 국수
메밀 국수
막국수
시. 사진/茂正 鄭政敏
서산으로 해는 기울고
집은 먼 곳에 있어
한 그릇 음식이 그립다.
서울 집 육십여 리
밀리는 차길
한밤에나 도착할 터
나그네 고달픈 마음
막국수로 채워 보자
먼 곳 불빛 아련한 은행나무 집
노란 간판이 나를 부른다
가을바람 찬 춘천
은행잎 우수수 지는 저녁
허기진 육신
국수 한 그릇이면 족하다.
메밀국수/한국민족 대백과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
조선시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과 『주방문』에는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그냥 면(麵)이라 기록하고 있어
널리 먹었던 음식임을 알 수 있다.
궁중에서도 메밀국수를 으뜸으로 쳐서 온면이나 냉면으로 말아
점심식사로 먹었다. 메밀로 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메밀을 맷돌에 타서 껍질을 날려 보낸 뒤
하얗게 남은 알곡을 맷돌에 조금씩 넣고 갈아 고운 체로 거른다.
이 가루를 더운 물로 반죽하여 국수틀에 넣고
압착하여 국수를 뽑아낸다.
국수를 끓는 물에 삶아서 냉수에 헹군 다음,
꿩이나 양지머리를 삶은 맑은 장국에 말아서
고명을 보기 좋게 얹으면 된다.
메밀국수는 조선시대에 사례(四禮) 중의 하나인 관례(冠禮)가 끝난 뒤
주인과 빈(賓 : 관례 때 주례를 맡은 사람),
손님들이 간단한 주찬을 들 때 별식으로 들던 음식이기도 하다.
「농가월령가」에는 10월의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어
약간 찬 기운이 도는 계절에 먹었음을 알 수 있다.
평안도와 강원도는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메밀을 이용한 냉면과 막국수가 향토음식으로 유명하고,
함경도에도 뜨거운 된장국과 찬 김치국물에 말아 먹는
메밀국수가 유명하다.
메밀은 국수장국 이외에 칼국수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메밀 국수 / 무정 정정민
메밀국수에 대한 향수는 없다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 고향에도 메밀을 심긴 하지만
맛있는 메밀 음식에 대한 기억은 없다
있다면 메밀 어린 순을 나물로 먹었던 기억이 가장 또렷하고
그리고 추수하고 남은 메밀대를
연료로 사용하였던 기억이다
아궁이에 넣으면 타는 소리가 독특하였다는 기억이다
어느 해던가 봉평메밀 축제에 간 적이 있다.
가산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 단편에 대한
여러 소재도 얻어보고 싶어서였다.
당시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음식이 나와 있어
무엇을 먹고 싶은지 생각했더니
어머니가 만드셨던 메밀 묵이었다.
마을 잔치에는 메밀이 나오곤 했는데
어머니는 늘 메밀 묵 담당이었다
메밀 묵을 가장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해서 메밀을 생각하면 국수보다는 묵이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 메밀 묵을 주문하여 먹었다.
이때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다 달래지 못해
두리번거리는데 옆 테이블에 먹다 남은
메밀 부꾸미가 있었다
어찌나 먹고 싶었던지 사람도 없고
보는 사람도 없어 조금 먹어 봤더니
아주 맛이 좋았다.
부꾸미를 처음 먹어본 나로서는 강한 인상으로 기억되었다.
당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쉽게 사 먹지 못했던 조금은 슬픈 추억이기도 하다.
아들이 입대하던 3년 전의 추운 2월
아들이 가장 먹고 싶어한 음식은 춘천 닭갈비
닭갈비를 주문하니 막국수도 나왔다.
메밀로 만든 음식이었으나 특별하게 맛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이 춘천 병원에 입원하여 있던
몇 달 동안 춘천에 다녀오며 춘천 막국수를 가끔 먹게 되었는데
작년 늦가을 아들을 만나고 집으로 오던 길에
막국수를 또 먹으며 쓴 시가 위의 시다
해서 막국수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소화가 잘 되었기 때문이다.
어제는 운동을 위해 의왕의 백운산으로 향하던 중
봉평 메밀국수 파는 곳을 보게 되었다
바로 들어간 국숫집은 대기 손님이 많아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다.
산기슭 외진 음식점에 웬 손님이 이리 많을까 궁금하여
얼마간 기다렸다 주문한 들깨 메밀국수를 먹게 되었다
같이 간 아내는 옹심이 메밀국수를 먹었는데
내가 주문한 들깨 메밀국수가 아주 맛있었다.
반찬은 열무김치가 나왔는데
알맞게 익은데다 부드러워
시원한 맛이 더 없이 좋았다
들깨 메밀국수와 환상의 궁합을 이루었다.
이제 메밀국수를 먹고 싶은 음식으로
그리운 음식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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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저런 걱정되시겠어요
하지만 미옥씨 말처럼 수술하면 회복되는 것이니
크게 걱정은 하지 마세요
수술후 보통은 한주 정도면 퇴원하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어제 저녁은 집에서 혼자 먹었습니다.
집에가도 아무도 없고 아내는 연락이 안되고
기다리자니 배는 고프고...
아내가 허리가 많이 아프기 때문에 연락이 안되거나
귀가가 늦으면 걱정되거든요
지금도 한복공부를 하느라 날마다 나가는데
이것저것 예쁜 것을 만들어 오기도합니다.
전화연락을 잘 하지도 않고 전화기를 가방속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연결율이 아주 적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같이 공부하는 또래와
찻집에 가고 식사도 했다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고 하는군요
무탈한 일로 저만 마음 조렸습니다.
근심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94%사람은 염려하며 산다네요 ㅎㅎ
모친 병환이 쾌유되길 기원하며
살아있는 동안 수 많은 염려와 근심이 떠나지 않으니
매일매일 살아 있음을 감사하기로해요
힘내요 미쎄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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