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4일 (일) 여의주랑 나는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고석정을 다녀 왔습니다
계획은 집에서 자전거로 출발 포천과 철원 고석정으로 해서
노동당사 백마고지역에서 쫑하고 열차를 타고 귀가 하기로 했는데
백마고지역에 차시간을 문의 하든중 이미 4월달부터 열차가 운행이 중지되어
공사를 한다고 하네요
앗~차 하마트면 철원에서 미아가 될 뻔했습니다
급히 코스를 변경하여 자동차로 포천까지 가서 영중면(38선휴계소)에서 박킹하고
산정호수와 백운계곡을 추가하여 약 120키로를 잡아 돌아오는 것으로 출발 했습니다
아침 당현천에서 인증샷
출발전 삼팔선휴계소
여의주의 포즈가 재미있네요
금새 폭포수가 있는 산정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산정호수 둘레길을 한바귀 돌기로 하고
심한 가뭄으로 호수의 바닥이 들어나 생각했든 것과 이름 만큼이나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텅빈 호수가 애처롭기 까지 하니 오히러 위료를 해주고 가야 할것 같네요
긴급 타진으로 중자모 박여사의 초딩 동창이 운영한다는 산정루를 찾았습니다
박여사들 들먹이자 장사준비로 바쁜 일손을 팽겨치고 뛰어나와 친절이 맞이 합니다
하지만 아직 밥시간이....이제 10시반 밖에 안됐으니
차라도 마시고 가라는 사장님 장사준비로 바쁜데 폐가 될까봐 돌아서는데
~숙이 한데 꼭 꼭 안부를 전하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그냥 이렇게 안부전하면 될라라 박여사 보고 있겠지 잉~
바쁘신데도 나와 잘가라는 친절한 배웅을 뒤로 하고
싱그러운 초여름의 정취가 배어나고 푸르름이 한층더 짙어가는 고갯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업힐로 폐달 한바귀에 사력을 다하고 있을 그때
따다다다다다 따발총 소리로 산이 진동하는 듯한 괴음을 내며 나타난 한무리의 오토바이
에이 씨 ~감짝 놀라 욕이 절로 나옵니다
생전에 오토바아이가 이렇게 얄미울 때는 처음인것 같네요
에유 ~ 남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상에서 우리가 올때까지 쉬고있네요
그 힘들게 올라온 고개 이름도 얄미운 여우고개 랍니다
한바탕 요란 법석을 떨드니 이제 막 떠납니다
아유 ~세상이 다 조용하네요
그때서야 여의주도 여유롭게 음료수를 진지하게 음미합니다
긴 따운으로 도착한 이동갈비의 본산 이동에 왔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갈비맛은 보고 가야징..
앗! 여의주의 자전거가 예사롭지 않네요
유별난 불교사랑인가? 화면을 좀 확대해서 보세요 ㅋㅋ
금화 와수리 넘는 고갯길 갑짜기 쏟아진 비로 더위는 잊었는데
꼴이 완전 물에 빠진 생쥐입니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 그 이름도 무서운 각흘산
천하의 여의주도 힘든모습이 영역 하네요
사진이고 뭐고 마~ 고만해라 ㅋㅋ
이 무더운 날씨에 우리가 시방 뭔 짓을 하고 있는는겨?
카메라만 보면 취하든 포즈도 이젠 다 싷은 가~볘
옷에서 김이 남니다
지금 보니 안스러운 마음이...
아스팔트에서 올라온 따가운 열기를 받으며 도착한 승일공원ㅇ
북한정권이 절반정도의 공사를 하고난 후에 6,25가 발발 다시 남한이 수복후에 중단된 교랑을
전혀 다른 공법으로 완공했다는 좀 특이한 승일교 입니다
폐쇄된 승일교를 대신한 한탄대교
드디어 오늘에 마지막 목적지 고석정에 도착했습니다
먼길 돌아 여기 까지 왔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옛 재래식 무기가 먼저 반기네요 ㅉㅉ
고석정은 조선중기 백정출신 임꺽정이 관가의 창고와 지배계층의 곡식을 강탈하여
빈민에게 나눠어 주며 조선시대 백성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든 의적 임꺽정의 설화가 있는곳
그 결기가 아직도 살아 나는것 같다
의적 여의주도
孤石亭(고석정) 옛고(古)가 아니고 외로울고(孤) 라니 이름이 특이하다
돌위에 우뚝선 외로운 정자라는데 긴 가뭄으로 물이 말라 그른 풍미는 느낄수가 없어 아쉽다
가파른 계단은 구멍이숭숭 뚤려있는 화강암이다
그 옛날 1억년의 한탄강을 만들었든 용암의 줄기를 느낄수 있는것 같다
물이 말라 변장술이 뛰어난 임꺽정이 물고기 꺽지로 변하진 못해도
가파른 검은 암벽의 기상이 외로운 의적 임꺽정이로
어디선가 불쑥 나타 날것 같다
산과 들을 넘나 들며 우리의 여정은 120키로를 달려 끝이 났습니다
험한길 가리지 않고 같이 길동무 되어준 여의주 감사혀요
내일과 다음 생 가운데
어느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느 결코 알수가 없다 !!
~ 티벳속담에서 ~
감사합니다