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활동은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곧 대상자가 그 순간에 어느 곳에 있느냐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돌보아 주어야 한다. 과거에는 임종을 맞이하기 위해 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늘날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병원시설의 증가 및 생활양상의 변화로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증가되고 있다.
호스피스 프로그램은 가정에서의 간호 프로그램과 완전히 독립된 건물이나 독립된 병원에서의 진료는 물론이고 일반 종합병원 내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에 의해서 팀을 만들어 병원내의 각 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간호하는 것이 포함된다.
호스피스 형태를 크게 4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병동형 호스피스
병원 부속형 호스피스라고도 하며 병원내의 일부 병동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의사 및 간호사가 이미 병동에서 준비된 호스피스 요원으로서 호스피스 목적 하에 환자 및 그 가족을 돌보는 체제이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10병상, 성가복지병원 25병상, 부천 성가병원 11병상, 성바오로병원 12병상 등이 있다.
나. 산재형 호스피스
병원 내에 호스피스 대상자가 흩어져 있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형태의 호스피스는 환자들이 주로 내과 병동이나 암병동에 입원하게 되나 병상이 남아 있을 경우 빈 병상을 활용할 수 있는 측면에서 편리한 점도 있다. 그러나 다른 환자들과 함께 지내야 되므로 다른 환자가 회복되어 퇴원하는 것을 보는 것이 호스피스 환자에게 심리적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수도 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부평 성모자애병원, 수원 성 빈센트병원처럼 호스피스과를 별도로 두고 호스피스 팀을 구성하여 실시하고 있는 호스피스 간호의 형태가 있고, 대구 가톨릭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부산 가톨릭병원처럼 원목실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형태 등이 있다.
다. 독립형 호스피스
별도의 건물을 가지고 호스피스만을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청주 성모꽃마을, 강릉 갈바리아의원, 광림 호스피스 센터, 샘물 호스피스 센터 등이 독립 호스피스로 운영되는데 무료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된다.
라. 가정 호스피스
병원에 일정기간을 두고 내원 치료를 하면서 가정에서 가정간호를 필요로 하는 분과 이미 치료를 포기했으나 경제적인 형편으로 인하여 가정에서 생활해야 하는 경우이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정에서 가족에게 둘러싸여 임종을 맞이하였다.
오늘날 많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날을 보내기를 소망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과 같은 기관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가정 호스피스는 그러한 점을 최대로 보완하여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임종하도록 배려하게 된다.
현재 서울 가톨릭사회복지 가정 호스피스, 모현 호스피스, 춘천 성 골롬반 호스피스, 광주 천주의 성 요한의원, 이화여대 가정 호스피스, 나자렛 호스피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