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뭐 말이 필요 없이 동영상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사람은(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른 바 인터 스키어로 보입니다. 강사일 테니 그럴 겁니다. 따라서 혹여 so so 수준의 모글 스킹 혹은 파우더 스킹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제가 보기에는 잘 타는 스킹입니다. 뭐 올림픽 모글 선수처럼 모글은 못 타지만, 또 프리 스키어들처럼 과격한 파우더 스킹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파우더에서의 스킹은 아주 눈에 쏙 들어오게 demo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스킹을 보실 때 다리의 움직임과 자세를 보시면 유사성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파우더 스킹은 선 굵은 맛은 없으나(속도를 늦추면서 타기 때문에), 그건 demonstration skiing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암튼 일단 이렇게 입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글 스킹의 테크닉은 그대로 훌륭한 파우더 스킹의 gate way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츰 각자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은 스스로들의 몫이 되겠습니다.
동영상은 다양한 설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우더가 다 깨지고(?) 나면, 파우더와 모글의 중간 형태-영어로 뭐라 표현하던데, 잊었습니다-가 남게 되는데, 자연 모글이 되기 전의 묘한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 사면도 사랑합니다. 거칠기 때문입니다. 아예 눈뭉치들을 부수고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야성적이 되어야 합니다. 뭐 여성적으로 부드럽게 탈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암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는 모글을 bump라고 표현합니다. bump ski라함은 mogul ski를 말하는 것입니다.
Alpine ski tip with PSIA National team member Chris Fellows. "Powder Tactica"
이 동영상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유용한 정보입니다. 화면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내용은 꼭 한 번 봐두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ㅎ전에 일본투어때 파우더에 넘어진후 허우적 되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일어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폴을 X자로 만든다음에 짚고 일어서면 되는거였는뎅...ㅋㅋㅋ
스키를 벗겨졌을 때도 찾기가 힘들답니다. 스키 잃어버리는 사람 많이 봤어요. 저는 넘어지면 스키 먼저 찾습니다. 물론 그 전에 먼저 눈에서 일어나야겠지요. 당신처럼 배 나온 사람들은 참 힘들 것 같아요.^^ 그냥 날랜 사람들도 눈에 한 번 빠지면(일어나는 방법을 모르면) 허우적 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꼼짝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넘어져서 엉덩이가 푹 빠져있었는데 도저히 못 일어나고 바둥거리고 있는데 프리는 소리쳐도 못올라온다고 혼자서 일어나보라고 소리쳤던 기억이...쩝....정말 일어나기 어려움.ㅠ,ㅠ
ㅋㅋ 당신의 말에 절대 공감함. 특히 엉덩이 부분..그거 빠지면 꼼짝도 못하지.
파우더와 모글이 비슷한 기술이라고들 말하지만.. 난 휘슬러에서 너무 힘들던데.. 습설이라 그런가? 하쿠바 궁둥이 사건은 내가 정말 대박.. 나 구하러온 정화하고 명준이도 궁둥이 박혀서 못나왔던 기억이.. ㅋㅋ 지금은 웃지만.. 그땐 정말 아찔~ 겨우 구르밍 슬루프 3미터 아래였었는데.. ㅠㅠ 근데, 미쿡에서는 정말 모글 타는 사람을 '모글러'라고 안불러? 이곳에서는 모글 타는 행위를 '모글링' 이라고들도 많이 하던데..
미국에서는 bump skier라고 합니다. 굳이 mogul이라 함은 mogul bahn(맞나?)이란 관용적 표현을 하면서 붙이더군요. 누구한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건 인공적으로 만든 모글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경기용으로 만든 것 말이에요. 하지만 눈이 오고 나면 사방이 모글 천지로 변하기 때문에(며칠 걸리지만), 굳이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선수들 훈련할 목적 등) 하는 것 같습니다. 암튼 미국에서는 대개 그냥 bump에서 스키를 탄다는 식으로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파우더가 어려운 건 요령의 문제이지, 대장의 경우 테크닉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루 오면 내가 30분만에 마스터 시켜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